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는 어디에 있어?”한지훈이 물었다.수위가 말했다.“원로는 천자각에 가셨어요.”그 말을 들은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그럼 여기서 기다릴게요.”라고 말했다.그리고 한지훈은 문 앞에서 묵묵히 기다렸다.한 시간 뒤쯤 원로의 전용차가 서서히 입구에 멈춰 섰다.신한국은 한지훈이 입구에 있는 것을 제일 먼저 발견했고 기쁨 가득한 얼굴로 다가가서 말했다.“자식, 드디어 우리가 보고 싶어서 온 것이야.”한지훈은 웃으며 원로한테 엄청 겸손하게 인사를 하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신 어르신, 제가 이번에 온 것은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입니다.”한지훈의 무거운 안색을 본 신한국은 고개를 돌려 강만용 등 사람들을 바라보았다.강만용은 눈썹을 찌푸리며 무엇인가를 예감이라도 한 듯 “들어가서 얘기하자.”라고 말했다.그리고 다섯 명은 용각의 가장 비밀스러운 회의실로 들어갔다.신한국은 한지훈 몸에 난 상처를 보며 물었다.“네 몸에 이 상처들은 다 무엇이야?”“적염왕과 싸워서 생긴 상처입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말했다.“이겼어?”팽진국이 물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겼습니다.”라고 말했다.그 말을 들은 신한국과 팽진국 그리고 원로 주산하는 모두 웃음 가득한 얼굴로 “좋아! 역시 우리 용각의 얼굴이야! 체면을 세웠구나!”라고 말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적염왕이 저한테 몇 가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 용각 네 분께 묻고 싶습니다.”그 말에 원로는 침묵을 지켰고 강만용은 엄숙한 얼굴로 물었다.“어떤 두 가지 질문?”“제 신세와 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한지훈이 말했다.그 말을 들은 네 사람은 모두 숨을 들이마시고 서로 쳐다보았다.신한국은 웃으며 말했다.“자식, 무슨 소리야?”“신 어르신, 저를 속이지 마세요. 오늘 저는 꼭 답을 알고 싶습니다.”한지훈은 진지하게 말했다.강만용은 한숨을 쉬더니 한지훈을 등지고 말했다.“일이 이렇게 되었이니 우리도 숨기지 않겠
휴강만용은 한숨을 쉬더니 계속 말했다.“이 모든 것은 다 과 관련되어 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천 년 동안 전해진 이 기서에는 많은 신비한 소문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책을 얻으면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한씨 가문이 이 기서의 수호자였고 그렇기 때문에 4대 가문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강만용은 분노와 안타까움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그때 용경이 변했을 때 너의 할아버지는 백만 대군의 병마 대원수로서 4대 가문의 모함에 빠져 반역 죄인이 되었다. 그때 천자는 화가 나서 너의 할아버지를 파직하고 감옥에 넣었다!”“용국의 모든 백관들은 너의 할아버지를 위해 사정을 빌었지만 모두 4대 가문의 연합에 의해 배척당했고 마침내 천자각 사건이 발생했다! 하룻밤 사이에 천자각 문 앞에 무릎을 꿇은 백관들은 모두 총살당했다!”“또한 그날 밤 너의 할아버지는 감옥에서 사라졌고 생사를 알 수 없었다!”“소문에 의하면 너의 할아버지가 4대 가문에 의해 핍박을 당했고 또 감옥에서 탈출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결국은 용국의 5대 숨은 가문 중의 우두머리였던 한씨 가문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온 집안이 몰수되고 말았다. 그 당시 천자는 너의 할아버지의 공훈과 옛정을 생각해 가문을 완전히 없애지 않았다.”“한씨 가문은 하룻밤 사이에 용경을 떠나 오군에 숨어 살았다.”여기까지 말하면서 강만용의 얼굴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천용 대원수님, 그런 비범한 인물이 뜻밖에도 희생양이 되었다!4대 가문은 그야말로 괘씸하다!!“하지만 4대 가문은 한씨 가문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여러모로 찾아본 끝에 오군에서 한씨 가문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 후 일은 알다시피 4대 가문이 오군의 길씨 가문과 연합하여 한씨 가문을 공격하고 박해했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씨 가문을 지키기 위해 을 내주었고 결국 자살했다.”여기까지 듣고 한지훈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눈동자에는 분노로 가득했다!빌어먹을 4대 가문!!!“하지만
