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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아직 잘 모르겠어.”

부승민은 슬그머니 온하랑을 보았다.

“의사가 언제 괜찮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해.”

온하랑은 현재 그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대에 오르려면 최소한 어느 정도 회복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럼 삼촌이 수술할 때 내가 밖에서 기다릴게요.”

“우리 시아 천사네.”

“삼촌 손에서 끽끽, 이상한 소리가 나요.”

온하랑은 허, 탄성을 내뱉으며 팔짱을 끼고 부승민을 흘겨보았다.

“손에 뼈만 남았는데 소리가 안 날 수 있어?”

“...”

부승민은 할 말을 잃었다.

“숙모, 삼촌한테 너무 못되게 굴지 마요! 삼촌도 이렇게 되고 싶었던 게 아니잖아요...”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고? 그럼 위가 약한 걸 알면서 왜 술을 그렇게 많이 마셨어?”

“그날 밤 삼촌이 너무 슬펐으니까요!”

부시아는 그럴싸하게 한숨을 쉬며 눈썹을 찡그렸다.

“삼촌이 숙모를 정말 사랑한다고밖에 말할 수 없어요...”

“부시아.”

온하랑은 부시아를 매섭게 째려보았다. 부시아는 얼른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눈을 깜빡이며 부승민을 바라보았다.

“시아한테 왜 그래. 다 맞는 말인데.”

부승민이 온하랑의 눈을 보며 말하자 온하랑은 가슴이 살짝 먹먹해졌다.

“그래서 뭐? 우린 이미 끝났어. 오빠가 자해한다고 해서 내가 받아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이것으로 너를 협박하려는 게 아니야. 그저 네가 나를 너무 멀리만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를 완전히 포기하지 마... 나에게도 민지훈과 경쟁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어...”

부승민은 손에 힘을 주며 그녀의 표정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삼촌, 아파요.”

부시아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부승민은 얼른 부시아의 손을 놓았다. 온하랑은 눈을 내리깔고 침묵했다. 그녀는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다시 제자리에 놓고 부시아에게 말했다.

“시아야, 넌 여기 삼촌이랑 있을래? 고모는 먼저 갈 거야.”

부승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여전히 동의하지 않는 거야?

“안 돼요!”

침대에서 뛰어내린 시아는 온하랑의 다리를 잡았다.

“가지 마요! 숙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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