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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작가: 봄가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2-25 18:00:00
도씨 그룹 대표이사 사무실.

서주안은 황급히 들어왔다. “회장님, 남준에게 일이 생겼습니다!”

업무 중이었던 도중기가 그 얘기를 듣자, 안색이 굳어져 물었다. “남준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건가?”

서주안은 바로 패드를 꺼내어 S시의 뉴스 채널을 틀었다. “남준이 죽었습니다!”

“……”

뉴스를 본 도중기는 바들바들 떨며, 두려움에 얼굴빛은 어두워졌다.

남준은, 그가 천신만고 끝에 찾은 사대천급 병왕 실력을 소지한 고수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남준을 자기 옆에 두고, 비즈니스상 존재하는 문제를 암암리 해결하게 했다!

하지만, 지금 남준은 죽었다!

도중기는 일시적으로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 그는 사대천급 병왕 실력을 소지한 고수야! 누가 그를 살해할 수 있단 말이냐?”

서주안은 긴장된 얼굴을 한 채 얘기했다. “회장님, 혹시 한지훈이 아닐까요?”

이 얘기를 들은 도중기는 잠시 생각하더니 머리를 저으면서 얘기했다. “그럴 리가! 절대 그럴 수 없어! 남준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최소한 군왕 급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해! 군왕 급! H시에도 그런 실력은 갖춘 자는 몇 명 없어! 하물며 고작 S시에, 강씨 가문 데릴사위인 한지훈이, 5년 전에 이미 멸망한 한씨 가문의 상갓집 개 따위가 군왕 급의 실력이 있다고?”

“그건……” 서주안은 침묵을 지켰다.

군왕 급의 실력을 소지한 자는, 모든 재벌가에서 열광하는 그런 존재이다!

심지어, 무수한 재벌가에서 돈이며, 여자며 가져다 바칠 정도로 데려오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군왕 급의 고수는 일반인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도중기가 전에 용경에 비즈니스 문제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그때 식사자리에서, 그는 친히 용경 대기업과 명문가에서 군왕 급 실력을 갖춘 자를 열광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런 사람은 더없이 소중하고 적기 때문이다.

20억 원의 경호 비용은 기본이었다.

“찾아! 남준의 진정한 사인을 당장 찾아 내! 그리고, 최근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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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04화

    달려오던 깡패는 발에 차여 멀리 날아가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부딪혀 쓰레기 더미에 넘어졌다. 그는 갈비뼈가 몇 개 부러졌고, 다시는 일어 날 수가 없었다!이 상황을 지켜보던 두목을 포함한 나머지 깡패 네 명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눈에 쌍불을 켜고 소리쳤다. “젠장! 감히 반격해? 때려!”삽시간에 네 깡패는 함께 한지훈을 향해 달려갔다!하지만!펑 펑 펑!5초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네 명은 뿔뿔이 날아가 땅에 쓰러졌다. 그들은 끊임없이 신음했다.한지훈은 다가가 땅에 쓰러져 있는 두목의 무릎을 발로 밟고 물었다. “기회는 단 한 번뿐이야, 얘기해. 배후가 누구야?”그 두목은 코가 시퍼렇게 부어올랐고, 이빨은 모두 깨졌다. 그는 여전히 큰소리쳤다. “지금 누구를 겁주는 거야? 나를 건드리기만 해 봐. 내 형님은 결코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지만!그 찰나, 한지훈이 발에 힘을 주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삽시간에 울려 퍼졌다.장을 보던 어르신과 아주머니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져 멀리 숨었다.그 두목은 비명을 질렀다. 얼굴이 퍼레서 한지훈이 자기 무릎을 부셔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보고만 있었다. “너……너 가만 안 둬! 형님은 절대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그 두목은 소리쳤다.한지훈은 오싹하게 얘기했다. “넌 네 그 남은 한쪽 다리와, 두 팔이 어떻게 될 거 같아?”말이 끝나자, 두목은 공포 가득한 얼굴을 한 채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눈앞에 있는 이 남자, 너무 무서웠다!분명 평범해 보이는 이 남자는, 손을 쓰니 이렇게 폭력적이고 강인했다.“얘기할게요, 얘기할게요. 목숨만 살려주세요……” 두목은 너무 두려웠다. 그는 울면서 얘기했다. “두용 형님께서 보내셨습니다. 한 사람을 손 좀 봐주라고, 다리 한쪽을 부러뜨리라고……”“두용 형님?”한지훈은 눈썹을 찌푸렸다.이 사람과 원한을 맺은 적은 없었다.두목은 한지훈이 두용 형님을 아는 눈치인 것을 보고 바로 말을 이었다. “우리 두용 형님은 S시 사람 아닙니다. 그는 해녕성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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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05화

