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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털썩!

신호를 알아들은 하두용은 그 자리에서 한지훈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형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저도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겁니다. 범고길 저 새끼가 시켜서 했어요. 저 새끼가 형님의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시켰어요.”

“뭐라고?”

강우연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가만히 있던 강문복과 강학주도 인상을 쓰며 차갑게 말했다.

“자세하게 설명해 봐!”

하두용은 그저 부들부들 떨며 한지훈의 눈치를 살폈다.

“사람들 앞에서 자세히 설명해 봐.”

한지훈이 담담히 말했다.

하두용이 입을 열었다.

“범고길이 한 선생님 다리를 부러뜨리면 2천만 원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강학주가 크게 분노하며 친하람을 노려보았다.

“이거 어떻게 설명할 거야? 자네 사위가 폭력을 사주했다는데?”

그 말을 들은 친하람도 당황하며 범고길에게 호통쳤다.

“자네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정말 자네가 한 거야?”

범고길은 당연히 순순히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억울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장인어른! 제가 그런 일을 했을 리 없잖습니까? 이 사람 저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한지훈이 배우를 데려와서 저를 모함하는 거라고요!”

“맞아요. 우리 고길 씨는 절대 그런 일을 했을 리 없어요!”

친리연도 옆에서 거들었다. 그녀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한지훈, 감히 이런 비겁한 수를 쓰다니! 아무나 데려와서 우리 고길 씨가 시킨 거라고 하면 우리가 믿을 것 같았어?”

“연기? 배우?”

한지훈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하두용은 잔뜩 분노한 눈빛으로 친리연과 범고길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나 하두용 해녕에서는 그래도 잘나가는 조직의 두목이야! 우린 신뢰를 저버리는 짓은 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의뢰를 받을 때마다 자세한 기록을 남기지. 범고길이 나한테 의뢰를 맡긴 부분은 이미 녹음파일이 있어. 그리고 입금기록까지!”

말을 마친 하두용은 핸드폰을 꺼내 범고길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틀었다.

“두용 형님, 접니다. 좀 부탁을 드릴 일이 있어서요. 주제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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