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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또 한 번 속이다

한시혁이 올린 게시물의 열기가 식지 않음에 따라 정훈의 실시간 검색어도 덩달아 치솟았다. 시간이 얼마 정도 지나자 ‘정훈은 여자다’라는 뉴스가 한시혁의 신곡 발표를 압도했다.

처음 보았을 때 윤이건은 아직 자신이 체온이 회복되지 않은 건 줄 알았다. 마음속으로 계속 그녀를 생각하고 있어서 무엇을 보아도 그녀로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점심이 되어 몸이 확실히 회복된 후 다시 열어보았는데 그 익숙한 뒷모습은 틀림없이 이진이었다. 이런 생각에 윤이건의 입에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

‘설마 이진이 정말 작곡가 정훈인가?’

사실 윤이건도 자주 정훈이 만든 곡을 들었다. 그의 곡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태하고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러자 윤이건은 저도 모르게 지난번 외국에서의 피아노 콩쿠르가 생각났다.

그날 이진은 무대 아래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는데, 그 후 무대에 올라 한 곡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이건은 눈을 감고 그날의 리듬을 생각했는데 그의 기억대로라면 이진이 그날 연주한 곡은 바로 정훈의 곡이었다.

이런 생각에 윤이건은 마음이 착잡했는데 분명 뜻밖의 소식에 놀란 것이다.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핸드폰을 들고 침실에서 나와 별장에서 이진을 찾았다. 마침 이진은 별장의 화원에 있었다.

화원은 별장의 뒤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대문에서 화원으로 오는 길에 윤이건은 마침 이진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다. 핸드폰에 있는 그 사진을 가지고 비교해 보자 그 뒷모습은 틀림없이 이진이었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왜 계속 꽃에 물을 주러 나오는 거야?”

이진은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윤이건은 쳐다보았는데 그의 안색이 한층 나아진 것을 보고 나서야 마음을 놓았다.

“날씨가 추워지면 꽃을 내버려 둬야 해요? 그런 도리가 없잖아요.”

이진은 말을 하고는 몸을 돌리려고 했는데 윤이건이 핸드폰을 꺼내 그녀에게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 사진 속의 여자가 너야?”

한시혁이 올린 사진은 어느 정도 수준 있게 수정되어 있었는데 그는 이진의 뒤에 있던 일부 화면을 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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