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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0화

작가: 봄가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1-06 18:00:00
“잠시만요!”

국왕은 급히 몸을 돌려 단호하게 떠나가는 세 각로의 뒤를 쫓아갔다.

그러나 그들은 더 이상 얘기할 마음조차 없었고, 곧바로 심문실 밖으로 나섰다.

“건방진 놈들!”

이내 낙로는 눈을 부릅뜨고는 세 사람의 뒷모습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감히 국왕을 상대로 협박을 해? 여봐라! 저 놈들 집안까지 모두 불태워버려!”

곧이어 위수군 한 명이 발걸음을 내디디려는 순간, 오릉군 가시가 갑자기 나타나 직접 그의 머리를 베어 떨어뜨렸다.

이 광경을 목격한 다른 십여 명의 위수군들은 깜짝 놀라 급히 물러섰고, 그들은 비할 데 없이 놀란 두 눈으로 낙로를 바라보았다.

“한지훈! 너 뭐 하는 짓이야!”

낙로는 한지훈이 무려 국왕이 보는 앞에서 위수 군이 살해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누구라도 감히 세 각로의 앞길을 막으려 한다면, 나 한지훈이 신용 전주의 이름을 걸고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한지훈은 우렁차게 포부를 밝혔다.

그 말을 들은 만조 문무들은 물론, 각로 세 명을 노리고 있던 위수군들조차 깜짝 놀라 모두 식은땀을 흘렸다.

“폐하, 전 이미 이 전투복을 충분히 많이 입어봤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오늘 오양 각로의 앞에서 폐하께 이 전투복을 돌려주려고 합니다! 당시 제가 금방 부대를 이끌고 있을 때 오양 각로 어르신의 도움이 컸거든요.”

“바로 오늘, 오양 각로님의 영전 앞에서 정식으로 이 갑옷을 벗고 이만 돌아가려 합니다. 오늘부로 용국의 모든 전쟁은 저 한지훈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그럼 이만!”

곧이어 한지훈은 국왕의 면전에서 그 푸른 무늬의 금룡 전투복을 벗은 뒤 오양무의 몸에 걸쳐주었다.

그리고는 입구에 있던 홍장미에게 다가가 말했다.

“내가 떠나고 난 후, 앞으로 용국의 안위는 너한테 달려 있는 거야!”

“한 사령관! 너...”

국왕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한지훈이 먼저 일어나 말했다.

“폐하, 마지막까지 용국을 위해 공을 세운 것을 봐서라도 오양 각로님을 위해 따로 장례를 해주시죠! 아니면 천하의 민심이 순식간에 흔들리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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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낙로는 머리를 돌려 용칠을 한번 보고는, 이내 음산한 미소를 지었다. ‘대체 날 뭘로 보고... 이런 잔꾀가 나한테 통할 줄 아는 거야?’ 오랫동안 한지훈의 오른팔로 일해온 용칠이, 한지훈의 이탈로 인해 갑자기 그를 배신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 같았다. “용칠, 너 날 아주 만만하게 봤어. 국사인 내 앞에서 감히 이딴 수작을 부려? 아직도 좀 많이 배워야겠네!”낙로는 내심 이런 상황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용일, 너 이 건방진 놈. 네가 북양 왕인 한지훈이나, 혹시 뭐 강만용 같은 각로의 실력이라도 되는 줄 알아? 나대지 말고 가만히 있어.”낙로가 노발대발하자 이내 몇 명의 위수군들이 달려들어 용일을 한쪽으로 끌고 갔다. 뒤이어 낙로는 다시금 용칠을 힐끗힐끗 훑어보며 내심 또 다른 꿍꿍이를 하고 있었다. 한편 한지훈은 천자각에서 나오자마자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 가는 길에 웬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한지훈은 잠시 망설이고는 결국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한지훈입니다.”“한 선생님, 큰일 났어요!”전화 너머로는 한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알 수 없는 목소리에 한지훈은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상대방이 누구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저는 강 회장님의 비서인 소진이라고 합니다. 강 회장님께서는 이미 3일 동안 회사에 나오지도 않으셨어요. 게다가, 집에 찾아갔는데도 회장님을 찾아내지 못했어요. 어떡하죠!”비서는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그 얘기를 들은 한지훈의 마음은 순간 덜컥 가라앉았다. ‘이럴 수가... 강우연이 실종됐다고? 내가 분명 사람을 시켜서 강우연을 지키도록 했는데...’ “대체 무슨 일이야?”한지훈이 급히 물었다. “한 선생님, 강 회장님께서는 이미 실종된 지 3일이나 다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전 강 회장님께서 임신 중이라 몸이 편찮으셔서 집에서 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 계약 업무차 회장님의 집에 들렀더니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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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42화

