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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다 널 위해서야

“한시혁 씨, 뭐라고 하신 거죠? 방금 제가 잘 못 들은 거겠죠?”

윤이건의 갑작스러운 동작에 이진은 정신이 없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 정말 골치가 아팠다.

한시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윤이건은 먼저 입을 열었고 이진을 끌어안던 그의 손은 더 힘을 주었다.

“이진은 제 부인이에요.”

방금 한시혁에게 연락처를 물었던 소녀는 의기소침했었는데 이 말을 듣자 어두웠던 표정이 갑자기 밝아졌다. 그러고는 한시혁을 한참 동안 가까이 쳐다보더니 뭔가 낯이 익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혹시…….”

한시혁은 윤이건이 꺼낸 말을 듣고 매우 괴로웠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때 방금 그 여자가 이렇게 묻자 한시혁은 정체가 들키기라도 한 것 같아 당황했다.

한편 윤이건은 이 기회를 틈타 이진을 껴안은 채 이곳을 떠났다.

윤이건과 이진이 떠나자 갑자기 한시혁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기 시작해 물샐틈없이 붐볐다.

한시혁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모진호의 새로 건설한 관광지가 그곳에 있는 줄 알았다.

“헐, 이 사람 한시혁이잖아!”

“맞아, 역시 한시혁이었어! 아까부터 낯이 익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확실해!”

“대박, 정말 한시혁이야! 내가 한시혁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어.”

소녀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자 아직 한시혁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도 그를 향해 다가오며 비명을 질렀다.

“한시혁 씨, 사진 한 장만 찍어주면 안 돼요? 전 한시혁 씨의 오랜 팬이에요.”

“제 옷에 사인 좀 해주세요, 제발!”

정희는 원래 한시혁의 멀지 않은 곳에 서있었는데 이런 상황을 보자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그녀는 한시혁을 도와주거나 그를 잡고 도망가려고 했다. 많은 인터뷰들을 보면 종종 이런 일들이 생길 수 있기에 그녀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자 정희는 옆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사람들은 무리로 모여있을 때 저도 모르게 흥분 상태에 도달한다. 더군다나 놀러 나왔다가 갑자기 인기 있는 가수를 만나니 그야말로 엄청나게 운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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