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듣자 이진은 가볍게 웃었는데 이런 좋은 일은 확실히 그녀를 기쁘게 했다.이틀 전 한시혁의 재촉으로 그녀는 나머지 편곡을 보냈고 그가 티저를 발표하자마자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그녀 자신은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해 주니 기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정식으로 발표된 지 이틀 만에 판매량이 만 명을 돌파했으니 정말 좋은 성적이었다.“축하해, 가수 한시혁 씨.”이진은 가볍게 웃으며 말을 했는데 그녀는 진심으로 친구로서 그를 축하하는 것이었다.“이진아, 이번 앨범은 정말 네 덕분이야. 그래서 답례로 너 주려고 선물 하나를 준비했어.”“선물?”이진은 여전히 잠이 덜 깬 상태라 이 말을 듣고 별 반응이 없었다. 그녀는 손등으로 눈을 비비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응, 선물. 아마 지금쯤 도착했을 거야. 지금 아래층으로 내려가 확인해 줘.”이진이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한시혁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전화가 끊긴 소리를 듣자 이진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이상한 사람이야.”그러나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굳이 능청스럽게 대처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가서 간단히 세수를 한 후 옷을 갈아입고 아래로 내려갔다. 그녀가 1층 거실에 도착하자 김 집사가 고양이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있는 것을 보았다.한편 윤이건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양이로부터 거의 2미터 남짓 떨어진 거리에 서있었다.“얼른 치워.”이 말을 듣자 이진은 얼른 다가가 김 집사의 손에서 고양이를 안아갔다.“김 집사님, 혹시 한시혁 씨께서 저한테 보낸 거예요?”“네, 작은 사모님.”김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뭔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끝내 입을 다물었다.확실한 대답을 들은 후 이진은 고개를 돌려 윤이건을 쳐다보았는데 방금 윤이건이 꺼낸 말을 생각하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윤 대표님, 이 고양이가 한시혁이 보낸 거라고 굳이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잖아요.”그녀는 분명 비아냥거리는 뜻으로 한 말인데 이진이
윤이건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눈앞의 화목한 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동물들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몸 때문에 동물들을 접근할 수 없게 된 거다.이진이 자리에 앉자 그 녀석은 바로 테이블 밑으로 달려들어갔다.“야옹…….”윤이건은 밥을 먹다가 갑자기 이 소리를 듣고는 소리를 따라 내려다보았는데 마침 이 장난기 가득한 고양이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야옹…….”고양이는 또 한 번 소리를 냈는데 이 녀석은 그다지 친근해 보이진 않았다.그러자 윤이건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저도 몰래 가볍게 미소를 띠었다.‘혹시 방금 내가 치우라고 한 걸 기억하고 있는 건가? 보아하니 뒤끝이 장난 아니네. 애완동물이 주인을 따른다는 말이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네.’윤이건은 이런 생각에 고개를 들어 이진을 한번 보고 마음속으로 가볍게 웃었다.두 사람은 식사를 하는 내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원래 그와 이진 사이의 거리는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온 것 같았다. 그들은 한 번도 이렇게 냉전 상태를 가진 적이 없었기에 윤이건의 마음은 매우 불안했다.방금 결혼했을 때 두 사람은 서로 차갑고 멀리했지만 적어도 마주칠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부를 물었다.이런 기분으로 회사에서 일을 처리하자 윤이건은 정신 상태가 매우 혼미했다.몸이 불편한 기미가 보였고 눈앞이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결국 밤이 되자 이런 증상들이 점차 분명해지기 시작했다.윤이건은 별장의 안방에서 다소 힘들게 침대에서 내려왔는데 발에는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거울 앞으로 다가가 옷을 들추었는데 온몸에 붉은 반점들이 가득했다.“빌어먹을…….”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는 김 집사를 불러들였다. 그는 직접 김 집사를 부른 것이 아니라 별장의 내부 전화를 걸었는데 이진을 깨울까 봐 걱정된 거였다.“도련님.”김 집사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은 채 얼른 그의 방으로 달려갔는데 윤이건이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를 보고 너무 놀라 숨을
