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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미남계를 쓰다

다음 장면에서는 배인호 어머니가 화를 내시며 서란을 꾸짖고 서란은 계속 울고 있는 모습이 나왔다.

결국 배인호 어머니는 더 이상 서란이 우는 것을 참지 못하시고 손을 들었고, 이번에는 배인호가 서란 대신 맞았다. 그의 얼굴에 있는 뺨 자국은 그의 어머니에게 맞은 것이었다.

영상을 보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적어도 배인호 어머니는 나를 대신해 서란의 뺨을 두 번이나 때려주셨다. 시간차 복수라고 할 수 있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나는 기선혜에게 핸드폰을 돌려주고 부드럽게 감사 인사를 했다.

“지영 씨, 서란과 배 대표님은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기선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담하게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나는 레드 와인 한 병을 가져와 두 잔을 따르고, 한 잔을 기선혜에게 건네주었다. 우리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수다를 떨었다.

배인호와 서란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나도 알 수가 없었다. 전생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었다고 말할 수 있었지만, 이번 생에서는 전혀 그렇게 표현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기선혜에게 최근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기선우가 과거의 일은 대부분 기선혜에게 말했을 것이다.

기선혜의 얼굴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 내가 말을 마치고 나서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 “서란은 팔자가 정말 좋네요. 배 대표님은 예전에 실제로 서란을 좋아했고 하미선도 서란을 수양딸로 인정했으니 말이에요. 하늘은 정말 불공평하네요.”

그녀는 서란을 질투한 것이 아니라 남동생의 비극적인 최후를 생각한 것 같았다.

어찌 되었든 기선우는 서란과 사랑에 빠졌고 처음에는 그들의 시작점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제 기선우는 비극적으로 죽었고 그 뒤로 서란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선혜 언니.”

나는 갑자기 기억났다.

“전에 언니가 말했었죠? 예전에 선우와 서란이 만나는 것을 반대했다고. 왜 반대했어요? 말해 줄 수 있어요?”

기선혜는 멍하니 잔에 담긴 와인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한숨을 쉬었다.

“지영 씨, 과거의 서란은 모두가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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