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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쫓겨나다

“흠흠, 배인호 씨 똑바로 말해요. ”

냉이가 곁에서 기침을 두어 번 하였다. 마치 배인호를 일러주는 것처럼 말이다.

배인호가 그녀의 말을 듣고 얼굴색이 펴서 말투도 그리 날카롭지 않았다.

“다음부터는 내 눈에 띄지 마,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너한테 할 건 다 했어. ”

그는 내가 그를 해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해친 것이 틀림없었다.

만약 내가 다시 태어나지 않았다면 그는 전생처럼 잘 살았을 것이다.

전에 임원희가 나에게 알려주길 배인호는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을 견디지 못해서 나를 보려고 안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배인호의 말을 들어보면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나는 스스로 나 자신을 위안했다. 이건 배인호가 일부러 한 짓이라고,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아 보고 여기를 떠나라고 하겠는가?

“배인호 씨, 내가 이번에 당신을 찾아온 것은 싸우려고 온 것이 아니라 잘 지내보려고 온 것이에요. ”

나는 솔직하게 설명했고 배인호가 다시는 그런 사람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을 하지 말았으면 했다.

냥이가 당황스러운 듯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조마조마한 듯 배인호를 보며 나랑 함께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배인호는 냉철하게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평온한 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그는 심지어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이 세글자로 나를 거절했다.

“배인호 씨,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래요? ”

냥이가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나를 위해 말하는 듯했지만, 나는 그의 긴장함을 알 수가 있었다. 그녀가 예전에 배인호를 추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배인호의 마음은 오직 나를 향했었다. 지금 나와 배인호가 교류하지 않은지 무려 일 년이 다 돼 가기 때문에 그녀는 이 기회로 삼아 배인호에게 다시 접근하려고 했다.

만약 배인호가 다시 망설인다면 그녀는 또 지는 것이 된다.

“생각 해 볼 필요가 없어, 난 지금 곁에 네가 있잖아.”

배인호는 말하면서 냥이한테 온화한 웃음을 띠었다. 이 말이 나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냥이는 당황스러웠고 부끄러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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