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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이 말을 들은 정도현은 불현듯 긴장하더니 바로 “넵, 나으리! 꼭 나으리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하였다.

답변을 듣자마자 한지훈은 전화를 끊었다.

정도현은 이마의 식은 땀을 닦으면서 (나리님과의 전화 통화도 장난 아니게 긴장되네.)라고 생각했다.

“나리,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라고 옆에 있는 부하가 걱정스레 물었다.

정도현은 그에게 한번 눈길을 주더니 “로우야, 너 혹시 하두용이라고 기억나?”라고 물었다.

로우라는 덩치있는 부하는 기억을 더듬더니 : “하두용이라고요? 조금 인상은 있는데… 혹시 전에 그 손버릇이 안 좋아 쫓겨난 놈 아닌가요?”

정도현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맞아, 바로 그 녀석이야! 지지리 복도 없다고 이 녀석이 글쎄 나리님을 건드린 것 같아.”

로우는 듣자마자 갑자기 온몸이 오싹해졌다. 하두용이라는 이 놈은 이젠 끝장났네..

개발구의 장우영이라는 녀석도 살아있는 예가 아닌가?

그렇게 골때리는 골칫덩이도 나리님께서 순식간에 해치우지 않았던가?

이 하두용이라는 놈은 그냥 작은 시종에 그칠 뿐이다.

정두현은 짧은 시간안에 하두용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통화를 시도하였다.

전화반대편에는 하두용이 몇몇 부하를 거느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나이트클럽에서 불같은 밤을 보내는 중이었다. 알몸에 가까운 각양각색 패션차림의 도우미들을 양쪽에 끼고 놀고 있었다. “가즈아!! 원샷!” 하두용은 잔을 기울고 웃으면서 소리쳤다. 바로 이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고 옆의 부하 한 명이 급히 휴대폰을 가져와서 “두용형님, 전화가 왔습니다!”라고 전했다.

하두용은 휴대폰 화면을 힐끔 쳐다봤다. 모르는 번호였다.

그는 고민하다가 결국은 통화버튼을 누르고 : “누구냐?” 하고 도도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나야.” 하고 정도현은 냉정하게 두 글자로 답하였다.

정도현의 목소리를 들은 하두용은 자기 귀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가 갑자기 술이 확 깨지더니 바로 엄숙하고 정중하게 몸을 세우고 “나리?”하고 답하였다.

“허허, 괜찮네! 하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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