    한지훈이 차가운 얼굴로 다가오는 것을 본 범고길은 놀란 나머지 차 문과 창문을 모두 잠그고,차 안에서 소리쳤다. “ 너……너 오지 마! 더 이상 가까이 오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하지만!한지훈은 주먹으로 차 창문을 부수고, 그리고 범고길의 목덜미를 잡고 그를 창문으로 끌어내어 땅바닥에 뿌리쳤다.범고길은 너무 당황스러웠고, 한지훈의 그 괴물 같은 모습을 보고, 놀라서 온 힘을 다해 일어서서 도망가려 했다!하지만!한지훈은 그의 등을 발로 찼고, 범고길은 4,5미터 밖으로 날아가 쓰러지고 말았다. 얼굴이 바닥에 먼저 닿으면서 미끄러져 갔다.순간!범고길은 땅에 쓰러진 채 얼굴을 붙잡고 비명 질렀다. “아아, 아파, 너무 아파, 내 얼굴, 내 코, 내 이빨……. 한지훈, 너 미쳤어? 내가 너를 건드렸어?”범고길은 땅에 앉았다. 얼굴은 이미 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이빨도 세, 네 개 부서졌다. 온통 피범벅이었다.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도 몹시 당황스러워했다.한지훈은 바로 범고길 앞에 와서 차갑게 물었다, “네가 사람을 시켰어?”범고길은 얼굴이 너무 아팠다. 만지고 싶었지만, 아파서 만질 수가 없었다. 그는 화를 내며 말했다. “젠장! 무슨 얘기하는 거야. 알아듣게 얘기해! 난 단지 여기를 지나갈 뿐이었는데, 네가 와서 내 차를 망가뜨리고, 나를 이렇게 때리기까지 하고, 한지훈, 경고하지! 이 일, 그냥 넘어가지 않을거야! 지금 당장 친리연에게 전화할 거야!”범고길은 전화를 꺼내 신속하게 친리연에게 전화 걸었다. 그는 전화에서 울면서 얘기했다. “리연, 빨리 남환로에 있는 채소시장으로 와줘. 나 한지훈에게 맞았어! 이 자식 미쳤어! 따라오면서 나를 때려! 그 강우연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까지 모두 모시고 와. 이 자식 너무 건방져!”친리연은 그때 마침 S시 쇼핑센터에서 몇 명 재벌가 친구들과 쇼핑 중이었다. 이때 범고길의 전화를 받았고, 그녀는 과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크게 소리쳤다. “뭐? 한지훈이 때렸다고? 잠시만 기다려요.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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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06화

    “리연아, 나 좀 봐봐…한지훈이 나를 이 모양으로 만들었어!흐으~”범고길은 친리연이 온 걸 보고 어린아이처럼 달려가서 서러움을 호소하였다. 친리연은 범고길의 얼굴에 생긴 상처를 보고 화가 잔뜩 나서 한지훈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한지훈, 니가 뭔데 내 남친한테 손을 대? 이것 봐, 어떻게 사람을 이 모양으로 만들수 있어? 오늘 정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어디도 못 갈 줄 알아!” 친리연은 범고길을 엄청 좋아하고 반대로 범고길은 여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고수이기도 하다. 한지훈은 이마살을 찌푸리고 막돼먹은 친리연을 보면서 입을 열려고 했는데 강우연이 때마침 급하게 다가왔다. 눈앞의 광경을 본 강우연도 깜짝 놀라면서 먼저 친리연과 범고길한테 사과의 말을 했다. “죄송해요! 너무 죄송해요! 먼저 병원으로 모셔가는 건 어때요? “친리연은 대뜸 강우연에게 뺨을 날리면서 : “넌 무슨 낯짝으로 말해?”라고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이 뺨은 너무도 갑작스레 날려와서 한지훈도 차마 반응하지 못했다. 한지훈의 몸에서는 분노가 치솟았고 눈에서는 살의가 넘쳐났으며 그는 한걸음 다가서며 차가운 목소리로 “죽고 싶냐?”라고 말했다. 강우연은 얼른 한지훈을 제지하였는데 얼굴에 난 시뻘건 손자국에는 심지어 손톱으로부터 긁힌 핏자국이 어렴풋이 보이기도 했다. 강우연은 한지훈을 향하여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 “제발 일 더 크게 만들지 말아요. 제가 해결할게요!”라고 말했다. 그리고나서 얼굴의 따가운 아픔과 서러움을 참고 허리를 굽신거리며 사과하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의료비는 저희가 배상해 드리겠습니다.”“흥”하고 친리연은 콧방귀를 뀌면서 강우연의 얼굴을 가리키며 “네가 주는 의료비는 어느 코에 발라? 우리 고길은 수억대 연봉이야! 네가 주는 그 코딱지만 한 의료비는 아무짝에도 못써! 오늘 이 일을 끝장보려면 네 남편이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할 거야!”라고 말했다. “맞아! 반드시 무릎 꿇고 나한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해!”라고 하면서 범고길도 따라서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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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07화