    같은 시각, 강중과 멀리 떨어져 있는 옛 산간 도시.동방염은 눈앞에 묶인 강우연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며, 와인 잔을 들고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거지 같은 년, 너만 아니었으면 내 팔도 부러지지 않았을 거다! 내 앞에서 뭔 고상한 척을 하는 거야!”동방염은 말을 하며 강우연의 얼굴에 그대로 와인을 들이부었다. “당신들은 강 대표님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당신들은… 당신들이 한 말도 지키지 않는 겁니까?!”옆에 같이 묶여 있던 서은정이 쉰 목소리로 소리치자, 동방염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한 말을 지키지 않는다고? 그게 무슨 소용이지? 솔직히 말해서, 저 여자만 죽는 게 아니라 너랑 네 가족들도 모두 죽임을 당할 거다!”“네년들을 모조리 죽여서 토막을 내버릴 테다!”동방염은 자신의 왼팔 소매를 만지작거리며, 흉측한 표정을 드러냈다.강우연은 눈을 꼭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녀는 자신이 서은정에게 속아 동방염의 함정에 빠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불과 사흘 전, 서은정은 갑자기 자신의 어머니가 아픈 데다 본가가 강중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며 강우연에게 자신을 이산읍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어쨌든 서은정은 회사를 설립한 이래로 줄곧 자신을 잘 따랐고, 두 사람은 자매처럼 사이가 매우 좋았기에 강우연은 별생각 없이 서은정의 안내에 따라 이산읍까지 차를 몰고 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맞이한 것은 서은정의 가족이 아닌 동방염이었다! 동방염과 한 노인이 나타났을 때, 강우연은 비로소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기에는 이미 늦었다. 강우연이 차를 돌리기도 전에 동방염의 옆에 있던 노인이 앞을 가로막았고, 동방염은 강제로 강우연을 차에서 끌어내렸다. 지금 강우연과 서은정을 가두고 있는 이 산채에는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았고, 마을 전체가 이미 동방염의 문하인 천검종에게 점령당했다. 그리고 그 노인은 동방염의 스승이자, 천검종의 장교인 도청전인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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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044화

