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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이우범이 실종되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바로 길가에 차를 세웠다.

“갑자기 왜 연락이 안 되는 거예요?”

나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이우범에게 죄책감으로 가득했는데 말이다.

도시아는 너무 급해서 울음을 터트리기 직전이었다.

“나도 모르겠어요. 3일 전쯤에 가족이랑 크게 싸우고 집을 나가서는 연락이 안 돼요. 어딨는지도 모르고!”

이우범은 절대 쉽게 집에서 가출할 성격은 아니었다. 아마도 3일 전에 가족이랑 엄청 심하게 다투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나의 잘못된 결정 때문에 이우범이 너무 많은 부담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만약 이우범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도 책임이 있었다.

“연락되는지 시도해 볼게요. 시아 씨도 계속 사람 보내서 전에 살던 아파트나 일했던 병원 쪽으로 찾아보세요.”

내가 대답했다.

도시아가 울먹이면서 고맙다고 말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회사에 갈 상황이 아니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우선 이우범을 찾는 것이었다.

이우범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핸드폰은 꺼져있는 상태였다.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고 영상통화를 걸어봐도 대답이 없었다. 아예 증발해 버린 사람 같았다.

다음은 그가 살았던 아파트였다. 이우범은 전에 자기 아파트 카드키와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이 있었다. 나는 차에서 그 카드키를 찾아 들고는 그의 아파트로 한걸음에 달아갔다.

아파트 현관문을 열었지만, 이우범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가구에도 얇게 먼지가 덮여 있었다.

한 바퀴 더 찾아보고 이우범이 전에 일하던 병원에도 찾아가 봤지만, 그의 종적은 찾을 수 없었다.

밤이 어두워졌지만, 나는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

나는 노성민에게 전화를 걸어 이우범이 사라진 소식을 그에게 알려 주었고 같이 찾자고 했다.

“그래요. 연락할 방법 생각해 볼게요.”

노성민은 요새 이우범과 잘 연락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전에는 사이가 좋았던 터라 진짜 가만히 지켜볼 사람은 아니었다.

까놓고 말하면 결국 나 때문에 이우범은 배인호와 등을 지게 되었고 제일 친한 친구들과 멀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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