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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장

진몽요는 참지 못하고 안대를 벗었다. “네네네, 더 크게 말해보세요, 잘 안 들려서요. 그냥몇백자리 가방 하나 가지고 왜 그러세요? 이게 그렇게 오랫동안 떠들 일이에요? 아무리 직원 월급이 적어도 그렇지, 2년정도 모으면 충분히 살 수 있지 않아요? 그리고, 이거 제 돈주고 산 거예요. 어떤 남자가 사준 게 아니라. 그리고 저희 집에 예전에 사둔 이런 가방 많아요. 합치면 당신들이 지금까지 번 돈이랑 비슷할 거예요. 질투해도 뭐 어쩔 수 없죠. 그러니까 그만하세요, 아니면 제가 쉴 수가 없어서요. 이래서 오후에 심부름 제대로 하겠어요?”

  교희는 비꼬았다. “그럼 집에 돈이 그렇게 많은데 아가씨나 할 것이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요? 심부름도 제대로 못 하고, 민폐 끼치러 왔어요?”

  진몽요는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이곳에 디자인을 하러 온 것이지 심부름을 하러 온 게 아니었다. 일 시키는 건 그렇다 치고, 못 한다고 욕까지 먹어야 되나? 그녀는 경소경과 일주일은 버티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보니까 이틀도 버티기 힘들었다. “교희씨, 강아지들도 은혜를 알고 갚는 법을 알아요. 아마 저한테 지금까지 제일 많이 시키셨죠? 제가 한번 거절했다고 이러시는 거예요 지금? 역시 이래서 강아지들은 잘해주면 안된다니까. 마음대로 떠드세요.”

  교희는 화가 나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 누구보고 강아지라는 거예요?! 부서장님이 일 있으면 시키라고 하신거지 불만 있으면 부서장님한테 말하세요! 여기서 당당한 척 말고요!”

  진몽요는 교희가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보고 일부러 큰소리로 말했다. “본인이 짝퉁을 매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이 정품 매는 꼴을 못 보는구나… 부서장님 말은 맞지만, 저한테 일 시킨 건 부서장님이 아니고 당신들이잖아요.”

  교희는 얼굴이 빨개졌고 반사적으로 가방을 뒤로 숨겼다. “너…! 네가 뭔데 내 가방이 가짜라고해!”

  진몽요를 혀를 찼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명품을 많이 봐서요. 가짜인지 진짜인지 딱 보면 알 수 있어요. 그런것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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