    “그렇다!”한지훈은 곧바로 나무문을 열고 안뜰을 들여다보았다.그곳에는 순백의 도포를 입고, 두 가닥의 긴 눈썹이 늘어져 있는 노인이 있었다. 은색 머리에 각진 얼굴, 그윽한 눈빛의 남자는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맑고 빛났다! 외형만 놓고 보면 노인의 경지는 매우 범상치 않았다. “내 제자의 팔을 다치게 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보았나?”도청전인의 입술이 살짝 열리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당신의 옷차림을 보니 도를 닦는 사람인 것 같은데, 당신 제자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아시오? 내가 그자의 팔을 부러뜨린 것은 그에게 개과천선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고, 그가 한 행동을 생각하면 그는 죽어도 마땅하오!”한지훈은 느긋하게 안뜰로 들어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노인을 바라보았다. 도청전인도 한지훈을 번쩍이는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천왕계 강자로서 노인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생김새로 미루어 볼 때 한지훈은 기껏해야 스물여섯 일곱 살의 나이인데 이토록 무서운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이는 무종에서 전례 없는 실력자였다! 도청전인은 60세의 나이에 육성 사령관 경지를 돌파한 뒤 일성 준천왕의 실력에 도달했고, 90세가 되어서야 사성 천급 천왕계에 도달했다! 그런데 한지훈은 지금 고작 몇 살인가?! 만약 시간이 더해진다면 한지훈은 마흔 살이 되기도 전에 현재 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도청전인의 마음은 조금 흔들렸다.만약 한지훈을 천검종 문하에 두면, 천검종이 무신종을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젊은이, 승부욕이 강하고 무자비하게 싸우는 것은 잘못이 아닐세. 나도 젊었을 때가 있었지! 하지만 걱정하지 말게나. 난 확실히 도를 닦는 사람이고, 천검종은 도교이니 자네 부인이 비록 이곳으로 초대되었지만 능욕을 당하는 일은 없었네!”도청전인은 고의로 선심 쓰듯 한지훈에게 말했다. 그 의미는 비록 자신이 그의 아내를 납치했지만, 자신의 제자가 그녀에게 손 하나 까딱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 이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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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놈!”휙!도청전인이 갑자기 눈을 떴고, 밤하늘은 마치 천둥번개가 치는 듯했다. 그의 두 눈동자는 사리를 구분할 줄 모르는 후배를 노려보며 말했다. “한지훈, 내가 네놈보다 열 배, 심지어 백 배나 더 강한 고수들을 수없이 죽였다는 것을 알고 이러는 것이냐?!”한지훈은 도청전인의 말에 비웃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보다 열 배 백 배나 강한 고수들이라고?! 반보 삼성 현급 천왕계 강자보다 열 배나 강한 고수라니? 정말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자를 정말 이길 수 있을까?!“어르신, 어째서 그들이 나보다 열 배, 백 배나 더 강할 거라고 단언할 수 있소?”한지훈은 코웃음을 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네놈의 나이에 얼마나 큰 실력이 있을 수 있겠느냐?! 무도의 심오함을 네놈이 어찌 이해할 수 있겠어! 나는 세 번의 공격만으로도 네놈의 두 팔과 머리를 베어버릴 수 있다!!”도청전인은 한없이 당당하게 말했고, 한지훈은 눈을 가늘게 뜬 채 그를 바라보며 대꾸했다.“어르신, 내가 다른 건 몰라도 당신의 허풍은 정말 천하제일인 것만은 알 수 있겠군요!”“건방진 것!”도청전인은 벌떡 일어나 천천히 등 뒤의 보검을 뽑아 들었다. 휙! 산채에 범접할 수 없는 광기가 폭발하며, 반경 수백 미터 이내의 숲이 끊임없이 흔들리며 모래와 바위가 허공에서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차가운 달빛을 마주한 그 장검은 무수한 한기를 내뿜었고, 심지어 장검에서는 희미하게 울부짖는 소리마저 들려오는 듯했다! 이 얼마나 대단한 기세인가! 상대방이 사대 천급 천왕인 만큼 한지훈도 감히 방심하지 않았다. 한지훈 또한 이미 반보 삼성 지급 천왕계 강자였지만, 지금까지 싸워온 상대방과의 격차는 반쪽 경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 도청전인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경지에 오른 강자였다! “오늘 내가 네놈에게 천검종의 절학의 힘을 똑똑히 보여주겠다!”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도청전인의 형체가 순식간에 한지훈 쪽으로 달려들었다.그 속도는 매우 빨랐고, 도청전인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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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언 킹 찰리가 아직 반응을 채 하기도 전에 한지훈의 손바닥이 빗발치듯 떨어졌다! 라이언 킹 찰리의 갑옷이 거의 무적에 가까운 방어력을 자랑하더라도,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갑옷은 칼과 창에는 강했지만, 순수한 힘에 의한 공격, 즉 주먹과 손바닥에는 방어력이 없었다. 주먹과 장풍은 갑옷을 뚫지 않아도 그 충격이 고스란히 찰리의 몸에 전달될 수 있었고, 이때의 갑옷은 공기와 다를 바 없었다! 10초도 채 안 되어 찰리는 한지훈에게 무려 백 대를 맞았고, 그는 결국 금속 가면을 벗어던지며 피를 토했다. “한지훈! 이 악마 같은 놈! 오… 오지 마! 우리 비무는 취소다!”찰리는 오장육부가 전부 손상된 듯 고통을 느끼며 울부짖었다. 지금 이 순간, 갑옷은 그에게 도움은커녕 오히려 그의 행동을 더디게 만들어 한지훈의 공격을 피할 수도 없게 했다. 갑옷이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이다!“시작은 네가 정할 수 있지만, 끝내는 건 내 마음대로다!”한지훈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고, 지금 라이언 킹 찰리는 도마 위의 생선과도 같았다.비무를 취소하겠다는 한마디로 목숨을 건지려는 것은 불가능했다.“이 백 대는 서효양의 몫이다!”한지훈은 손바닥을 주먹으로 바꾸더니 찰리의 몸에 강하게 내리쳤다.“한지훈! 이 악마 자식, 난 서효양을 단 한 대만 쳤을 뿐이다!”“네놈이... 컥!”찰리는 말을 다 잇기도 전에 다시 한번 피를 뿜어냈다. 한지훈의 주먹은 너무나도 강렬했고, 공격을 한 번 할 때마다 마치 거대한 망치가 몸을 내리치는 듯했다.30초도 안 돼서 찰리는 무려 백 대가 넘는 공격을 맞았고, 그는 심폐가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끼며 피거품을 입에서 토해냈다. 찰리와 함께 온 백인 무리들도 그 광경에 완전히 얼어붙었다.찰리의 실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그들도 잘 알고 있었고, 용국에 잠입하던 중 찰리가 웅국의 사성 천왕을 맨손으로 도륙했던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다.도륙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고, 그 용국 무인은 반격 한 번도 못 하고 찰리의 손

