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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독고영재가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병법과 무도는 뗄레야 뗄 수 없는데 당신의 술법이 더 뛰어난지 아니면 제 무도의 조예가 더 깊은지 궁금하군요.”

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또 한바탕 술렁였다.

이것은 노골적인 도발이다.

둘의 분야는 다르다. 군사 배치를 겨루면 당연히 남궁을용이 완승할 것이다.

하지만 무도를 놓고 보면 강남 전역에서도 독고영재를 대적할 사람은 몇이 안 된다.

문제는 저자가 저렇게까지 도발을 했는데도 남궁을용이 거부한다면 명성에 큰 손상을 입을 것이다.

“독고영재, 노장군님에게 도전하기에 너는 아직 자격이 부족하다. 내가 상대해 주마!”

그때, 갑자기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를 따라 보니 붉은색 옷을 입고 은빛 단발머리의 절색 여인이 활보해 들어오고 있었다.

여자는 삼척 청봉검을 들고 있었는데 그의 기운은 싸늘했고 눈빛은 덤덤하며 미간에는 용맹함이 서려 있었다.

위풍당당하고 늠름해 보였다.

“세상에! 조홍연이다! 홍연 여제님이 오셨어!”

“어머나! 제가 잘못 본 건 아니죠? 용국 최강의 여제님까지? 오늘 정말 무슨 일이죠?”

“신선 싸움! 정말 신선 싸움이 따로 없구나!”

검을 들고 들어오는 조홍연을 보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또 한바탕 떠들썩했다.

이 사람들은 모두 용국의 정상에 서 있는 거물들이다.

평소에는 그들 중 한 분이라도 만나 뵈면 아주 큰 영광이다.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이렇게 많은 놀라운 존재들이 등장했다니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다.

“또?”

조윤지는 목이 메도록 놀라 얼른 선우희재의 등 뒤로 숨었다.

지난번 조씨 가문에서 조홍연이 조일명을 단칼에 살해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이미 조윤지의 마음에 트라우마로 남았다.

지금 이 전쟁의 여제를 다시 보니 조윤지는 더욱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마 조홍연도 유진우 때문에 온 건가?”

조군해 쪽 사람들은 벼락을 맞은 듯 얼굴이 창백해졌다.

지난번에 조홍연이 조씨 가문에 나타났을 때 그들은 단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또다시 나타났으니 유진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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