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7화

“온하랑?”

“응, 그 여자.”

오재원은 임연지가 의아해하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온하랑이 누군지 몰라?”

임연지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몰라. 내가 알아야 되는 사람이야?”

“온하랑은 원래 강남 부씨 일가의 양녀였어. 그런데 부승민의 침대에 기어올라 부씨 일가 어른들의 뒤통수를 쳤죠. 부승민은 원래 그 여자를 엄청 싫어했거든. 그래서 전여자친구가 돌아오자마자 바로 그 여자랑 이혼했어.”

임연지는 한숨을 내쉬곤 이어서 말했다.

“전에 내가 고모 따라 강남을 갔었거든. 고모가 그러는데 온하랑이 우리 오빠한테 질척거린다고 하더라고. 동철 오빠가 장소 답사하러 갈 때면 무조건 따라붙는대. 동철 오빠 결혼은 고무부가 정해줄 거라는 거 너도 알잖아. 그래서 고모는 그 여자를 설득하려고 만났는데 그 여자가 고모한테 무례한 말을 막 하면서 엄청 예의없이 굴었대. 그 여자 탓에 동림이 천식도 발작을 일으키고.”

“그게 전부 사실이야?”

오재원은 온하랑을 몰랐지만 부승민에 관해선 잘 알았다.

“당연하지.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임연지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부승민 전 애인이 연예인이었어. 그것 때문에 온하랑도 전에 기사에 난 적이 있으니까 내 말 밎지 못하겠으면 알아서 찾아봐.”

그녀가 이렇게 말하니 오재원은 더욱 믿을 수박에 없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동철이는 모른대? 왜 그런 여자랑 그렇게 가깝게 지내는 거야?”

“나도 몰라. 그 여자 꿍꿍이가 많은 사악한 여자거든. 부승민도 걸려들었는데 우리 오빠라고 뭐 별수 있겠어? 난 지금은 오빠가 제발 그 여자한테 진심이지 않길 바라...”

“걱정하지 마. 내가 반드시 동철이한테도 그 여자 진상을 똑똑히 알려줄 거니까.”

오재원은 장담하였다.

설령 임연지를 위해서가 아니라고 해도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그런 사악한 여자의 술수에 넘어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었다.

“우리 오빠한테는 내가 이런 얘기했다는 거 말하지 말아줘. 알면 분명 나한테 화 낼 거야.”

“걱정하지 마.”

오재원이 답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