    이 말을 들은 정도현은 불현듯 긴장하더니 바로 “넵, 나으리! 꼭 나으리의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하였다. 답변을 듣자마자 한지훈은 전화를 끊었다. 정도현은 이마의 식은 땀을 닦으면서 (나리님과의 전화 통화도 장난 아니게 긴장되네.)라고 생각했다. “나리,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라고 옆에 있는 부하가 걱정스레 물었다. 정도현은 그에게 한번 눈길을 주더니 “로우야, 너 혹시 하두용이라고 기억나?”라고 물었다. 로우라는 덩치있는 부하는 기억을 더듬더니 : “하두용이라고요? 조금 인상은 있는데… 혹시 전에 그 손버릇이 안 좋아 쫓겨난 놈 아닌가요?”정도현은 머리를 끄덕이면서 “맞아, 바로 그 녀석이야! 지지리 복도 없다고 이 녀석이 글쎄 나리님을 건드린 것 같아.”로우는 듣자마자 갑자기 온몸이 오싹해졌다. 하두용이라는 이 놈은 이젠 끝장났네..개발구의 장우영이라는 녀석도 살아있는 예가 아닌가?그렇게 골때리는 골칫덩이도 나리님께서 순식간에 해치우지 않았던가?이 하두용이라는 놈은 그냥 작은 시종에 그칠 뿐이다. 정두현은 짧은 시간안에 하두용의 연락처를 알아냈고 통화를 시도하였다. 전화반대편에는 하두용이 몇몇 부하를 거느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나이트클럽에서 불같은 밤을 보내는 중이었다. 알몸에 가까운 각양각색 패션차림의 도우미들을 양쪽에 끼고 놀고 있었다. “가즈아!! 원샷!” 하두용은 잔을 기울고 웃으면서 소리쳤다. 바로 이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고 옆의 부하 한 명이 급히 휴대폰을 가져와서 “두용형님, 전화가 왔습니다!”라고 전했다.하두용은 휴대폰 화면을 힐끔 쳐다봤다. 모르는 번호였다. 그는 고민하다가 결국은 통화버튼을 누르고 : “누구냐?” 하고 도도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나야.” 하고 정도현은 냉정하게 두 글자로 답하였다. 정도현의 목소리를 들은 하두용은 자기 귀에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가 갑자기 술이 확 깨지더니 바로 엄숙하고 정중하게 몸을 세우고 “나리?”하고 답하였다. “허허, 괜찮네! 하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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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08화

    하두용은 코웃음을 치면서 “허허, 정도현이 제아무리 강하다 해도 해녕성까지는 손을 못뻗을걸. 해녕성에 있는 나를 호구로 보는 거야?”해녕성 녕나리야 말로 해녕성 지하 세계의 통이야!이 사람은 극히 드물게 얼굴을 보이지만 세력은 대단히 방대하고 관계망은 또한 엄청나게 깊고 넓거든. 누구나 할 것 없이 녕나리야말로 해녕성의 오야봉이지!이분만 계신다면 해녕성의 지하세력은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어!“그럼, 두용형님, 정도현은 도대체 뭘 원하는 겁니까?” 라고 한 부하가 물었다. 하두용은 이마살을 찌푸리며 “글쎄, 정도현 말로는 내가 영원히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사람을 건드렸다고 나더러 오군에 가서 사죄하라고 하더구만.”“미쳤군! 우리 두용형님은 이미 오군을 떠났는데 그 개뿔 같은 나리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두용형님을 오라 가라 합니까?”“그러게 말입니다, 두용형님, 형님은 우리 해녕성 사람으로서 정나리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이래라 저러래할수는 없죠!”“우리 두용형님이 건드린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정나리가 뭐라고 나서는 거야?” 몇몇은 제각기 한마디씩 궁시렁댔다.하두용은 갑자기 양주 한 컵을 원샷하더니 빈잔을 바닥에 힘껏 던져 부셔버리고 큰 소리로: “그래 정도현이 뭔데? 예전에는 내 보스여서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젠 내 보스가 아니잖아! 나 하두용도 이제 형제들과 세력이 있으니 왜 그 사람한테 쫄아야돼?” 라고 말하면서 짤렸던 두 손가락의 위치를 만지면서 “이 두 손가락을 언젠가는 다시 받아올 거야!”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도현은 한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리님, 이 하두용이라는 놈이 제 말을 안듣네요.” 라고 공손하게 전달하였다. “알았어.”하고 대답한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나서 한지훈은 용일한테 전화를 했다. “해녕성에 한 소대 보내서 하두용을 잡아와!”“넵 알겠습니다. 총사령관님!” 라고 용일은 힘차게 대답하고 곧바로 차로 이동하여 오군주군본부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20명의 특전사를 선발하여 해녕성으로 향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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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09화

