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2화 집에 혼자 남다

윤이건은 별장 안으로 들어가 자신을 오후 내내 서재에 가두었다.

그의 이런 행동은 도무지 자기를 징벌하는 것인지 이진을 징벌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오후 내내 고민을 해오자 윤이건은 이제부터 전략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밀고 당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계속 이렇게 들이미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한시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티저와 사진을 생각하자 윤이건은 가슴이 답답해 죽을 지경이어서 주먹을 꽉 쥐었다.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하인이 서재에 가서 윤이건을 부르려고 했는데 이진이 마침 지나가는 길에 들렀다.

이진은 서재 앞에 서서 몇 초 동안 망설이다가 가볍게 웃으며 문을 두드렸다.

사실 그녀는 윤이건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분명 화가 엄청난 것이다.

이 일은 둘째치고 윤이건의 신분을 보았을 때 감히 그를 속이려 드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을 거다.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이진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아직 몸이 다 나으신 건 아니라 밥은 꼭 먹으셔야 해요.”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자 이진은 잠시 기다리고는 뒤돌아섰다.

그가 아무리 걱정되어도 그녀로써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렇다고 문을 부수고 들어갈 순 없잖아.’

굳이 이런 일로 어린애같이 굴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1층 부엌에 들어가 하인을 찾아 작은 소리로 당부했다.

“따뜻한 국을 끓여놓으세요. 그리고 윤 대표님께서 혹시라도 배가 고프시다면 바로 먹을 수 있게 계속 따뜻하게 데워 놓으세요.”

하인은 그녀의 말을 듣고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고 이진은 그저 야채만 조금 먹고는 방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뜻밖에도 입맛이 없는 건 아마도 인터넷의 실시간 검색어와도 관계가 있었다.

깊은 밤이 되자 아니나 다를까 윤이건은 서재에서 나와 부엌을 향했다. 하인은 그가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얼른 불을 켜고 그의 식사를 준비해 줬다.

“작은 사모님께서는 정말 도련님에 대해 잘 알고 계시네요. 역시 저녁에 음식을 드시러 내려오셨네요.”

국을 마시고 있던 윤이건은 이 말을 듣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