이날 밤, 김 집사가 아무리 말려도 이진은 윤이건의 침실에 남아 그를 보살펴 주었다.그녀는 링거를 바꾸며 수시로 그의 체온을 체크했다.윤이건이 마침내 정상으로 회복되자 날이 조금 밝아왔다.이진은 밤새 눈을 붙이지 못한 채 반 혼수상태에 빠진 윤이건을 보며 마음이 착잡했다.많은 생각을 했지만 그녀는 결국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날이 밝아오자 김 집사는 방안으로 들어와 문안하였다.“작은 사모님, 도련님은 어떠세요?”“괜찮아진 것 같아요.”김 집사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이진은 즉시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작은 사모님, 도련님께서 곧 깨어나실 것 같은데 어디 가세요?”바로 그가 곧 깨어나기 때문에 이진이 떠나려는 거다. 그녀는 윤이건과 굳이 엮이고 싶지 않았다.그녀가 그를 하룻밤 동안 돌본 것은 그녀가 윤이건을 오해했기 때문이고 또한 그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윤이건에게 알리면 그가 분명 오해할 것이다. 그러나 이진은 김 집사한테 이 일을 윤이건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을 까먹었다.윤이건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자마자 김 집사는 이 사실을 그에게 전했다.“도련님, 어젯밤에 작은 사모님께서 밤새 눈을 붙이지 않은 채 침대 옆에서 도련님을 돌보았어요.”이 말을 듣자 윤이건의 눈빛은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다.‘보아하니 미안했나 봐. 내가 아프길 잘한 건가?’윤이건은 마음속으로 가볍게 웃은 뒤 일어나 세수를 하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그러나 1층에 내려가자 이진은 이미 회사에 갔고 그 고양이도 보이지 않았다.AMC 대표 사무실.이진은 의자에 앉아 털이 보송보송한 고양이를 품에 안고 있었는데 그들은 무척 친해 보였다.그러나 윤이건이 고양이 때문에 이렇게 고통스러워하자 그녀도 명확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몇 분 후, 케빈은 사무실 문을 두드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보스, 오늘 어쩌다가 오신 거예요?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한 거예요?”이 말을 듣자 이진은 고개를 들어 케빈을 쳐다
기술부 총괄은 계정이 옳은 것을 확인한 후 눈물을 흘릴 뻔했다.이렇게 오랫동안 감시한 결과 마침내 그 계정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총괄은 전혀 지체하지 않은 채 얼른 컴퓨터를 안고 대표 사무실로 달려갔다. 심지어 달려가는 도중에 그는 몇몇 직원들과 부딪힐 뻔했다.YS 그룹 대표 사무실.이때 윤이건은 지난 분기의 사업 진도표를 보고 있었는데 마침 이 비서가 들어왔다.“대표님, 기술부 총괄이 찾아왔습니다.”이 비서는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는데 그는 분명 웃음을 참고 있었다.기술부 총괄이라는 말을 듣자 윤이건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와 만날 일은 거의 없었기에 그는 해커의 소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들어오라고 해.”그가 작은 소리로 대답하자 이 비서는 문을 열어 기술부 총괄더러 들어오라고 했다. 그제야 윤이건은 왜 이 비서가 웃음을 참은 건지 알 수 있었다.YS 그룹의 기술부 총괄로써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며 컴퓨터를 안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아이를 안고 있는 것 같았다.게다가 그는 정장을 입은 채 긴장한 표정을 보이자 그 모습은 더욱 웃겼다.“급하진 않으니 우선 물부터 마시죠.”윤이건은 눈웃음을 띠고 비서를 향해 눈썹을 찡긋거렸다. 그러자 이 비서는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물을 총괄에게 건넸는데 총괄은 물을 단숨에 마셔버린 후 숨을 고르고 나서야 마침내 입을 열었다.“대표님, 지난번에 추적하라고 하셨던 해커가 방금 접속했습니다.”‘역시.’총괄은 급히 책상 앞에 다가가 자신의 컴퓨터를 위에 올려놓았다.“계속 추적하세요.”윤이건이 말을 하자 총괄은 재빠르게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는 이런 대단한 해커를 만난 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분되었는데 대표가 직접 지시하자 더욱 흥분되었다.그들과 같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 네트워크와 코드는 그들의 무기이다.긴밀한 추적으로 분위기가 긴장되자 윤이건은 눈앞의 화면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가볍게 웃었다.“대표님, 찾았어요! 분명 지난번 해커가 로그인한 기록이에요. PC방에서 로