강만용이 말했다.“4대 가문은 용국을 놓고 말하면 피를 빨아먹는 기생충과 같다. 네 할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것과 너의 부모와 한씨 가문의 원한을 너 혼자 갚아야 하는데 정말 이 길을 갈 거야?”한지훈은 주먹을 불끈 쥐며 “이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저는 가야만 합니다. 부모님의 원한과 할아버지의 생사를 알 수 없으니 저는 반드시 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그래!”강만용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한지훈은 나무 상자를 열고 안에 있는 두 장의 종이를 보았고 어두워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강만용이 말했다.“이 두 장의 종이는 당시 너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한씨 가문의 가족만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씀 하셨다.”그 말을 듣고 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고 몇 번 쳐다보다가 잠시 볼 생각이 없어졌다.그는 더 중요한 일을 해야 했다.“강 어르신, 오기 전에 적염왕이 저한테 이 세상에 보스급의 실력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누군지 아십니까?”한지훈이 물었다.강만용은 눈살을 찌푸리며 “확실히 있다. 현재 전력 구분은 우리가 모두 전역 시스템으로 테스트를 한 결과에 따라 나눈 것이다. 보스급 실력을 넘는 강자는 천자각에 딱 한 분 있는데 지난번에 봤을 거야.”라고 말했다.“천자 곁에 있었던 용선생을 말씀하시는 겁니까?”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강만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그 선생은 내가 아는 유일한 보스급을 넘는 사람이다.”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렸고 지난번에 천자를 만났을 때 용선생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지금 보니 확실히 강자였다!그리고 한지훈은 한씨 가문의 비밀을 더 알게 된 후 용각을 떠났다.네 명의 각로들은 한지훈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신한국이 말했다.“강씨, 이 아이가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비밀을 알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강만용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어떤 일은 결국 그가 알아야 할 거야. 이것은 그의 운명이야. 한씨 가문의 운명.”팽진국도 이어서 말했
뒤따라 용병 7,8인 대우가 재빨리 산림 뒤에서 뛰쳐나왔다. 그들은 모두 기관총을 메고 있었다!그들은 재빨리 폭파된 군용차를 경계하며 포위했다!그중 한 사람은 다가가서 상황을 살펴보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대장님! 차 안에 아무도 없습니다!”라도 외쳤다.“뭐? 없다고?!”선두에 선 대장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와 동시에 갑자기 살벌한 빛이 멀리서부터 눈이 부시게 비춰왔다!오릉군 가시가 빛을 반짝이며 순식간에 한 사람의 복부를 찔렀다!“다다다!”한차례의 불빛이 빗발치더니 순식간에 5명이 총살당했다!바닥에 쓰러진 일곱 명의 사람을 보더니 한지훈의 눈에서 갑자기 살의가 터져 나왔다!누가 감히 여기에 잠복하다니!그는 앞으로 나가 몸이 성하지 않은 대장의 가면을 벗겨보았는데 알고 보니 외국인이었다!용병?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고 간단하게 청소를 하고 상자 안의 종이를 자신의 가슴에 숨겼다.막 떠나려는데 갑자기 그의 뒤에서 펑 하는 미세한 총소리가 들려왔다!저격총이었다!한지훈은 재빨리 옆으로 뒹굴었다!고속으로 발사된 총알은 한지훈이 원래 서 있던 곳으로 날아왔다!“펑펑펑!”연달아 날아온 세발의 총은 다 한지훈을 향했다!한지훈은 뒹굴며 몸을 피하고 신속하게 산길의 내리막 위치에 숨었다!“펑!”총알은 바로 그의 머리 위 10센치 정도의 위치에서 돌을 명중하여 깨뜨렸다!그리고 그 시각 삼림의 높은 나무 위에 숨어 있던 저격수는 녹색 위장복을 입고 얼굴에도 녹색 페인트를 칠하고 있었다.몇 발의 총이 명중되지 않자 그는 재빨리 나무에서 미끄러져 내려왔고 저격총을 들고 빠르게 위치를 바꿨다!동시에 한지훈도 빠르게 돌진하여 허리춤에서 권총을 뽑아 들고 삼림을 보면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재빨리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총을 쏘았다!“펑펑펑!”세발을 쏘았다!산비탈에서 움직이던 그림자는 그대로 쓰러져 굴러떨어졌다!한지훈은 즉시 100미터 속도로 돌진했고 신속하게 저격수의 시체 앞에 도착하여 발로 그의 저격총을 차버렸다.저격수는
