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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익숙한 뒷모습

기술부 총괄은 계정이 옳은 것을 확인한 후 눈물을 흘릴 뻔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감시한 결과 마침내 그 계정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

총괄은 전혀 지체하지 않은 채 얼른 컴퓨터를 안고 대표 사무실로 달려갔다. 심지어 달려가는 도중에 그는 몇몇 직원들과 부딪힐 뻔했다.

YS 그룹 대표 사무실.

이때 윤이건은 지난 분기의 사업 진도표를 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 비서가 들어왔다.

“대표님, 기술부 총괄이 찾아왔습니다.”

이 비서는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는데 그는 분명 웃음을 참고 있었다.

기술부 총괄이라는 말을 듣자 윤이건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와 만날 일은 거의 없었기에 그는 해커의 소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들어오라고 해.”

그가 작은 소리로 대답하자 이 비서는 문을 열어 기술부 총괄더러 들어오라고 했다. 그제야 윤이건은 왜 이 비서가 웃음을 참은 건지 알 수 있었다.

YS 그룹의 기술부 총괄로써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컴퓨터를 안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아이를 안고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그는 정장을 입은 채 긴장한 표정을 보이자 그 모습은 더욱 웃겼다.

“급하진 않으니 우선 물부터 마시죠.”

윤이건은 눈웃음을 띠고 비서를 향해 눈썹을 찡긋거렸다. 그러자 이 비서는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물을 총괄에게 건넸는데 총괄은 물을 단숨에 마셔버린 후 숨을 고르고 나서야 마침내 입을 열었다.

“대표님, 지난번에 추적하라고 하셨던 해커가 방금 접속했습니다.”

‘역시.’

총괄은 급히 책상 앞에 다가가 자신의 컴퓨터를 위에 올려놓았다.

“계속 추적하세요.”

윤이건이 말을 하자 총괄은 재빠르게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는 이런 대단한 해커를 만난 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분되었는데 대표가 직접 지시하자 더욱 흥분되었다.

그들과 같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 네트워크와 코드는 그들의 무기이다.

긴밀한 추적으로 분위기가 긴장되자 윤이건은 눈앞의 화면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가볍게 웃었다.

“대표님, 찾았어요! 분명 지난번 해커가 로그인한 기록이에요. PC방에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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