    용일은 차가운 눈길로 하두용을 보더니 발차기를 날렸다. “팡”이 발차기에 하두용은 3,4미터밖으로 뒤에 있는 소파에 무겁게 날아 떨어졌고 그 힘에 의해 소파까지 넘어뜨려졌다. 하두용은 신음소리와 함께 복부를 만졌는데 갈비뼈가 몇 대 부러진 것 같았다. 하지만 하두용은 용일 일행에 대하여 찍소리 한번 못했다. 이 사람들은 전신무장한 특전사들이잖아.하두용이 아무리 용기가 넘쳐도 이들 앞에서는 꼼짝달싹 못 한다. “군인어르신,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나요?” 하두영은 아픔을 참으면서 바닥에 꿇어앉아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용일은 차가운 눈길로 그를 내려보면서 “범고길이라고 알지?”범고길?하두영은 곧바로 멍해졌다. 이는 범고길하고 무슨 연관이지? 설마 그 자식이 내가 2천만원을 받고 일 처리를 해주지 않아서 나를 팔았나?“네, 알고 있습니다만…”하두용은 아무것도 감출 생각 없이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범고길이 너더러 사람들을 불러 한지훈이라는 분을 건드리라고 했지?다리 하나를 망가뜨리라고?”하고 용일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차갑고 무서운 기세가 뿜기면서 끝없이 확장하고 분출하고 있지 않는가?하두영은 떨리는 몸을 추스리며 머리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그놈이 확실히 저더러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만 군인어르신, 혹시 한지훈은…”“흐, 너 따위가 어찌 그분의 신분을 알려고 해?”용일은 화내면서 소리치고 또 한 번 발차기를 날렸다. 이번에는 하두용의 어깨모서리를 찼는데 하두용은 바닥에 뒹굴며 넘어졌다. “한 놈도 빠짐없이 전부 데려가!”하고 용일은 지시하였다. 순간이지만 특전사들은 하두용 등 모든 인원들을 제압하여 데리고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하두용은 후회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이제야 정두현이 자기한테 전화해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죽일 놈의 범고길…너 이 썩을 놈 때문에 내가 뒤지게 생겼다!내가 이번 고비를 넘기게 되면 너를 가만히 두나 보자!하두용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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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10화

    한지훈은 두 팔로 가슴을 감싸고 태연하게 “걱정하지 마, 누군가는 잘못을 빌게 될거야!”라고 말했다. 강우연은 이를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머리를 흔들더니 “그만둬요, 대신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제가 말하는 거 듣기만 해요.” 라고 말했다. “음!” 하고 한지훈은 강우연의 조급함과 걱정어린 모습을 보며 머리를 끄덕이며 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거실로 걸어 들어갔는데 거실내의 싸늘하고 압박감이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친리연과 범고길은 강우연과 한지훈이 들어오는 순간 바로 분노의 표정으로 바뀌었다. 친리연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손을 휘두르며 강우연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이 행동은 엄청 당돌하였다. 강우연은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맞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지훈은 인상을 찌푸리더니 손을 들어 친리연의 약한 팔을 힘껏 잡았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저번에는 가만두었더니 또 덤비냐?”라고 말했다. “훙~” 갑자기 그의 몸에서는 뼈를 스며드는 냉기가 폭발하기 시작하였다. 이 차가운 기운은 친리연으로 하여금 온몸이 오싹해지게 만들었고 뒤로 몇발자국 후퇴하게 하였다. “한지훈, 너 이놈아! 여기까지 와서 이러기야? 아빠, 이 자식 좀 봐요!”친하람은 이 상황을 목격하고 노발대발하며 “버릇없는 놈! 한지훈! 너 뭐 하는 놈이야? 오늘 우리가 너한테 따지러 왔어! 너 지금 이 태도는 도대체 뭐 하려고 하는 거니?”라고 말했다. 범고길은 앞장서서 한지훈을 밀치며 친리연을 자기 뒤로 숨기게 하고 건방진 눈길로 쳐다보면서 “한지훈, 너 날뛰지 마! 오늘 내가 너에게 본때를 보여줄 테니!”라고 말했다. 한지훈은 입가를 찌푸리더니 덤덤하게 “그래? 그래 어디 한번 보여줘!”라고 말했다. “너 이 자식!” 하고 범고길은 할말을 잊었고 그냥 눈을 뚱그렇게 뜨고 바라만 보았다. 한편, 강문복도 화가 나서 의자 등받이를 힘껏 내리치고 한지훈을 가리키며 말했다: “버릇없이 굴지 마! 지금 이 시간까지 잘못을 빌지 않고 뭐해? 무릎 꿇어!”“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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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611화

