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희의 한마디에 병사들은 안색이 어두워졌다!"저흰 북양에서 파견해 온 것인데 당신 사위 이름은 뭡니까?"앞에 선 우두머리 병사가 태도를 겸손하게 바꾸어 다시 물어보았다.서경희는 냉큼 대답했다."한지훈이라고 하네. 나의 사위 이름은 한지훈이라고 하네! 한지훈은 너희들 북양 귀향 병사라네, 그리고. 무술 지도 교관이기도 하지!"병사는 그녀의 말을 듣고 바로 마이크에 작은 소리로 확인 들어갔다.2, 3분이 지나 그 병사는 갑자기 총을 들어 서경희를 겨냥하며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북양에는 한지훈이라는 무술 지도 교관 없습니다! 아실 텐데요, 용국 군인으로 사칭할 경우 무슨 죄로 감안하는지, 당장 이 사람들을 체포하라!”명령이 내리자마자 순식간에 서너 명의 총을 든 병사들이 앞서 서경희, 강신,강학주를 한꺼번에 제압하였다.서경희 등은 어리둥절해져 비명의 소리를 치며 말했다."당신.... 당신들 어떻게 함부로 사람을 체포하오! 얼른 놓으시오....."강신은 화가 치밀어 씩씩대며 말했다."엄마! 우리 한지훈한테 속았어! 그 사람은 아예 북양 귀향 무술지도 교관 아니야! 그 병신, 우리 속임수에 당했어!"강학주도 얼굴에 분노가 가득 차 말했다."설마설마했더니, 한지훈 그 새끼 여태껏 우릴 속이다니!"바로 이어서 세 사람은 몇 명 병사들에 의해 바닥으로부터 부추겨 잡혀갔다."이 사람들을 가두거라, 총사령관님이 오시거든 다시 심문할 것이다!"앞에 선 우두머리 병사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일련의 막힘없는 인정미가 없는 동작에 서경희는 너무 놀라서 얼른 용서를 빌었다."아이 고고고, 제발, 제발요, 저희.... 저흰 진짜로 오늘 밤 연회에 참석하러 온 거에요. 북양 병사를 사칭했다니, 이게 다 한지훈 그놈 때문이지 저희랑 상관없어요...."강신도 옆에서 울며불며 심하게 겁을 먹었다.이때 한지훈과 강문복 등을 태운 차 한 대가 이쪽을 향해 달려왔다.앞의 소란을 보자마자 몇 사람은 바로 차에서 내렸다.강우연은 제일 먼저 달려갔다.
사람 몇 명이 재잘재잘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강우연의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는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속은 것처럼 한지훈을 바라보며 억울한 듯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지훈 씨 저를 계속 속인 거였어요?”한지훈은 어리둥절해지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정말 아니야. 우연아. 나를 믿어…”이때 대열을 인솔하는 병사도 머리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날이 어두워져서 상대방을 알아보지 못하고 몇 걸음 앞으로 걸어서야 겨우 한지훈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순간 병사는 마음속으로부터 놀라고 공포에 떨었다.사…사 사령관님?사령관님이라니!병사는 즉시 차렷하고 경례를 하며 공손하게 큰 소리로 외쳤다. “저는 북양구 파용군 제7사단 제5대대 제3연대 중대장 경철입니다. 사령관님…”말을 하지 않아도 한지훈은 눈빛 하나로 상대방의 존칭을 제지했다.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내가 떠난 지 반년도 안 되었는데. 너희들은 나를 모른단 말이냐?”병사의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한지훈이 끊임없이 그에게 눈짓하는 것을 보고서 그제야 반응하며 재빨리 웃으며 말했다. “하하. 한지도 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소홀히 한 것입니다. 북양에서는 이렇게 부르지 않았습니다…”한지훈은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게 내 코드명이야. 빨리 내 마누라랑 가족 다 풀어 주어라!”“예!”경철은 즉시 몸을 돌려 대원들에게 강 씨 가족들을 모두 풀어주라는 눈짓을 했다.강우연을 비롯한 강 씨 가족들은 모두 멍해졌다.무슨 상황이야?한지훈이 북양구 군인을 사칭한 거라고 하지 않았어?지금 상황이 어떻게 되는 거지? 그들 서로 아는 사이였어?경철은 얼른 걸어가서 강우연에게 사과하였다. “형수님 죄송합니다. 저희가 소홀했습니다!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경철은 지금 마음이 당황해 죽을 지경이다.누가 생각이나 했겠어!눈앞에 있는 이 분이 뜻밖에도 사령관님의 부인이다!원래 그들은 낮에 오군에 와서 사령관님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는다는 통지를 받았