무려 수십 개의 용병 대우들을 멸망시켰다!이미 늦은 밤이었다!한지훈은 숲풀 속에 잠복하여 압축 과자를 먹고 두 눈은 마치 한밤의 매눈처럼 더없이 고요한 지대를 휘둘러보고 있었다.눈앞의 천 미터나 되는 지대는 온통 초원과 자갈로 뒤덮였고 벙커로 활용할 만한 표적이 전혀 없었다.한지훈은 이곳은 무조건 지세가 매우 험준한 곳이란 것을 알고 있다!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한 번 보고 심호흡을 했다.그리고 그는 숲에 조용히 엎드려 때를 기다렸다.밤 한두 시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늘에 갑자기 커다란 먹구름이 나타났고 달과 별을 가려 더욱 어두워졌다!바로 지금이다!한지훈은 고양이처럼 재빨리 일어나 초원 속으로 뛰어들었고 끊임없이 왔다 갔다하며 자갈 뒤에 숨어서 주위 상황을 관찰했다!그리고 동시에 초원 끝 높은 언덕 위에 용병 대우들이 적외선 망원경을 들고 초원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었다.아무 이상도 없었다.그는 하늘을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그리고 그는 손을 들어 뒤에 있는 대원들에게 “발포해라!”라고 명령을 내렸다.전쟁터에서 여러 해 동안 일한 노병으로서 그의 직감은 줄곧 정확했다!이렇게 조용한 초원은 예사롭지 않다!순간 팀원들은 초원을 향해 거침없이 총격을 퍼붓기 시작했다!총소리는 사방에 울려 퍼졌다!한지훈은 재빨리 엎드려 큰 바위 뒤에 숨었다!“탕탕탕” 총소리는 눈앞에서 울려 퍼졌다!주위에는 총알이 촘촘히 박혀 있었다!나를 발견한 것일까?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총소리도 멈췄다.한지훈이 다시 전진하려고 할 때 총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고 거침없이 쏴부었다!한지훈은 알았다!이 용병들은 경계심이 아주 강하다는 것을!총소리는 또다시 멈췄다.이번에는 1분 동안 멈췄다가 또다시 울리기 시작했다!그렇게 몇 번을 거쳐 한지훈은 시간을 계산했다!매 한 번의 총소리가 멈출 때마다 1분 30분의 창이 있다!한지훈은 이 빈 창시간을 이용하여 계속 전진했다!그는 곧 초원의 가장자리에 이르렀고 멀지 않아 산비탈에서 초원을 향해
적염왕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알았으니까 그만 나가 보거라.”라고 말했다.“예!”그 부하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적염왕은 혼자 휴식실에 앉아 칼날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문 쪽을 향해 말했다.“이왕 왔으니 들어와 앉으시오.”말이 끝나기 무섭게 한지훈의 모습이 천천히 문 앞에 나타나더니 온몸에서 살기가 솟구쳤다.“용병들은 당신이 안배한 것이에요?”한지훈은 적염왕 앞에 서서 차갑게 물었다.적염왕도 숨기지 않았고 “내가 안배한 것이에요.”라고 말했다.“왜요?”한지훈이 물었다.적염왕이 말했다.“왜냐하면 당신은 전임 북양구의 보스이기 때문이에요.”“한지훈이 말했다.“당신도 알다시피 그만한 용병들로 저를 죽일 수 없어요.”“알아요. 그냥 시험해 본 거예요.”“당신은 제가 당장 당신을 죽여버릴 수도 있는데 두렵지 않아요?”“당신은 그럴 용기가 없어요.”“왜요?”“당신은 아내와 아이가 있기 때문에 저를 죽이면 큰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용국 백성들에게 버림받을 거예요. 당신의 아내와 아이 그리고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모두 당신 때문에 용국의 죄인이 될 거예요.”적염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고 한지훈이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고 눈빛은 한없이 냉혹하며 적염왕을 노려보고 잠시 침묵을 지키고 말했다.“당신은 여전히 저를 잘 알지 못해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음모와 협박인데 당신은 단번에 두 가지를 건드렸네요.”말을 마치고 한지훈은 손에 있던 오릉군 가시를 갑자기 꺼내들고 적염왕의 왼팔을 찍었다!순간 피가 뚝뚝 떨어졌다!적염왕은 소리도 내지 않고 자신의 왼팔을 감싼 채 음산하고 흉악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이제 만족해요?”“이것은 당신에 대한 경고에요. 다음번에는 당신의 목을 자르겠어!”말을 마치고 한지훈은 돌아서 자리를 떴다.적염왕은 제자리에 앉아 흉측한 얼굴로 있었고 눈에는 분노로 가득했다!곧 부관이 뛰어들어오더니 자신의 보스의 모습을 보고 즉시 군의를
