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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하룻강아지 유진우가 보란 듯이 선우 가문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웬 건달들이 나타나서 위세를 떨치고나 있으니.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선우 가문의 사람들은 잘 들어라. 즉시 조 아가씨를 풀어주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오늘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장 영감은 강린파 제자들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앞으로 나아가 선우 가문의 군사들과 서로 대치하기 시작했다.

‘우리랑 맞서겠다고? 당신들 주제에?’

선우희재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강린파는 무슨. 그의 마음속에서 그들은 그저 오합지졸에 불과하다.

대군이 도착하기만 하면 그들은 손쉽게 학살당할 것이다.

“유진우!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 이런 깡패들로 선우 가문과 맞설 수 있을 것 같아? 헛된 꿈 꾸지마!”

조윤지는 냉소를 지었다.

강린파는 비록 세력이 작지는 않지만 선우 가문 앞에서는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질 실력이다.

“강린파가 만만하면 우리 약신궁은 어떠냐?”

그때, 우렁찬 목소리가 갑자기 대문 쪽에서 울렸다.

곧이어 선풍도골의 한 노인이 기개가 비상한 사람들을 데리고 한가롭게 걸어 들어왔다.

그 사람들은 모두 나이가 오십은 넘어 보였고 긴 외투를 걸치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을 압도하는 기백은 없었지만 산처럼 두껍고 물처럼 깊은 내운을 뿜어냈다.

아무도 쉽게 그들을 얕보지 못했다.

이 자들은 바로 약신궁의 수장인 조안태와 장로 집사들이다.

“이상한 일이군. 약신궁 사람들이 왜 왔지?”

“약신궁은 세속의 일을 묻지 않고 분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어찌 된 일이지? 장로들이 총출동 했을뿐더러 줄곧 모습을 감추고 있던 약신왕까지 모습을 드러내다니.”

“왠지 큰일이 일어날 것 같은 나쁜 예감이 들어요!”

“...”

약신궁 사람들이 나타나자 장내가 술렁였다.

약신궁은 강남 전역에서도 세속을 초월한 존재다.

언뜻 권세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인맥이 매우 넓고 모든 세력과 밀접하게 왕래를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아플 때가 있다. 그리고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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