강우연이 고개를 돌리자 눈앞에 젊고 멋진 남자가 보였다.그녀는 처음에 확인을 못하다가 그러고는 놀라서 소리쳤다. “천…천엽 오빠?”양천엽은 신사적인 미소를 지으며 하트를 보냈다. “그래. 나야. 날 기억하고 있었구나.”말하면서 양천엽은 두 팔을 벌리고 강우연을 안았다.강우연은 어리둥절했지만 예의 바르게 상대방을 살짝 안고는 헤어졌다.그녀의 눈에는 기쁨으로 가득했다.양천업은 그녀의 어렸을 때 친구이고 가장 아끼는 이성친구였다. 줄곧 그를 자신의 오빠처럼 대했다.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양천엽은 항상 강우연 앞에 서서 그녀를 지켜 주었다.그때 그녀와 양천엽은 다른 사람들에게 금동 옥녀라고 불렸다.그 후 양천엽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출국했다. 출국한지 10년이 넘었다.오늘 이곳에서 그를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강유연은 마음속으로 몹시 흥분했다.양천엽도 속으로 좋아했다.어릴 적의 여동생이 이렇게 날씬하고 섹시하고 예뻐질 줄은 몰랐다.몸매든 외모든 모두 양천엽 마음속에서 배우자를 선택한 가장 좋은 기준이었다.그는 강우연에게 반했다.“왜 돌아왔어요?” 강우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양천엽은 엷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 돌아와서 오군에 회사를 차릴 생각이야. 관심 있으면 회사에 놀러 와.”“좋아요.” 강우연은 기쁘게 웃으면서 말했다. “천엽 오빠가 차린 회사인데 당연히 가봐야죠.”양천엽은 웃으며 잔을 들어 강우연에게 한 모금 마시라는 눈빛을 보냈다.그는 강우연의 백조처럼 하얀 목, 유혹적인 쇄골, 그리고 가늘한 허리가 모두 양천엽의 호르몬을 자극했다.아름답다!너무 완벽하다!이런 여자 말로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이다.강우연과 양천엽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한지훈이 천천히 다가왔다.양천엽을 보는 동시에 상대방도 자연히 한지훈을 보았다. 차가운 시선이 감돌자 양천엽은 의심스러워 물었다. “우연아. 이분은?”우연아?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이 남자가 자기 와이프를 이렇게 친절하게 부르다니
하지만 양천엽은 자신의 감정을 잘 감추고 웃음을 띠면서 신사답게 손을 내밀어 한지훈과 악수했다."안녕하세요, 양천엽입니다."티가 안 나게 눈매의 한기를 숨겼으나 한지훈은 여전히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한지훈도 손을 내밀며 양천엽과 악수하는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한지훈이라고 합니다.강우연 남편입니다."선수를 먼저 치는 셈이다.두 사람은 악수하면서 내심 기 싸움을 하고 있다.옆에서 보면 한지훈 얼굴은 편해 보이나 양천엽이 오히려 입가가 떨리면서 냉큼 손을 빼면서 허허하고 웃으면서 말했다."우연아, 난 네가 이미 결혼했을 줄은 몰랐어, 난 또 바보같이 네가 아직도 날 기다려줄 줄 알았지."강우연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다급히 설명하려고 했다."천엽 오빠, 어릴 적 얘기인데 아직도 기억하시네요."양천엽은 웃으면서 말했다."하하하, 농담 친 거야. 맞다, 남편분 뭐 하는 분이셔? 우리 우연이 동생이 좋아할 만한 남자라면, 일반 몸값은 아니겠지?"이 말에 강우연은 다소 어색해했다.막 입을 열려고 하려던 참에 강신은 이쪽으로 달려오면서 끼어들며 말했다. “양천엽?천엽이 형?? 진짜 형 맞아?!"양천엽은 머리를 돌려 감격에 차오른 강신의 얼굴을 보면서 잠시 멍해지더니 냉큼 웃으면서 말했다."강신?"강신은 오죽 흥분했으면 양천엽을 바로 안아버렸다. 오랜만에 친형제 재회라도 한 듯이 오열하면서 말했다."천엽이형! 너무 보고 싶었어! 어떻게 왔어?"양천엽은 강신의 마중에 웃으면서 말했다."응, 돌아와서 회사 차렸어. "강신은 회사를 차렸다는 말에 기뻐하면서 급히 잘 보이려고 하듯이 말했다"천엽이 형,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형 앞에 이분이 누나 남편이에요, 한지훈이라고 하는데! 맞춰봐,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지?"양천엽은 웃으면서 한지훈을 보며 말했다."지훈 씨의 멋진 모습을 보아하니 어느 대가족의 도련님이겠죠?""하하하!"강신은 듣자마자 폭소했다. 너무 웃겨서 양천엽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천엽 이형! 잘못 짚었어요
