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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그의 애원

사무실에는 나 혼자 남아 있었다. 나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테이블에 있는 서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서류는 복사본이었다. 다 보고 나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서류의 내용을 완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

나는 서류를 챙겨 집으로 돌아갔다. 마침 큰아버지가 와 계셨다. 나는 서류를 큰아버지에게 보여드리고 함께 얘기를 나누었다. 큰아버지는 전에 내부 상황을 알아봐 주기로 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류 내용을 알게 되었으니 바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

나는 평생을 청렴하고 공정하게 살아오신 아빠가 직권을 남용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큰아버지도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아마 샤인 코스메틱에 복수하려고 하셨을 거야. 지영아, 네 아빠 일 손쓰기 힘들 것 같구나. 만약 감옥에 가게 되더라도 네가 대비를 잘해야 해.”

나는 숨이 막혀 오는 것 같았다. 큰 바위가 가슴을 억누르고 있어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이 서류들은 아빠가 최근에 검토한 서류들이었고 친필 사인과 도장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내용은 모두 샤인 코스메틱에 관한 것이었다.

모두 아빠가 자기 직권을 이용해 샤인 코스메틱을 표적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너무 충동적이었어. 곧 퇴직인데 조금만 참으시지. 왜 이런 일을 벌이셨을까?”

큰아버지는 눈썹을 찌푸리셨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은 이미 확정되었고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아빠의 성격에 죄를 인정하실 거고 변명도 하지 않으실 거다. 나는 지금 아빠는 곧 감옥에 가고 엄마도 식물인간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나는 혼자서 화사와 가족들을 책임져야 했다.

나에게는 슬퍼할 시간도 없었다. 눈물을 닦은 후 모든 정력을 일에 쏟아부었다.

나와 이우범이 헤어졌다는 사실과 아빠가 재판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모두 이우범이 자기 발목이 잡힐까 봐 먼저 헤어지자고 했고 내가 자존심 때문에 먼저 입장 발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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