회사대표, 의사, 음악가 타이틀이 있는데도 모자라 지금은 해커까지.이진의 많은 타이틀 중 이번의 신분이 윤이건을 제일 놀라게 하였다.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는 신분이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또 일어났다.“해커 K라……”얇은 입술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인터넷에서 간단히 조사해 보니 K의 신분은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높았다.해커계에서 완전히 풍운의 지위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윤이건은 자신의 가슴에 쌓인 거대한 정서를 전혀 억누를 수 없었다.이전의 신분이 그에게 놀라움과 기쁨을 주었다면 지금의 신분은 그를 경탄하고 탄복할수밖에 없었다.생각해 보니 지난번의 문제는 그의 기술 총감독조차도 해결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진이 오른 다음 몇 분 만에 완벽하게 해결되었다. 조금도 어려운 점이 없는 것 같았다.손가락으로 자신의 굳센 턱을 문지르며 윤이건은 자기도 모르게 자부에 가까운 웃음을 지었다.‘이렇게 우수한 여자를 만날 수 있다니, 나 정말 운 좋은 놈이야.’여기까지 생각한 윤이건 즉시 인스타그램에 올라가 마음속의 말들을 그대로 위에 적어 발표하였다.마음속에 솟아나오는 기쁨, 그 흐뭇한 정서를 풀어야 했고 푸는 방법은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였다.하지만 지금의 이진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아 괴로워하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이 해커의 세계에서 오산할 줄은 정말 몰랐다.역추적을 당하다니, 그것도 정말로 조사를 당했다.할 수 없이 자기 ID에 방화벽을 더 달고, 하나가 부족한 것 같아 3개를 달았다.“윤이건, 너 정말 제법이야.”이진이 이를 갈며 말했다. 그리고 쓴 웃음을 지었다.‘이 일이 정말 이렇게 드라마틱 하다니.’이렇게 생각한 이진은 손으로 코등을 주무르며 한숨을 내쉬었다.땡~테이블에 놓인 핸드폰에서 낯선 알림음이 울렸다.이진이 눈을 뜨고 핸드폰을 열어보고, 무슨 일인지 알게 되었다.사실 이진에게 인스타그램은 그냥 놓아둔 장식품이라 평소에는 들어가보지도 않았다.지나번 윤이건의 인스타그램을 알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렇게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쪽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한시혁은 미간을 문지르며 한쪽편의 의자를 잡아당겨 앉았다.사실 그는 어떻게 전화를 끊고 어떻게 이진한테 말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지난번 모진호에서부터 그는 이진에 대한 윤이건의 마음을 알아챘다.그건 절대 소문에서 말한 냉냉하고, 어색한 관계가 아니였다.만약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사랑하는 부부라고도 말할 수 있다.“어디 아프세요? 오늘 잠시 쉴가요?”매니저의 소리를 듣고 한시혁은 얼굴 표정을 조금 풀었다.비록 웃음은 여전히 굳지만 말이다.“그래요, 오늘은 이대로 마무리하고 다들 돌아가 쉬세요.”스태프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시혁의 신앨범 준비가 시작된 후 다들 거의 눈을 붙이지 못했다.한시혁의 건강도 걱정되지만 하루 쉴 수 있다니 아주 만족하였다.스태프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작업실에는 한시혁 혼자만 남았다. 방안은 무서울 정도로 조용하였다.사실 한시혁은 윤이건에게 대해 관심이 많았다.그는 비록 도도한 성격이나 이진을 위해 윤이건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그리하여 신앨범 준비에 바쁘나 며칠 전에 발생한 윤이건의 스캔들을 알고 있었다.몇 초 동안 침묵하고 인스타그램을 열어 다시 그 스캔들을 검색하였다.그리고 장원에 도착한 다음 이 일을 집사에 넘겼다.그의 이런 치밀한 성격은 그로 하여금 작업실 직원들에게도 마음을 놓지 못하였다.“도련님, 이분은 전 YS 그룹 대표의 비서입니다. 지금은 이직했구요.”“연락해.”한시혁이 소파에서 조용히 과일을 먹고 있었다.그의 깊은 눈에는 알아볼 수 없는 정서가 담겨져 있었다.지난번 일 후, 유연서는 윤이건이 농담으로 말한 줄로 알고 화가 풀리면 된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윤이건이 정말 그녀를 회사에서 내쫓았다.그리고 그녀가 회사를 나온 후부터 다시는 윤이건을 보지 못했다.이때 유연서는 자기 별장에서 앉아 있었다. 이 별장은 당시 윤이건이 그에게 선물해준 것이다. 한창 마음이 답답해서 어쩔 줄 몰라