    그 순간 범고길은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옆에 있던 친리연이 그를 부축하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왜 그래?”당황한 범고길은 이마에 식은땀을 닦으며 한지훈을 향해 변명하듯 말했다.“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군. 하두용인 누군데? 난 모르는 사람이야!”말은 그렇게 해도 가슴은 미친듯이 요동치고 있었다.한지훈이 어떻게 하두용을 알지?낌새라도 눈치챈 걸까?“몰라? 이상하네. 하두용은 당신을 안다던데?”한지훈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걸렸다.범고길이 고래고래 소리쳤다.“헛소리하지 마! 난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지금 억지로 나한테 죄명을 덮어씌우려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아?”범고길은 친하람을 바라보며 다급히 말했다.“장인어른, 한지훈 저 자식이 헛소리하는 거예요. 저는 그런 사람 모릅니다!”친하람 역시 싸늘한 얼굴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분노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한지훈! 우리 사위한테 이상한 프레임 씌우지 마. 하두용이라는 인간은 나도 모르는 사람이야.”강문복 역시 싸늘한 얼굴로 한지훈을 손가락질했다.“그만해. 오늘 너희를 부른 건 제대로 사과하라는 뜻이었는데 이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너무 실망했어. 한지훈,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지. 무릎 꿇고 고길이랑 리연이한테 사과해!”강학주의 얼굴도 싸늘하게 굳었다.비록 지난번에 모임에서 한지훈이 그를 대신해 나서주었지만 그건 그거고 이 일은 도와줄 수 없었다. 그래서 조용히 입을 다물고 차만 마시고 있었다.강우연은 한지훈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지훈 씨, 자꾸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내 말 들어요. 사과하고 넘어가면 좋잖아요.”한지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강우연을 바라보며 말했다.“걱정 마. 내가 다 해결할게.”말을 마친 그는 범고길을 바라보며 말했다.“좋아. 마침 하두용이 지금 S시에 왔다고 들었어. 당신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내가 이 자리로 불렀지.”그 말을 들은 범고길의 눈동자가 거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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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챕터

  • 용왕사위   제2230화

    “한지훈! 당장 나오지 못할까! 진 씨 어르신께서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고…”중년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두 명의 천검종 제자는 별장 안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급히 옆으로 비켜섰다.잠시 후, 한지훈이 걸어 나와 문 앞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세 사람을 살펴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내려놓고 돌아가십시오!”뭐라고?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지훈이 이게 무슨 뜻인가?“한지훈, 나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들어 여기로…”“성지를 가져오십시오!”한지훈은 냉랭하게 손을 내밀며, 진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한지훈! 나는 흠차한 것이오!”진 씨 어르신이 겨우 한마디를 하자, 한지훈은 손을 휘둘러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그리고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빨리 가져오지 못할까!”진 씨 어르신은 따귀를 맞고, 부르튼 얼굴을 감싸며 분노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한지훈은 이미 실권이 없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하지만 한지훈의 냉혹한 눈빛을 마주하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비록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는 결국 떨리는 손으로 국왕의 친필로 된 성지를 꺼내 한지훈에게 건넸다.그 순간, 강우연이 회사에서 막 귀가를 하며 차를 별장 앞에 세웠을 때, 한지훈이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리는 장면을 목격했다.진 씨 어르신을 한 번 보고, 강우연은 급히 다가가며 말했다.“여보, 왜 이렇게 화를 내요?”한지훈은 성지를 받아서 품에 넣은 뒤, 진 씨 어르신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꺼져라!”그 후, 그는 강우연을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갔다.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그들이 생각했던 환대와 풍성한 만찬은 모두 꿈에 불과했다! “한지훈!”진 씨 어르신은 이를 갈며 한지훈의 등을 노려보았다.하지만, 용국 전체에서 누가 감히 한지훈을 건드릴 수 있겠는

  • 용왕사위   제2229화

    바로 그때, 문밖에서 천검종의 한 제자가 서둘러 한씨 가문 별장으로 뛰어 들어왔다.“한지훈 선생님, 밖에 한 노인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용경에서 오셨다고 하시며, 선생님께서 직접 나가 맞이하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만약 늦으시면... 늦으시면... ”“늦으면 어쩐다는 거냐?”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오늘은 대체 뭐 하는 날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런 얼간이들만 계속 만나게 되다니!왜 다들 그를 직접 맞이하라고 하는 건지.“죄를 물으시겠답니다!”죄를 묻겠다고?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며 냉소를 흘렸고, 천검종 제자에게 차갑게 말했다.“그렇다면 기다리라고 하는 수밖에!”천검종의 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한편, 밖에서는 진 씨 어르신이 성지를 높이 들고 서 있었고, 중년 남자 몇 명은 뒷짐을 진 채 한씨 가문 별장 입구에 서 있었다. 한지훈이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진 씨 어르신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뒤에 있던 두 중년 남자들에게 말했다.“내가 뭐랬더냐? 한지훈 따위가 이제 뭐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다고? 이 몸이 국왕의 성지를 들고 와서 무릎을 꿇게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봐준 것이거늘!”뒤의 중년 남자 두 명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한지훈은 이제 북양왕이란 명함만 걸친 상태이고, 북양의 군권은 모두 유청이 쥐고 있지 않습니까!”“어르신께서 직접 찾아와 맞이하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위신을 세워주신 겁니다!”두 사람의 아첨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을 지키던 천검종 제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20분이 넘었지만 한지훈은커녕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아니, 이 한지훈은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거지?”그중 한 중년 남자가 시계를 힐끗 보며 짜증스럽게 물었다.“아마도 진 씨 어르신을 맞이하기 위해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아니면 레드 카펫이라도 깔고 있는 것 아닐까요?!”두 중년 남자는 서로 말을

