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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장

그녀는 주춤거리며 조수석에 탔다. “불만 있어서 전화 끊은 거 아니에요. 정말 너무 바빴어요.”

  목정침은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뭐가 바쁜데? 잠 잘 시간도 없었어? 나한테 해명해봐, 앞으로도 시간 없을 거라는 말 무슨 뜻이야?”

  알고보니 그는 이 말이 걸렸던 거였다…

  온연은 노부인의 일을 설명했다. 목정침은 생각지도 못한 일에 의아했다. “내가 알아 봤었어. 너 할머니랑 피 안 섞인 고모 있는 거 알고 있었어. 근데 그때 안 나타나길래 앞으로도 안 나타날 줄 알고 말 안했어. 이제와서 찾아올 줄은 몰랐네. 앞으로 어떡할 거야? 혼자 노부인 키우게?”

  목정침은 할머니와 고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니! 그녀는 원망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 “알고 있었는데 왜 말 안 했어요? 난 마음의 준비도 못 했는데…”

  목정침의 눈동자는 약간 흔들렸다. “말해줬으면… 네가 내 곁에 가만히 안 있었을 거잖아, 네 가족 찾으러 가겠다고 했을거야… 그리고 그 상황에서 그 사람들이 널 키우는 건 불가능해.”

  온연은 속으로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이자식… 그녀를 입양한 게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이었던 걸까? 그녀가 가족이 있는 걸 알면서도 그녀를 입양하고, 그 일을 숨겼다. 그때 그녀는 고작 8살이었고, 그녀는 갑자기 그가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었나 의심됐다. “당신… 정상이죠?”

  목정침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난 네 아빠가 네 엄마랑 같이 살기 위해서 집 나간 거 알고 있었어. 그때 네 할머니 그래도 돈 있는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 여자는 눈여겨 보지도 않았지. 그 일 이후에 네가 태어 났으니, 네 고모랑 할머니가 널 안 키우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나도 너 바로 입양하지 않았어. 네 가족들이 너 안 데려갈 거 알고 입양한 거야. 이렇게 된 이상, 너한테 가족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무슨 소용이겠어. 가족이 있어도 널 필요로하지 않았잖아? 그게 더 속상한 일 아닌가?”

  그랬다… 목정침은 그녀의 모든 걸 자세하게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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