이 거리만 지나면 목적지였다.강우연은 신호등을 기다리느라 차를 세웠다.“엄마, 오늘은 왜 아빠가 안 데려다줘?”고운이가 앳된 목소리로 물었다.“왜? 엄마가 데려다주는 거 싫어?”강우연은 백미러로 사랑스러운 딸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아빠는 고운이 지켜줄 수 있잖아.”“엄마도 고운이 지켜줄 수 있어.”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밖에서 굉음이 들렸다.쾅!강우연의 몸이 앞쪽으로 급하게 쏠렸다. 그녀는 다급히 고개를 돌리며 아이의 상태부터 살폈다.“고운아, 괜찮아?”다행히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고운이는 무사했다. 아이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고개를 저었다.“고운이 괜찮아.”강우연은 미간을 찌푸리고 후방을 살폈다.뒷차가 와서 차를 박아버린 것이다.직진 신호등이 켜지고 뒤에서 차들이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댔다.“고운아, 차 안에 얌전히 있어. 엄마가 내려서 볼게.”말을 마친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사고 차량에서 아주 연약해 보이는 여자가 내렸다.“죄… 죄송해요. 제가 운전 초보라서… 브레이크를 잘못 밟았어요.”여자가 저자세로 나오자 강우연도 괜히 여자와 입씨름을 하고 싶지 않았다.“일단은 보험사랑 경찰 부르죠.”말을 마친 그녀가 핸드폰을 꺼냈다.그러자 여자가 그녀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더니 뒤로 뒷걸음질 치며 말했다.“경찰 부르지 말고 사석에서 해결하면 안 될까요?”“그럼 핸드폰 돌려주세요.”강우연은 짜증을 참으며 그녀에게 한발 다가섰다.결국 두 여자가 길바닥에서 싸우게 되었다.강우연은 안간힘을 써서 여자에게서 핸드폰을 빼앗았다.경찰에 전화하려는 순간,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스치고 지나갔다.그녀는 저도 모르게 자신의 차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뒷좌석 차 문은 열려 있었고 차 안에 있어야 할 고운이가 보이지 않았다.“고운아!”강우연은 미친 듯이 자신의 차로 달려갔지만 고운이는 어디에도 없었다.그제야 그녀는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렸다.유약해 보이기만 했던 그 여자는 강우연을 쳐다보며 입가에
청사파라는 조직에 대해 한지훈은 과거에 들어본 적 있었다.배후에 아주 거대한 손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부 고위관료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큰손의 도움으로 청사파는 빠른 시간 안에 조직을 확장하고 금전적 이득을 위해 사람들을 유린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한지훈의 두 눈이 싸늘하게 식었다.“사모님은 찾았어요. 지금 집으로 모시는 길에 있습니다.”“그래, 알았어.”한지훈은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5분 정도 지나서 다른 부하가 안으로 들어왔다.“용왕님, 여자의 행적은 파악했습니다. 술집거리에 있는 한 술집 앞에 차를 댔더군요.”“술집 어디?”“신노거리에 있는 무지개 클럽이라는 곳입니다.”“알았어.”한지훈의 두 눈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솟았다.그는 싸늘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 손으로 목을 가리켰다.죽이라는 신호였다.한지훈의 성격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화산이 폭발하기 전의 징조였다.잠시 후, 한지훈은 홀로 신노거리에 있는 무지개 클럽 앞에 도착했다.모든 클럽이 영업을 마친 새벽 시간이었다. 지금쯤 대부분 가게에서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을 것이다.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번쩍이는 형광등 간판을 바라보았다.클럽 앞에 사자 조각상 두 개가 비치되어 있었다.“하!”그는 싸늘한 웃음을 지으며 다가가서 주먹으로 석상을 내리쳤다.쾅!굉음이 들리며 석상이 산산이 부서졌다.그렇게 부서진 돌 조각들은 한 방향을 향해 날아갔다.덜컹!네온등이 반짝이던 간판이 바닥으로 추락했다.한지훈은 다가가서 그 간판을 사뿐히 밟았다.클럽 입구에서 싸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렇게 큰 소리가 들리는데도 문 안쪽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한지훈은 싸늘한 눈빛으로 입구를 노려보았다. 소리를 들은 주변 상가들에서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다보았다.하지만 무지개 클럽 안쪽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그는 대문을 힘껏 노려보다가 다리를 들었다.발이 대문에 근접하던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