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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그러니까 네 말은, 부현승이 한 푼도 안 줄 거라는 말이냐? 그럼 절대 사과하면 안 된다! 혜민아, 네가 아직 어려서 뭘 잘 모르고 쉽게 속아 넘어가는 모양인데, 무슨 소송이니, 명예훼손이니 그런 거 다 헛소리야. 부현승도 그냥 겁만 주는 거지. 절대 속으면 안 된다.”

서혜민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럼, 제가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당연히 계속 떠들어야지! 최대한 일을 더 크게 벌여야 해. 부현승이 돈을 안 주겠다고 하면 일을 더 크게 만들어. 부현승이 더 상대하기도 귀찮게 만들면 돼. 그때가 되면 너한테 돈을 줄 거다.”

“얼마나 원하시는데요?”

“적어도 10억은 받아야지…”

그 액수를 들은 서혜민이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10억?

욕심은 하나는 정말 대단하네!

이게 서혜민의 부모였다. 서혜민이 일을 더 크게 만들수록 그녀의 형량만 무거워진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돈만 바라보았다.

지난 몇 달 동안 부현승이 서혜민에게 줬던 돈 대부분도 다 가져가 놓고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두 사람은 부현승이 서혜민에게 넘긴 집까지 넘겨받길 원하고 있었다.

서혜민이 부현승을 핑계로 대야만 두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겨우 체념하고 행동을 관뒀다.

몇 걸음 가기도 전에 서석철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서석철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 계집애가, 전화는 왜 갑자기 끊어? 내 말 안 끝났잖아! 네 명의로 된 집이 하나 더 있는 것 아니었냐? 그거 빨리 나한테 넘겨라. 다시 부현승한테 넘어가기 전에.”

서혜민이 단호하게 말했다.

“늦었어요, 집도 이미 뺏겼거든요…”

그 말에 서석철의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가져갔다고? 이 쓸모없는 자식이! 집 한 채도 제대로 못 지키고 뭘 한 거야! 그 집 나한테 넘기라고 했을 때 안 넘기더니, 이젠 다 날려 먹었구나. 듣기론 그 집 몇십억은 한다던데, 그거 네가 다 어떻게 갚을 거냐?!”

서혜민은 힘없이 휴대폰을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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