  • 용왕사위   제2228화

    그러자 임천덕은 히죽거리며 말했다.“허허, 장 도련님,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제가 연락을 드린 건 아주 좋은 일이 있어서입니다.”아주 좋은 일이라고?!장월동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임천덕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임천덕 같은 자가 자신을 찾아올 일이 뭐가 있겠는가?한낱 소규모 문파의 문주일뿐인데, 돈도 없고, 체면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그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신들의 장씨 가문 위세를 따라올 수는 없을 터였다.“그래? 어디 한번 들어보지. 임 문주가 나에게 무슨 좋은 일을 찾으셨을까. 하지만 한 가지 미리 말해두자면, 내가 만족하지 못할 시 다음 약값은…하하…”장월동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을 흐렸다.“물론입니다!”임천덕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 “장 도련님, 혹시 한지훈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한지훈?장월동은 그 이름을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그 북양왕을 말하는 건가? 지금은 그냥 초라한 평민 아니야? 그 놈이 뭐 대단하다고.“장월동의 말을 들은 엄천덕은 웃으며 대답했다. “한지훈이 지금 천성에서는 아주 대단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많은 상업계 거물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눈치를 보지요!”“천성이라... 흥,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장월동은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장 도련님, 제 말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얼마 전, 도련님께서 주머니 사정이 좀 빠듯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뭘 할 줄 아는지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임천덕은 아첨 섞인 말투로 그를 떠보며 말했고, 장월동의 눈동자가 몇 번 굴러갔다. 그래, 임천덕 이놈의 변장술 하나는 기가 막히지 않았던가, 만약 내 얼굴을…이 생각을 하자마자 장월동은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임 문주, 그 말은 내가 한지훈으로 변장해 상인들에게 돈을 뜯으라는 거야?”“그뿐이겠습니까! 그들의 재산까지 모조리 내놓게 만들어야죠. 누구 하나 감히 반대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도청전인으로 변장해 놈들을 철저히 응징할 겁니다!

  • 용왕사위   제2227화

    노 씨 어르신은 임천덕을 힐끗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방법이란 말이냐?”“어르신께서 혹시 조룡 묘지를 수호하는 천산 장씨 가문을 알고 계십니까?”임천덕은 악랄한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조룡 묘지를 지키는 가문이라니?!천산 장씨 가문은 무종 내에서도 대단한 고수라 할 순 없었다.심지어 수백 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삼성 천왕 이상의 고수를 배출한 적도 없었다.하지만, 그들이 어디를 가든 무종은 물론, 심지어 조정에서도 장씨 가문에 예를 갖췄다.조룡 묘지를 수호한다는 것은 곧 용국의 기운을 지키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며, 덕분에 용국은 5천 년이라는 세월 동안 번영을 이어올 수 있었다.따라서 장씨 가문의 공적은 용국 전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설마 장씨 가문과 연이 있다는 말이냐?”노 씨 어르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 자신이 무맹의 장로임에도, 장씨 가문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물론입니다. 다만, 장씨 가문의 현손과 연이 있을 뿐이고, 올해 스물셋이나 넷쯤 되었을 겁니다. 여색을 무척 밝히는 자이기에, 종종 저를 찾아와 약을 부탁하곤 합니다. 그래서 조금 친분이 생겼죠.”“이자를 이용해 한지훈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을 겁니다. 설사 한지훈이 라이언 킹 찰리의 손에 죽지 않더라도, 국법으로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임천덕은 음험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국법으로 죽인다고?용국의 법 중에는 한지훈을 처벌할 법 조항이 없었고, 수많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가를 위해 싸운 북양왕을 누가 함부로 모함할 수 있단 말인가?이전의 낙 씨 어르신도 결국 국왕의 손에 목숨을 잃지 않았던가! “한지훈을 모함하는 것은 조금 위험이 따를 듯한데…”노 씨 어르신은 여전히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만약 한지훈이 협박과 강탈을 일삼으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용국 안에서 누가 감히 그를 용서하겠습니까?”임천덕은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하… 하

