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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한편 병원.

"아빠."

송유리는 송태수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전 왠지 남지훈이라는 사람 수상해요. 분명 불순한 의도를 품고 아빠한테 접근했을 거예요! 조심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송태수는 자기 딸을 바라보며 말했다.

"유리야. 호칭 좀 똑바로 해. 지훈 씨가 네 친구니? 그리고 예민하게 굴지 좀 마, 불순한 의도라니?"

"제가 예민하다고요?"

"그래. 네 아비가 사람 마음 하나 구분 못 할 사람으로 보이니? 지훈 씨가 송씨 가문의 덕을 보려고 나한테 접근했다고?

그런 사람이 아니야, 어디 내기라도 해볼래?"

"좋아요!"

송유리는 흥미를 느낀 듯 말했다.

"뭘 걸고 하는 내기인데요?"

송태수가 호탕하게 웃었다.

"간단해! 불순한 의도로 접근한 거면 나한테 바라는 게 있을 것 아니냐? 네 말대로라면 분명 날 찾아올 거다. 단 내가 아는 지훈 씨는 절대 나한테 손 벌릴 사람이 아니라는 거지.

우리 내기의 형평성을 위해 열흘간 난 지훈 씨를 찾지 않을 거야. 그래도 지훈 씨가 날 먼저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면 이번 내기는 네가 이긴 거다. 내가 졌으니 더 이상 지훈 씨를 삼촌으로 부르지 않아도 되고

나도 거리를 둘 거야. 만약 내가 이긴다면 앞으로 소씨 가문의 둘째 소한용과 그만 만나거라!"

"아빠!"

마음이 급해 난 송유리가 발을 동동 굴렀다.

"만약 남지훈이랑 아빠가 절 속이는 거면 어떡해요? 아빠는 제가 한용 오빠랑 만나는 거 처음부터 반대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저희를..."

"하하하."

송태수가 웃음을 터뜨렸다.

"네 아비가 그리도 유치한 사람이더냐? 한번 뱉은 말은 끝까지 지킨다! 내가 널 속인다면 개보다 못한 놈이다!"

사실 송유리도 장담하지 못했다. 아직 어떤 불순한 의도도 파악하지 못했다.

단지 그녀의 상상일 뿐이었다.

남지훈은 송태수가 J 도시에 성공한 사업가라고 생각할 뿐이다. 송씨 가문과 연관됐을 거라고 상상도 못 할 것이다.

송씨 성을 가진 사람들은 널리고도 널렸으니까.

'남지훈이 정말 순수하게 다가온 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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