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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예를 들면 김웅의 입가에 물집이 생겼는데 이게 다 회사에서 잘 돼가던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든가 같은 주제로 대화를 시작했다.

회사는 대형 식품공장과 협업해 직원들의 작업복을 제공해주기로 했지만 공장에 보낸 샘플이 화학 성분에서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아 문제가 생겨버린 것이었다. 공장 측에서는 회사가 원가 절감을 위해 저급한 원단을 사용했다며 엄청난 불만을 표출하고는 협업을 중단하려고 들었다.

계약 금액이 상당했던 만큼 이 엄청난 바이어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김웅은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김웅은 거실에서 사위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이 일을 언급했다.

“혹시 C도에 있는 네츠인 식품공장인가요?”

연도진이 물었다.

“맞아, 거기야. 여러 브랜드가 그 공장이랑 협업 중이라 규모가 꽤 커.”

그래서인지 위생 관련해서는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고 엄격했다.

“거기 대표님 성씨가 주 씨였죠, 아마?”

“맞아.”

김웅의 눈빛이 반짝였다.

“혹시 알아?”

“그 대표님한테 주현우라고 하는 아들이 있거든요. 제 대학교 친구예요.”

연도진이 말했다.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내일 제가 그 친구랑 같이 밥이라도 먹으면서 어떤 말이라도 전해볼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그래, 그래. 도진아. 부탁 좀 할게.”

김웅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연도진이 자신의 사위로 들어온 것이 더욱 만족스러웠다.

“같이 나가만 준다면 그 모든 금액은 내가 책임질게.”

“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걸요.”

김시연이 김연자와 함께 방에서 나오며 둘의 대화를 엿듣고 무심코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러니까 그게...”

김웅이 김시연에게 간단히 설명해주며 연도진을 마치 친아들 대하듯 바라보며 말했다.

“도진이 좀 봐라, 인맥 얼마나 좋니.”

김시연이 눈썹을 들썩이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연도진을 바라보았다.

이런 우연이 다 있다고?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연도진은 그저 옅은 미소만 짓고는 이내 시선을 거두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자 김연자는 신혼부부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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