  • 용왕사위   제2233화

    라이언 킹 찰리가 움직이기도 전에, 한지훈은 이미 그에게 달려들며 오릉군 가시가 상대방의 얼굴을 향해 날카롭게 뻗어나갔다! “흥! 하찮은 수작에 불과하군!”찰리는 비웃으며 황금 사자 갑옷의 면갑을 내려 시커먼 눈동자만 드러냈다. “쨍!”오릉군 가시가 금속 면갑에 부딪히는 순간, 불꽃이 튀었다.하지만 한지훈의 기대와는 달리, 오릉군 가시는 결국 갑옷을 관통하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한지훈의 주 무기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을 본 도청전인은 속으로 긴장했다.이때, 안에서 싸움 소리를 들은 강우연이 문 앞으로 나가려 했지만, 천검종 제자들이 길을 막았다.“강 대표님, 한지훈 선생님께서 지금 비무 중이니 절대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대표님께서 다치실 수도 있습니다!”강우연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자신이 임신 중인 것도 맞고, 한지훈을 돕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혹시라도 자신의 등장으로 한지훈이 한눈을 팔아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 분명했다.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이내 단념했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마음은 떨칠 수 없었다. 그때, 한 천검종 제자가 망원경을 가지고 와서 강우연에게 건네며 말했다. “강 대표님, 밖이 춥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셔서 이걸로 한지훈 선생님의 비무를 지켜보십시오!”그러자 강우연은 망원경을 받아 든 뒤 위층으로 향했다. 그 사이, 한지훈과 라이언 킹 찰리는 이미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찰리는 연속으로 강렬한 주먹을 날렸지만, 한지훈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했다.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로 찰리의 치명적인 약점을 찾으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그 갑옷은 찰리를 완벽히 감싸고 있었다.한지훈이 몇 번이고 공격을 가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찰리는 한지훈을 전혀 다치게 할 수 없었고, 한지훈 또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상대의 약점을 찾지 못하면 자신이 체력이 바닥나 싸움을 포기할 위험이 컸다.주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들도 상황을 깨닫기 시작했고, 이전부터 한지훈과 악연이 있던

