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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더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역시 내가 진명수와 하미선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두 사람이 잡힌 뒤 한 명은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다른 한 명은 외국 국적의 신분이었기에 자세하게 어떤 처벌을 받게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제일 기쁜 일은 아빠가 드디어 풀려 나신 것이었다. 기선우의 죽음도 다시 수사가 재개되고 결국 서란의 짓으로 밝혀졌다.

기선우는 그대 서울을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란이 그와 마지막으로 만나자고 했고 그는 만나러 가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기선혜는 자기 동생의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자, 서란을 죽이고 싶어 했다. 하지만 서란은 이미 잡혀갔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녀를 심판할 수밖에 없었다.

기선우의 일 뿐만 아니라 서란의 떳떳하지 못한 흑역사들이 모두 유정이 내게 건넨 USB에 담겨 있었기에 모두 폭로했다. 그녀가 살아있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 죽을 것이다.

“아빠!”

나와 엄마는 교도소 문 앞에서 아빠가 나오시길 기다렸다. 아빠의 모습이 보이자 나는 목이 메었지만 나도 모르게 크게 소리를 질렀다.

엄마는 눈시울이 붉어 지시면서 나와 함께 앞으로 가서 아빠를 맞았다.

“우리 딸, 여보...”

아빠는 나와 엄마를 보시고 설렘을 감추지 못하시더니 두 팔을 벌려 우리 둘을 품에 안으셨다. 이 순간 나는 우리 가족이 다시 완전해진 것을 느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모두 아빠에게 말씀드렸다.

아빠는 모두 들으신 뒤 미간을 찌푸리셨다.

“지영아, 너 배인호와... 다시 합치는 거니?”

엄마도 한숨을 쉬셨다.

“나도 반대했어요. 하지만 당신이 억울함을 풀고 나올 수 있었던 건 배인호의 도움이 켰어요. 지영이가 귀국한 뒤에 배인호가 계속 지영이를 찾아와서 합치자고 했대요. 그래서 난 지영이 알아서 선택하라고 했어요.”

“지영아, 네 마음은 어때?”

아빠는 네게 물었다.

그동안 나와 배인호는 계속 연락하고 있었다. 민설아가 나타난 뒤 우리 두 사람은 완전히 연락이 끊기진 않았지만, 전에보다 연락하는 횟수가 많이 줄었다.

그도 빈이가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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