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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이럴 필요가 있어?

이 말을 듣자 이진은 가볍게 웃었는데 이런 좋은 일은 확실히 그녀를 기쁘게 했다.

이틀 전 한시혁의 재촉으로 그녀는 나머지 편곡을 보냈고 그가 티저를 발표하자마자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그녀 자신은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해 주니 기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정식으로 발표된 지 이틀 만에 판매량이 만 명을 돌파했으니 정말 좋은 성적이었다.

“축하해, 가수 한시혁 씨.”

이진은 가볍게 웃으며 말을 했는데 그녀는 진심으로 친구로서 그를 축하하는 것이었다.

“이진아, 이번 앨범은 정말 네 덕분이야. 그래서 답례로 너 주려고 선물 하나를 준비했어.”

“선물?”

이진은 여전히 잠이 덜 깬 상태라 이 말을 듣고 별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손등으로 눈을 비비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응, 선물. 아마 지금쯤 도착했을 거야. 지금 아래층으로 내려가 확인해 줘.”

이진이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한시혁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가 끊긴 소리를 듣자 이진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이상한 사람이야.”

그러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굳이 능청스럽게 대처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서 간단히 세수를 한 후 옷을 갈아입고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가 1층 거실에 도착하자 김 집사가 고양이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편 윤이건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양이로부터 거의 2미터 남짓 떨어진 거리에 서있었다.

“얼른 치워.”

이 말을 듣자 이진은 얼른 다가가 김 집사의 손에서 고양이를 안아갔다.

“김 집사님, 혹시 한시혁 씨께서 저한테 보낸 거예요?”

“네, 작은 사모님.”

김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뭔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끝내 입을 다물었다.

확실한 대답을 들은 후 이진은 고개를 돌려 윤이건을 쳐다보았는데 방금 윤이건이 꺼낸 말을 생각하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윤 대표님, 이 고양이가 한시혁이 보낸 거라고 굳이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그녀는 분명 비아냥거리는 뜻으로 한 말인데 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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