  • 용왕사위   제2226화

    “짝!”한지훈의 손이 번개처럼 임천덕의 뺨을 강타했다.임천덕은 그 자리에서 바닥을 뒹굴며 마당으로 나가떨어졌고, 그의 광대뼈까지 함몰되었다.얼굴이 시뻘겋게 부어오른 임천덕은 마치 부모를 잃은 듯한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들어와라!”한지훈은 한 치의 자비도 없이 날카롭게 호통쳤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부드러운 태도로 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이때가 돼서야 도청전인은 사태의 전말을 눈치챌 수 있었다.그는 한지훈의 손에 들린 약환 세 알을 바라보며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한지훈의 의도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임천덕은 손으로 함몰된 얼굴을 부여잡으며, 바닥을 기어 다시 대청 안으로 들어왔다.그가 한지훈을 바라보는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말해라. 이 약은 대체 무슨 약이지? 그리고 네 몸에 해독제는 있는 거냐?!”한지훈은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이... 이 약은 ‘백일단장단’이라 불리는 약입니다. 이걸 먹으면 백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아무리 경지가 높은 강자라도 창자가 썩어 죽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임천덕은 말을 하며 몰래 한지훈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한지훈의 살기가 서린 시선을 마주친 순간, 그는 몸을 움츠리며 다시 바닥에 엎드렸다.그러더니 서둘러 몸에서 파란색 작은 병을 꺼내 들고는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하, 한지훈 선생님! 이… 이게 해독제입니다!”한지훈이 병을 받아 들고 뚜껑을 열자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왔고, 확실히 해독제임이 틀림없었다. 한지훈은 다시 임천덕에게 차갑게 물었다.“이 약을 더 가지고 있나?”임천덕은 고개를 들어 한지훈의 손끝을 보았고, 그가 가리키고 있는 것은 백일단장단이었다.임천덕은 서둘러 남은 다섯 알을 꺼내어 두 손으로 받쳐 들고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한지훈 선생님, 이 약은 총 여덟 알뿐입니다. 이것은 제 스승님께서 임종 전에 물려주신 것입니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이 약을 조제할 줄 모릅니다!”한지훈은 약환을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 용왕사위   제2225화

    임천덕은 품에서 검붉은 약환 세 알을 꺼내 한지훈에게 건네며 말했다.“이 약은 현재 다섯 알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세 알이면 한지훈 선생님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 겁니다!”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예를 갖추며 약환 세 알을 두 손으로 공손히 받쳐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한지훈은 약환 한 알을 집어 들고 코밑에 가져가 냄새를 맡았고, 순간 지독한 비린내가 코를 찔렀다.사람을 살리는 약이라면, 그 향기가 반드시 은은하게 퍼지기 마련이다.그러나 이처럼 비린내가 나는 약은 독약임이 분명했다.초보적인 의학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알아챌 수 있는 이런 속임수는 한지훈 앞에서 더더욱 우스꽝스러워 보였다.“오호, 약이 꽤 좋아 보이는군요. 그런데 왜 하필 이름이 백생단입니까?”한지훈은 약환을 손에 들고 입으로 가져가는 척하더니, 다시 내려놓았다.임천덕은 순간 당황했다. 이건 명백한 만성 독약인데, 백생단이라니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귀의문의 역대 종사들은 독약을 연구하는 데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사람을 살리는 일에는 전혀 열의가 없었다.한지훈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임천덕은 대답을 망설이다 결국 떠듬거리며 말했다.“그, 그것이... 이 약을 복용하면 부패한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살이 돋아나며, 오장을 보양하고 수명을 늘릴 수 있어서 백생단이라 부릅니다!”“임 문주, 이렇게 좋은 약이라면 문주께서도 하나 드셔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한지훈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약환을 들고 임천덕을 바라보았다.“아, 아뇨!”임천덕은 두 손을 흔들며 급히 말했다.“이 약은 너무나 귀해서 제가 먹으면 낭비일 뿐입니다! 필요한 분께 써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갑자기 임천덕의 옷깃을 거칠게 움켜잡으며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임천덕, 정말 내가 의술에 대해 모를 줄 알았나? 이 약의 냄새가 이토록 비릿한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독성이 섞인 것이지?”“아, 아뇨! 한지훈 선생님, 오해십니다! 저희

  • 용왕사위   제2224화

    한지훈은 손을 가볍게 저으며 담담히 말했다.“에이, 사람이 이렇게 선의로 다가오는데, 우리가 너무 차갑게 대할 순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임 문주?”임천덕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염려 마십시오. 제가 최선을 다해 진료하겠습니다!”그는 한지훈의 맞은편에 앉아 손을 뻗어 맥을 짚기 시작했다.약 오 분 정도 지나, 임천덕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제 진단에 따르면 상태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상처가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오장육부에 손상이 갔습니다. 만약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한지훈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오? 제 상처가 그렇게 심각합니까? 얼마나 심한 상태란 말이죠? 치료를 미루면 어떻게 됩니까?”“그게... 치료를 미루면 오장이 손상되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임천덕은 신중한 척하며 답했다.하지만 그의 말은 전부 허풍이었고, 그는 한지훈이 의술에 무지하리라 믿고 배짱을 부리고 있었다.그러나 그는 한 가지 사실을 알지 못했다.한지훈 앞에서 그의 의술은 고사하고 황약사조차도 한 수 접어야 할 정도로 보잘것없다는 것을 말이다! 천생서문에는 만 가지 학문이 담겨 있었으며, 의술은 그중 하나에 불과했다.게다가 한지훈은 본래 의술에 관심이 많아, 용국군에서도 ‘신의’라는 칭호를 얻은 인물이었다.천생서문의 여러 학문 중에서도 한지훈이 가장 정통한 분야는 바로 의학이었다.“아이고, 이렇게 위험할 줄이야! 임 문주께서 제때 와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아직도 무지한 채로 있을 뻔했군요. 오늘 아침만 해도 며칠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한지훈이 이런 말을 하자, 도청전인은 다급해지며 황급히 손을 저었다.“한지훈 선생님, 이런 자의 말만 믿어선 안 됩니다. 비록 제가 부족하지만, 의학에 조금 식견이 있으니, 제가 직접 진맥을 해보겠습니다!”하지만 한지훈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선생님, 저희

