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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집으로 찾아오다

#예전에 민설아는 먼저 이우범을 쫓아다니다가 배인호와 사귀게 된 거라 이우범은 민설아에게 일반 친구와는 조금 다른 존재였다.

이우범이 지금 한 말은 그녀에게 조금 무겁게 여겨질 수도 있었다.

“마미, 아까 그 아저씨 누구예요?”

나는 빈이의 질문을 들었다.

“마미와 전에 친구였어. 대디와도 아는 사이야.”

민설아는 빈이에게만큼은 참 인내심 있었다. 말할 때도 항상 부드러운 걸 봐서는 아이를 매우 중시하는 것 같았다.

차에 오르자마자 나는 엄마에게서 아이를 건네받아 아이를 품에 안았다. 정말 매 순간 그들을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는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엄마는 창밖을 힐끔 보더니 말했다.

“진짜 이게 다 무슨 일이니. 서란이 가니 민설아가 있네. 지영아, 진짜 배인호는 깔끔하게 잘라내야 해. 배인호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어.”

배인호가 나를 찾아오자, 부모님은 많이 불안해 보였다. 지금 그의 아이까지 낳았으니 내가 갑자기 충동적으로 완전한 가정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이유로 배인호 옆으로 돌아가는 걸 선택할까 봐 걱정했다.

하지만 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내 몸이 멀리 떠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갈 생각이었다.

민설아도 아이를 데리고 외국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숨어지내면서 모든 사람에게 비밀로 했는데 나라고 안 될 건 없었다.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시도할 생각이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내 생각을 부모님께 털어놓았다. 하지만 부모님은 동의하지 않았다.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외국에 있으면 고생할 것 같다는 이유였다.

어떨 때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심적으로 힘든 게 더 문제였다.

만약 내가 기어코 외국으로 가겠다면 부모님도 같이 가겠다고 했다.

나는 마음속으로 당연히 부모님이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손주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 나는 국내에 남아있을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엄마는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었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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