용일이 사고 났다고?듣자 하니 한지훈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어떻게 된 일이야?!"용사는 냉큼 대답했다."용일은 사령관님 지시대로 원씨 가문의 사정을 조사하는 과정 중에 몇 개 단서를 찾아서 변방 오 국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이게 다 원씨가문의 조작이었어요. 용일이 형님이 변방에 도착하자마자 변방 오 국의 4명의 장군 수령과 10 만여 명의 병사들에 의해 포위되었습니다! 결국 과부적중으로 상대방에게 생포 당했다고 합니다!""이건 용경에서 전한 긴급 제보입니다! 상대방 뜻은 용일을 구하려거든 반드시 사령관님 혼자 변방 오 국의 중립 마을인 예서 마을에서 회담하러 오라고 했습니다!""그렇지 않으면 5일 후 그들은 전 세계에 알려 용일 형님을 사형에 처한다고 했습니다!"소식을 들은 한지훈의 얼굴은 무거움이 가득 차고 눈가의 분노마저 드러났다.펑!삽시에 한지훈은 온몸에 하늘을 찌르는 살기를 담아 주먹으로 사무실을 부수고 말았다.이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변방 오 국, 비겁한 자식들! 나 북양 왕의 명의로 그들한테 똑똑히 전해. 감히 내 부하들의 목숨을 해친다면 북양 30만 파용 군은 반드시 장전하여 그들의 주성을 쳐부수겠다고! 모조리 다 죽인다고!""그리고, 이것도 알려! 내일 나 반드시 예서 마을로 간다고!"한지훈은 노발대발하였다!용일은 자신을 다년간 따르던 부하로 생포를 당했다는 생각을 하니, 절대 두고 볼 수는 없다!원씨!용하네!감히 내 부하를 모함해?아직 따질 것도 남아돌아 찾아가지 않았는데 감히 선수를 쳐!한참 후 한지훈은 사무실을 떠나 다시 로비에 갔다.그가 오 군을 떠나 북양 변방 오 국으로 가기 전에 사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다.이 시각 강우연은 양천엽에 의해 발목이 잡혔다.강우연은 어쩔 수 없기도 하고 반감이 생겨 양천엽에게 말했다."천엽 오빠, 그만 하세요. 저를 위해 그런 건 잘 알겠는데요, 전 이미 결혼했다니까요! 그리고 남편도 잘해주고 저도 많이 사랑해요. 저를 아직도
그의 큰소리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시선을 이끌었다.다들 서로 속닥거렸다. 강우연도 한지훈의 주먹질에 놀래 급히 그를 말리면서 말했다. “지훈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한지훈은 코피 터진 양천용을 보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그냥 손 한 번 본 거야.”강우연은 너무 화가 나 양천용이 얼마나 다쳤는지 걱정스러워하며 한지훈을 째려보면서 말했다. “지훈씨, 어쩜 이리 억지스럽죠, 천용 오빠랑 저랑 그냥 친한 오빠 동생 사이예요. 지훈씨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 아니라고요.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려고 했으나 양천용은 그 틈을 타 손을 흔들며 말했다.“우연아 괜찮아, 내가 잘못한 거지, 나는 그냥 네가 잘 살고 있으면 되니까 괜한 말을 해서 매부를 화나게 만들었네.”그리고 양천용은 한지훈한테 사과까지 했다. “미안하게 됐네, 내가 먼저 실수를 한거 같으니 좀 봐주게나.”이 말을 듣자 모든 사람은 의아해했다.“뭐야! 양천용이 당하고만 했는데 먼저 사과하다니 너무 멋있는 거 아니야.”“그러게, 그에 비하면 한지훈은 너무 속이 좁아 보이잖아. 어디서 못 배워먹은 사람처럼 보인다.”“그러니까, 이런 사람한테 시집가면 나중에 가정폭력 당할 수도 있어. 나 같으면 난 양회장님 선택 했을거야, 해외파에 재산이 몇조라던데.”다들 한지훈을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이런 말을 들은 강우연은 마음속으로 더 복잡하고 한지훈한테도 더 화가 났다.그녀는 한지훈을 힐끔 쳐다보고 양천용을 부추기며 말했다. “의무실로 가보죠.”그리고 그녀는 양천용과 같이 한지훈 곁을 지나갔다.한지훈은 강우연을 잡고 싶었지만 그녀는 힘껏 해치우며 말했다. “지금 당신 얼굴 보고 싶지 않아요. 당신 성격 너무 충독적이예요.”한지훈은 제자리에 서서 강우연이 사라진 뒷모습만 보게 되었다. 마음속으로는 천불이 탈 지경이다. 용일이 때문에 신경 쓰인 데다 속으로 화가 너무 많이 그만 참지 못했다.이때 용사가 그의 곁에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령관님, 전세기 준비되었습니다.”