  • 용왕사위   제2223화

    문에 들어서자마자, 임천덕은 한마디 말도 없이 두 제자의 뺨을 연달아 갈기고는 한지훈의 발치 앞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아직도 뭐 하고 있느냐! 어서 한지훈 선생님께 무릎 꿇고 사죄드려라!”그러자 한지훈은 손을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됐습니다. 저도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은 아니니, 그냥 그들을 내버려두십시오.”“어서 한지훈 선생님의 너그러운 은혜에 감사드려라!”임천덕이 제자들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한지훈 선생님의 관대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두 제자는 연신 허리를 굽히며 인사하고 물러났다. 두 사람이 떠난 뒤, 임천덕은 한지훈에게 허리를 깊이 숙이며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다 제 불찰입니다. 제가 평소 문하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제자들이 감히 한지훈 선생님을 모독하는 불경을 저질렀습니다!”“괜찮습니다, 임 문주께서 이곳에 오신 이유는 무엇입니까?”한지훈은 손을 휘저으며 미소를 띠고 물었다.임천덕은 도청전인을 힐끔 쳐다보더니 잠시 머뭇거렸고, 다시 한지훈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한지훈 선생님, 사실 요 몇 년간 특히 젊은 세대 가운데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는 다름 아닌 한지훈 선생님이십니다!”“무엇보다 한지훈 선생님께서 친히 파용군을 이끄시어 오국 연합군을 격파한 그 업적은, 용국의 국경을 수호하신 그 누구도 잊을 수 없는 위대한 공로입니다!”한지훈은 무표정한 얼굴로 임천덕을 바라보았다.이 늙은이는 말만 열었다 하면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군, 이런 자일수록 더욱 경계해야 하는 법!“며칠 전, 제가 강중 지역을 지나던 중 라이언 킹 찰리가 한지훈 선생님께 도전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하필 얼마 전, 한지훈 선생님께서 청봉문에서 부상을 입지 않으셨습니까!”“제가 알기로 이 찰리라는 자는 내력이 대단하며, 아시란치 가문의 일원입니다. 그래서 한지훈 선생님의 상태를 염려하여 이렇게 진료를 도와드리려 온 것입니다. 제 의술은 변변찮습니다만, 그래도 귀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지훈 선생님께 조금이

  • 용왕사위   제2222화

    한지훈은 그들을 다시 볼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며, 천검종의 두 제자에게 담담히 말했다.“앞으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그냥 쫓아내라. 나에게 보고할 필요도 없다.”말을 마친 그는 다시 별장으로 돌아갔다.같은 시각. 임천덕의 두 제자는 풀이 죽은 모습을 하고 돌아와 임천덕에게 울며 하소연을 했다.그러자 노 씨 어르신은 반쯤 감긴 눈으로 둘을 훑어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쓸모없는 놈들! 이런 네놈들의 태도에 한지훈이 어찌 고분고분 따를 거란 말이냐!"노 씨 어르신이 화를 내자 임천덕이 앞으로 나와 다급히 말했다. “노 씨 어르신, 진정하십시오. 제가 직접 가서 반드시 한지훈이 고분고분 따르게 만들겠습니다!”그렇게 말하며 그는 두 제자를 흘겨보고 소리쳤다.“뭘 멍하니 서 있느냐! 당장 따라와라!”두 사람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임천덕의 뒤를 따라 한지훈의 별장 앞에 다시 도착했다.별장 입구에 있던 천검종의 제자 두 명은 그들이 다시 돌아온 것을 보자 눈썹을 치켜세우며 칼자루를 움켜쥐고 차갑게 말했다. “보아하니 아까 준 교훈이 부족했나 보군!”“아뇨, 아닙니다! 두 분은 진정하시고 제 말 좀 들어 보십시오. 저는 임덕천이라고 하고, 특별히 한지훈 선생님을 뵈러 왔습니다!”임천덕은 상냥하고 공손한 태도로 두 천검종 제자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웃는 얼굴에는 침을 뱉지 못하는 법.게다가 임천덕은 어쨌든 귀의문 문주로서 나름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기에, 천검종 제자들도 함부로 그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또한, 그의 두 제자와는 다르게 임천덕은 상황 판단이 빨랐으며 처음부터 태도에서 격식과 진지함이 느껴졌다.“너희 둘, 당장 이리 와라!”임천덕이 뒤에 있던 두 제자를 향해 소리치자,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인 채 풀이 죽은 얼굴로 다가갔다. “두 분께 사과드려라!”두 사람은 서로를 한 번 쳐다보며 임천덕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했다.하지만 그들이 주저하는 사이, 임천덕이 그들의 뺨을 갈겼다. “귀가 먹었느냐?!”임천덕이 또다시 호통을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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