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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가정의 변고

이틀 뒤에야 나는 그 일에 대한 상세 정황을 알게 되었다.

전에 아빠는 조수연 때문에 궁지에 몰릴 뻔한 적 있었지만, 그때 원본 사진은 배인호가 이미 나에게 가져다줬었다.

근데 지금 어떻게 다시 공개된 걸까?

그리고 몇 가지 더 중요 사항은, 최근 샤인 코스메틱의 일부 승인 절차가 통과되지 못했고, 서란은 거기에 대해 우리 아빠가 직권을 남용했다는 증거를 찾은 것이다.

나는 추측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그 사진이 서란 손에 있단 말인가?

“지영아, 이번 일은 아주 심각한 거 같아. 아직 여기에 대한 유용한 정보는 찾지 못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거 분명 서란과 하미선이 뒤에서 저지른 일일 거야!”

정아는 지금 산후조리 때문에 이렇게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녀는 민정이와 세희까지 불러 우리 집에 왔으며 걱정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나는 이틀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많이 지친 상태였다.

아빠에게 이번 일이 생기기 전, 서란이 나를 찾아와 협박했던 게 바로 이 일을 암시한게 아닐지 싶다.

“문란한 사생활에 관한 일은 그래도 전에 해결된 적 있어서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 거야. 근데 지금 골치 아픈 일은 아빠가 직권을 남용했다는 거야.”

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넷은 오랫동안 논의했지만 결국 좋은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아빠가 정치 쪽과 연관이 된 거라, 그 누가 마음대로 개입할 수 있는 거도 아니었고, 증거를 제출해 그 결백을 증명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친구들이 떠난 뒤, 나는 혼자 빈 거실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아빠가 일이 생긴 후 나는 다시 본가로 돌아왔다. 아무도 없는 큰 집을 보고 있자니, 마음은 점점 우울해졌다.

이때 이우범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그의 목소리를 듣고 나니 마음이 조금은 평온해졌다.

“지영 씨, 지금 집이에요? 아니면 본가에요?”

“유하가든 빌라요.”

내가 답했다. 유하가든 빌라는 내 본가이다.

“지금 거기로 갈게요.”

이우범은 나를 위로했다.

“너무 걱정 마요. 다 잘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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