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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넌 어디서 지내고 싶은데?

이우범이 준 다이아몬드 반지가 생각나서 조금 안타까웠다.

그와 다시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그가 전에 있었던 일을 놓아주기 전까지는 불가능했다.

“왜, 이우범이 안타까워요?”

배인호는 갑자기 무심한 말투로 말했다.

“아니요.”

나는 생각을 접어두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허허.”

배인호는 비웃으며 차갑게 말했다.

“마음 아프면 마음 아픈 거지. 아니라고 할 게 뭐 있어? 우범이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격 있어. 불행하게도 그는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을 뿐이야.”

이우범과 나 사이의 문제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가장 없는 사람은 배인호다.

나는 화를 내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이 세상에 당신보다 나한테 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또 있어요?”

배인호는 바로 고개를 돌려 나를 흘끗 보았고, 그의 눈빛이 조금 무서워서 못 본 척하고 조용히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 후 배인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병원 입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차 안의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날 잡아.”

나를 안에 차에서 내리며 배인호는 나에게 강압적으로 명령했다.

나는 거절했다.

“당신이 안을 필요 없어요. 간호사를 불러줘요.”

"발목 접질린 걸로 의료진들까지 고생시켜야겠어?”

배인호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갑자기 말문이 막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나는 어쩔 수 없이 배인호가 나를 안고 병원 안으로 들어가게 할 수밖에 없었고 그의 목에 팔을 느슨하게 감아 그가 불만이 있어도 말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양쪽 발목이 삐어서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며칠 동안 움직임에 지장이 있었다. 의사는 안경을 치켜올리며 배인호를 보고 말했다. “아내분 잘 보살펴야 해요. 앞으로 며칠은 화장실 가고 샤워하는 것도 불편할 수 있으니까 부부 사이에 도와주는 게 제일 좋습니다.”

“선생님, 이 사람은 제 남편이 아니에요.”

나는 의사의 말을 가로막았다.

의사는 깜짝 놀랐다.

배인호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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