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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샤인그룹에 잠입하다

민설아의 과거 사건을 종합해 보면 나는 그녀가 온화하고 친절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이용해서 배인호를 저주했다. 또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비밀리에 해외로 나갔다는 사실이 그녀는 복수심이 정말 강한 여자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여자가 어떻게 진심으로 옛 연적을 치료해 줄 수 있을까?

다음 날 아침 나는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서 산부인과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정아를 마주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도 오늘 임산부 검진을 받으러 왔다.

“지영아, 너 무슨 검사 하는 거야? 설마 너 임신한 건 아니지?”

정아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비록 내가 지금은 대외적으로 싱글이었지만 전에 놀아봤던 정아의 눈에는 옆에 남자가 있어 보였을 것이다.

나는 부인했다.

“아니야. 생리가 불규칙해서 검사 해 보려고.”

“그래. 배인호 내일 약혼한다고 하는데 너 안 갈 거야?”

정아가 또 물었다.

“안 가. 굳이 가서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옆에서 노성민이 한숨을 쉬었다.

“지영 씨, 사실 인호 형은 아직도 지영 씨를 좋아해요. 정말이에요. 이건 남자의 직감인데...”

“닥쳐.”

정아가 팔을 들어 노성민을 때렸다. 그녀가 나와 배인호 사이를 깔끔하게 선을 그어주고 있는데 노성민은 옆에서 나를 설득하려고 했다.

노성민은 억울한 듯 입을 다물었다. 심지어 그는 정아를 걱정했다.

“알겠어. 여보 화내지 마. 그냥 해 본 말이야. 아기 놀랄라. 의사 선생님이 3개월은 조심해야 한다고 했잖아.’

“그럼 걱정시킬 일을 만들지 마.”

정아가 노성민을 째려봤다.

“알겠어. 내도 더 신경 쓰지 않을게. 다 인연이 있는 거겠지.”

노성민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정아는 이미 검사를 마쳤기에 그들은 먼저 돌아갔다. 나는 계속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검사 결과는 별 큰 문제가 없었다. 여전히 난임이었지만 더 심각해지진 않았다. 그제야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민설아가 이 상황에서 나를 더 힘들게 한다면 아마 난 미쳐버릴 것이다.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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