한지훈은 비행기 안에 앉아 표정이 굳어 있어 너무 무서워 보였다. 용사를 포함한 몇 명 병사들도 한지훈의 안색을 보고 놀라 살짝 떨고 있었다. 너무 무서운 살기다!이런 살기는 마치 바로 영하 몇 도에 있는 것처럼 쌀쌀했다. 비행기는 바로 북양 군사용 비행장에 착륙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방금 그 전화번호로 또 전화가 왔다. “파이터 킹, 내일 해 뜨기 전에 혼자 예서 마을 용문산으로 오게. 누구 하나 같이 온다면 그때 용일이는 바로 죽을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그리고 바로 전화 끊었다. 한지훈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여기 도착하자마자 상대방이 알고 있다는 거는 자기 일정이 이미 유출됐다는 건가? 북양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건가?그 생각도 잠시, 한지훈은 군사용 지프차에 올라타 북양구 작전 본부로 향해 달렸다. 차에서 내리자, 군복을 입은 장관과 몇몇 병사가 보였다. 앞선 장관은 여자이며 어깨에 별 하나 있는 거 보니 도위소병이다. 딱 떨어진 군복에 멋있어 보였다. 그녀의 뒤에는 군복을 입은 병사가 보였다. “경례!”본부 앞에는 수천 명의 병사가 경례하고 그들의 동작은 복사한 것처럼 똑같았다.“총사령관님, 드디어 오셨네요.”여장관이 앞으로 다가와 얼굴에는 반가운 표정이 한가득이었다. 그녀는 한자훈의 부하로서 8대용군사 빼고는 제일 유능하며 별명은 로즈다. 실력으로는 군신과 맞먹어들어간다. 그리고 그녀는 북양구 전체 행정직을 맡고 있으며 비밀정보망을 관리하고 있다. 쉽게 이해하자면 로즈는 집사 역할을 하고 있다.남자 굴에 여자가 있어야 돌아간다. 로즈는 22살 때 한지훈이 국경선 근처에서 일어나는 전쟁에서 구했다. 몇 년 훈련을 걸쳤더니 지금은 북양 어디서든 알아주는 여장관이 되었다.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애들 보내라, 그리고 차 준비해 줘, 나 예서 마을로 갈 거니까.”그의 말을 듣자, 로즈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사령관님, 이렇게 급하게 국경선 쪽을 가는 게 혹시 용일이 오빠하테 무슨 일 있는 거예
로즈는 참지 못해 눈시울이 빨개졌다. “사령관님, 저도 같이 가면 안 되요? 애들 몇만 명 데리고 같이 가면 안 되나요?”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니, 괜찮아, 나 혼자 가면 돼, 내일 해 지기 전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20만 파용군이랑 용팔이 형제들을 데리고 용문산에 가서 거길 다 없애버려! 5개국의 제후와 군신을 다 죽여버려! ”그리고 한지훈은 떠났다. 지프차는 호랑이가 으으렁하는 것처럼 어느새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북양은 용국 국경선 근처라 산도 많고 나무도 많다. 예서 마을은 용국과 기타 5개 나라와 연결된 곳이라 인구는 10만 명 뿐이지만 군사 전략적으로는 중요한 곳이다. 옛날에는 끊이지 않은 전쟁 속에서 살아가기 힘들었지만, 한지훈이 30만 파용군을 데리고 기타 5개 나라랑 맞서서 여기를 중립 구역으로 만들어 전쟁이 없는 지역으로 변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러운 짓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예서 마을은 어느새 6개 나라의 스파이와 각국의 군사 세력이 차지하고 있는 구역이 되었다.그리고 옛날부터 내려온 전설이 있다.동방용국에 5개별을 가진 장군이 있었는데 국경선 근처에서 8명의 군신을 죽이고 2명 총사령관 급의 강자를 다치게 했다고 한다. 그제야 예서 마을이 중립 구역으로 변했다고 한다. 그 전쟁을 얼마나 치뤘는지는 모르지만 여기서 동방용왕이라는 호칭은 당당하고 존경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존재이기도 하다.그러나 그 누구도 동방용왕을 본 적이 없다!그리고 예서 마을에 약 10킬로 멀리 떨어진 곳에 용문산이 있다. 용문산 근처 밀림 중 군사 지역으로 보이는 곳이 있는데 거기 감옥 내에는 수백 명 무장 병사가 한 남자를 지키고 있다. 수백 킬로 철쇠에 감긴 남자는 바로 용일이다. 북양팔전 중의 리더이며 북양 30만 파용군의 부사령관이다. 북양에서는 그의 위치를 건들 수가 없다.용일이의 온몸은 피투성이며 군복이 이미 찍어져서 상처투성이였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깊은숨을 쉬고 있으며 입가에는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