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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누구 여친인데?

모든 일을 다 처리한 후 이진은 더 이상 윤이건을 상대하지 않았다. 그녀는 창문 앞으로 가서 침대 머리의 작은 스탠드를 끈 후 눈을 감고 자려고 했다.

윤이건은 그녀를 보더니 저도 모르게 웃었는데 이 웃음은 분명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반한 것이다. 다만 두 사람은 모두 이런 감정을 의식하지 못했거나 그저 알아차렸을 뿐이었다.

윤이건은 드라이기를 놓고 나서야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갔다.

그는 하루 종일 고생을 하고는 아직 씻지도 않았다.

욕실 문이 닫힌 순간 침대에 누워 있던 이진은 갑자기 눈을 떴다. 비록 몸은 매우 피곤했지만 그녀는 오히려 정신이 또렷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편히 잠들 수 없을 것이다.

윤이건과 결혼한 지 3년이 되었지만 그녀는 신혼 날 밤조차 객실에서 잤었다. 그들이 출장을 한 번 오게 된 것뿐인데 갑자기 호텔 한 방에서 자게 될 줄은 그녀는 상상도 못했다.

이진은 이런 생각을 하더니 마음속으로 윤이건을 수천 번이나 욕했지만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결국 눈은 감았지만 귀는 찡긋 솟아있었다.

20분 뒤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이진은 몸을 갑자기 떨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두 손으로 이불 시트를 꽉 잡았다.

가볍고 축축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이진은 윤이건이 점차 다가오는 것을 느꼈고 곧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결국 윤이건이 침대에 올라온 것을 느낀 순간 이진은 더 이상 참지 않고 눈을 떴다.

“윤이건 씨는 소파에서 자세요!”

“아직 안 잤어?”

윤이건은 농담 섞인 말투로 그녀에게 말을 건넸지만 이진은 지금 이런 생각을 할 겨를조차 없었다.

윤이건의 타월은 그다지 꽉 묶이지 않아서 이진의 각도에서는 그의 야무진 근육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도 불빛이 매우 어두워 윤이건은 이진의 붉게 달아오른 얼굴은 보지 못했다.

“말 돌리지 마시고 소파에서 자든지 나가든지 하세요!”

윤이건도 더 이상 장난을 치진 않고는 그녀의 말을 따랐다. 사실 그는 적어도 이날만큼은 이진과 한 침대에서 잘 생각은 없었다. 그는 그저 이진이 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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