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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김웅은 연도진이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며칠 뒤 회식 자리에서 네츠인 식품공장 담당자는 대표의 지시를 받았고 앞으로 계속 협력해도 문제없을 거라는 말을 전했다.

그 소식을 듣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던 김웅은 곧바로 연도진과 김시연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

식사 전 김연자와 김시연은 방에서 수다를 떨다가 또 여행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다.

“그럼 콘서트 일은 이제 다 끝난 거지? 너희는 언제 여행 갈 거야?”

김시연은 곧바로 답했다.

“도진이가 요즘에 많이 바빠요. 그래서 내년 봄쯤에 가기로 결정했어요.”

“괜찮네.”

거짓말이 들통날까 봐 걱정되었던 김시연은 기회를 엿봐서 연도진에게 말했다.

“엄마가 물어보면 요즘 바쁘다고 답해. 내가 엄마한테 내년 봄쯤에 여행 갈 거라고 했으니까 너도 그렇게 말하고.”

연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역시나 예상대로 식사 자리에서 김연자는 연도진의 일에 대해 물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어서 시간이 아예 없네요. 나중에 여유가 될 때 가야죠.”

김시연은 연도진을 힐끗 쳐다보더니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연도진이 다시 말을 이었다.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현지 답사하러 다움시로 출장 갈 거예요.”

며칠 전에는 김시연이 콘서트 때문에 시간이 없었고 이제는 연도진이 또 출장을 간다고 하니 김연자는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는 게 답답했다.

김연자는 기분이 언짢은 듯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시연이랑 같이 가는 건 별로야?”

“안 그래도 얘기했는데 싫다고 하더라고요.”

김시연은 테이블 밑으로 그의 다리를 세게 꼬집었다.

‘언제 나한테 얘기했어!’

김연자는 곧바로 김시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요즘 스케줄도 없잖아. 왜 싫다고 했어?”

신혼부부라면 같이 붙어있고 싶기 마련이다.

“저... 며칠 뒤에 제의시로 출장 가요.”

김시연은 머리를 쥐어짜 내 그럴듯한 변명을 얘기했다.

“다움에서 바로 가도 되잖아?”

“메이크업 박스랑 옷도 챙겨야 해서 번거로워요.”

“어시스턴트랑 같이 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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