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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도와주세요

그들 두 사람은 모두 상인으로 장사의 이해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의 회사는 더군다나 작은 기업은 아니었다.

윤이건은 두말없이 많은 인력과 돈을 모진호에게 투자했는데 솔직히 말해서는 이진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도록 혹은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아직도 GN 그룹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진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기에 이렇게 하게 된다면 많은 걱정을 덜어주는 셈이다.

이 일을 알게 되자 이진은 매우 감동된 데다가 윤이건에게 매우 감사했다.

그러나 윤이건은 도리어 그녀가 오해하기라도 할까 봐 자초지종을 설명해 주었다.

이진은 입을 오므리고는 눈이 약간 촉촉해졌는데 아마도 너무 오랫동안 감동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이씨 가문의 딸로서 그녀는 수없이 많은 비교와 불공평을 겪었는데 그것마저 모두 지나간 일들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더 심해졌기에 그녀는 그때부터 마음을 굳게 닫기 시작했다.

한 편으론 남에게 투쟁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론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마음을 연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기 때문이다.

여자아이가 모든 일을 혼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이상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을 거다.

그러나 그녀의 눈앞에 있는 명목상의 남편은 그녀를 위해 한 번 또 한 번 노력해왔다.

그녀는 덤덤했지만 결코 냉혈 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상대적으로 일반 사람들보다 더 민감하고 섬세하기에 이런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모진호의 날씨는 매우 좋았고 햇빛은 따뜻하지만 눈부시진 않았다.

이진은 빛이 윤이건의 뺨 반쪽에 비친 것을 보았는데 그 모습은 매우 부드러워 보였다. 그녀는 마음이 간질간질해진 느낌이 들어 고개를 숙이고 몰래 웃었다.

윤이건은 그녀의 웃는 모습을 보자 심장이 빠르게 뛰어 뻗으려던 손이 멈추고 말았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천천히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그의 얇은 입술은 점점 이진의 얼굴 가까이 다가가고 있었고 그녀의 검은 눈동자는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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