유연서에 대해 정말 유혹적인 제안이였다. 어쩌면 그녀 평생의 꿈이기도 하다.한시혁이 내민 손을 보고 유연서는 입술을 깨물고 재확인하였다.“아까 한 말 사실이죠?”“저도 연예계에서 꽤 유명한데, 제 이름을 담보로 가능하죠?”이 말을 듣고 유연서는 바로 마음을 놓았다.그녀의 표정은 갑자기 바뀌어지고 한시혁의 손을 덥석 잡았다. 마치 이 사람이 후회라도 할가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유연서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한시혁의 웃음은 더욱 깊어졌다. 한 발 나가 유연서에게 별장 안으로 안내하며 점심식사를 요청하였다.“한시혁 씨, 혹시 생각해둔 방법이라도 있는건가요?어떻게 해야 되죠?”유연서의 급해하는 모습을 보고 한시혁은 마음속으로 냉소하며 그녀를 웃읍게 보았다.하지만 겉으로는 따뜻하게 웃으며 친절하게 대했다.“사실 유연서 씨의 얼굴과 몸매는 연예계에서도 잘 먹힐 수 있어요.”칭찬을 받으면 누구나 기뻐할 것이다. 하물며 한시혁과 같은 잘생긴 남자에게 말이다.유연서는 다소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였고, 얼굴의 웃음기가 더욱 짙어졌다.“유연서 씨가 이 제안에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 이렇게 하는 걸로.”한시혁은 말하며 유연서를 데이블로 안내하였다.“며칠 후 제가 기회를 잡아 대중들에게 유연서 씨 얼굴을 알리고 연예계 진입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 일은 한시혁 씨만 믿겠습니다.”자리에 앉은 유연서의 마음은 들뜨고 있었다.한면으로는 연예계에 들어가면 배우가 될 수 있고, 다른 한면으로는 윤이건의 부인으로 될 수 있다는데 마음이 설렜다.그리하여 한시혁이 뭐라고 말하든 그저 기뻐만 할 뿐, 이 일이 빨리 성사되기를 바랬다.우연인지는 모르나 한시혁이 그 스캔들을 검색하고 나서 윤이건 기술팀원들이 그 내용들을 바로 삭제하였다.지금 검색하면 많이는 YS그룹 뉴스들이고, 무관한 내용만 볼수 있었다.뉴스가 전부 삭제되었다는 비서의 말을 듣고 윤이건은 사무실에 앉아 가볍게 웃었다.말하자면 이진이 고양이를 보낸 다음부터 그의 기분은 좋기만 하였다.
윤이건의 질투심이 폭발하였다. 그도 왜 이런 말을 했는지 후회하였다.그를 한참 지켜보던 이진이 웃어버렸다.그녀가 미친 것인지 아니면 그가 미친것인지 지금 이 상황이 그녀에게 웬지 따뜻함을 주었다.“이 대표님.”이진이 빌딩에 들어온 후 모두 그녀에게 허리굽혀 인사를 하였다.비록 처음에 이런 인사는 그냥 형식적이였지만 지금은 그녀를 인정하여 하는 인사이다.뭐라 해도 모진호의 일에서 회사 직원들은 그녀의 일처리 수단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또한 신속하게 일처리 하는 스타일에 업계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탄복할 수 밖에 없었다.사무실에 돌아간 다음 이진은 원래대로 전날의 보고서를 보았다. 서류를 놓고 그녀는 사색에 잠겼다. “대표님, 무슨 문제라고 있는 겁니까?”한쪽편에 선 임만만이 궁금하여 물었다.“이영은? 회사에 왔어?”이진은 손가락으로 리듬 있게 데이블을 두드리며 웃으며 말했다.“네, 왔습니다. 부를 까요?”임만만이 바로 답했다. 이진은 그녀의 일태도에 만족하고 있었다. “왔으면 됐어, 부를 필요는 없고 인사팀에 보내.”“대표님, 그 말씀은…….”임만만이 불확실한 뜻 임만만에게 물었고 이진은 그녀의 물음에 답하는 것처럼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영이에게 전해, 짤렸다고, 긴말을 필요없고 그냥 용건만 알려주면 돼.”이 말을 듣고 임만만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사무실에서 나갔다.방에는 이진 혼자만이 있었다. 그녀 얼굴의 웃음은 점차 사라렸다.원래 이진은 이리도 빨리 이씨 집안의 사람들을 내보낼 예정은 아니였다.그러나 이번 모진호의 일로 그녀는 이씨 집안에 대한 최후의 연민을 버렸다.“그들은 내가 진정 그들을 계속 방임할 거라고 생각해?”이진에게 그런 이른바 혈육의 정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부터 많이 남지 않았고, 이번 일로 그 나머지마저 없어졌다.이진 곁에서 얼마 동안 일하다보니 임만만의 성격도 점점 이진을 따라갔다.그녀는 이영의 사무실에 도착한 후 차갑게 입을 열었다.“이영 씨, 대표님 지시입니다. 짐정리 하시고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