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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누구것인지는 아직 모르는 일

회사대표, 의사, 음악가 타이틀이 있는데도 모자라 지금은 해커까지.

이진의 많은 타이틀 중 이번의 신분이 윤이건을 제일 놀라게 하였다.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는 신분이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또 일어났다.

“해커 K라……”

얇은 입술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인터넷에서 간단히 조사해 보니 K의 신분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았다.

해커계에서 완전히 풍운의 지위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윤이건은 자신의 가슴에 쌓인 거대한 정서를 전혀 억누를 수 없었다.

이전의 신분이 그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었다면 지금의 신분은 그를 경탄하고 탄복할수밖에 없었다.

생각해 보니 지난번의 문제는 그의 기술 총감독조차도 해결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진이 오른 다음 몇 분 만에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조금도 어려운 점이 없는 것 같았다.

손가락으로 자신의 굳센 턱을 문지르며 윤이건은 자기도 모르게 자부에 가까운 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우수한 여자를 만날 수 있다니, 나 정말 운 좋은 놈이야.’

여기까지 생각한 윤이건 즉시 인스타그램에 올라가 마음속의 말들을 그대로 위에 적어 발표하였다.

마음속에 솟아나오는 기쁨, 그 흐뭇한 정서를 풀어야 했고 푸는 방법은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였다.

하지만 지금의 이진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해커의 세계에서 오산할 줄은 정말 몰랐다.

역추적을 당하다니, 그것도 정말로 조사를 당했다.

할 수 없이 자기 ID에 방화벽을 더 달고, 하나가 부족한 것 같아 3개를 달았다.

“윤이건, 너 정말 제법이야.”

이진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리고 쓴 웃음을 지었다.

‘이 일이 정말 이렇게 드라마틱 하다니.’

이렇게 생각한 이진은 손으로 코등을 주무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땡~

테이블에 놓인 핸드폰에서 낯선 알림음이 울렸다.

이진이 눈을 뜨고 핸드폰을 열어보고, 무슨 일인지 알게 되었다.

사실 이진에게 인스타그램은 그냥 놓아둔 장식품이라 평소에는 들어가보지도 않았다.

지나번 윤이건의 인스타그램을 알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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