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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장

진몽요는 잠시 멈추더니 말했다. “싸웠다고 볼 수는 없어. 그냥 나랑 그 사람 사이에 의견차이가 좀 있었지. 가치관이 달랐어. 예를 들어서 나는 사귀는 기간 동안 그 사람 돈을 많이 쓰고싶지 않고, 나 픽업 못 해줄 때도 트집 잡기 싫어. 근데 그 사람은 내가 무관심하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나봐. 그래도 나는 더치페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래야 나중에 헤어져도 빚진 게 없잖아. 못 데리러 오는 게 뭐 어때서? 만약 그 사람이 정말 바쁘면 나는 철없이 행동하는 거잖아? 그래서… 다 사소한 일이야. 근데 해결 하려니 막상 큰 일 같은거지. 피곤해.”

  온연한테 이런 일은 큰 일에 속하지도 않았다. “너희가 사귀면서 행복하면 된거지. 분명 둘 중한명은 양보를 해야 할 거야. 네가 만약 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으면 그 사람 방식대로 하는거고, 그 사람이 너를 더 아낀다면 네 방식대로 하겠지. 큰 일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이왕 나와서 노는김에 신나게 놀아야지. 우리 이제 점심 때 가게에서 밥 해 먹기로 했는데, 너도 같이 먹을래? 아니면 경소경이랑 나가서 먹을래?”

  진몽요는 생각했다. 나가서 밥 먹는 게 맞았지만 또 온연은 버려 두고 싶지 않았다. “아마 나가서 먹을 것 같아. 하지만 너랑도 먹고싶어, 같이 나갈래? 커플 사이에 끼기 싫다고 하지 말고~ 이렇게 하는걸로 하자! 란샹언니랑 직원들한테는 나중에 사주고.”

  베프가 왔으니 온연은 당연히 함께해줘야 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경소경은 먼저 진몽요에게 식당에 가 있으라고 전화했고, 그도 곧 도착한다고 전했다.

  진몽요는 온연을 데리고 택시를 타서 먼저 도착했고, 20분 후에 경소경이 뒤늦게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라 목정침과 함께였다!

  목정침의 냉철한 시선과 마주친 그 순간 온연은 심호흡을 했다. 온 몸이 마비되는 느낌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녀는 이미 경소경이 목정침과 함께 올 거라는 걸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이왕 식사하러 왔으니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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