  • 용왕사위   제2232화

    이때, 별장 문밖에는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무종 사람들과 강중의 여러 상업계 거물들이 대체 어디서 정보를 들었는지, 라이언 킹 찰리를 따라 이곳에 몰려들어 있었다.찰리는 여전히 거만한 태도로 팔짱을 낀 채, 별장을 향해 싸늘하게 외쳤다.“한지훈! 나와서 죽음을 받아들여라!”이전에 한지훈에게 제압당했던 무종의 사람들과 여러 상업계 거물들은 그 말을 듣고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훈은 도청전인과 함께 천검종의 제자 십여 명을 대동해 별장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러자 라이언 킹 찰리는 냉소를 띠며 한지훈을 바라보며 물었다.“네가 한지훈이냐?”“그렇다.”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주변에 어떤 기운도 흐르지 않은 채 평온한 태도를 유지하며 찰리를 응시했다.“지금 네 앞에는 두 가지 길만 있다. 우리 아시란치 가문에 귀속되거나, 아니면 이 문 앞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찰리는 그렇게 말하며, 강철로 된 권투 장갑을 손에 착용했다.“그렇다면, 세 번째 길은 없는 건가?”한지훈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지훈의 여유로운 태도가 마치 자신을 조롱하는 것 같아, 찰리는 얼굴을 찌푸리며 냉소했다.“세 번째 길? 물론 있지. 네 가족 모두를 몰살하는 길 말이다.”“혹시, 네가 죽는 길은 없는 건가?”한지훈은 여전히 미소를 띠며 되물었다.이 말을 듣자, 찰리뿐만 아니라 그의 곁에 있던 몇 명의 백인 남자들까지 소리 내어 웃음을 터트렸다.지금 용국이 아시란치 가문과 협상 중이라는 상황을 배재하고도, 라이언 킹 찰리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이 어찌나 어리석은 발언인가!!“네놈이 혹시 지금 사성 천급 천왕계의 경지에 올랐다고, 나를 쉽게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찰리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외투를 벗어 옆으로 던졌고, 그의 몸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갑옷이 드러났다.“성사 갑옷?!”한지훈은 한눈에 그것이 대단한 물건임을 알아차렸다.찰리가 입고 있는 이 갑옷은 거의 모든 공격

  • 용왕사위   제2231화

    그러자 한지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듣자 하니 비육이라는 작은 나라에 납치당했다고 하는데, 큰 문제는 아닐 거야.”“유씨 가문은 용국의 상업계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라고도 하던데요!”강우연은 최근 많은 전국적 기업들 및 다국적 기업과 접촉했기에, 자주 협력처에서 유회원에 대해 듣곤 했다.그만큼 그 사람이 세계 상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당연하지. 한 사람이 용국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석유 공급을 장악하고 있으니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어.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를 감금하고 용국에 협박할 일도 없었을 거야.”한지훈은 상대가 비육이라는 작은 나라의 사람일 수가 없고, 그 배후에 분명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그렇지 않으면 오륙이 왜 아시란치 가문이 이 나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흘린단 말인가? 사실, 오륙의 소국들과, 심지어 이국이 주도하는 작은 세력들이 최근에 발생한 진왕의 내란에서 이득을 챙기지 것을 한으로 삼아 유회원에게 손을 댄 거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유회원을 협상카드로 삼아 용국에게 전장에서 얻지 못한 이익을 요구하려는 것이다. “여보, 그러면 당신도 다시 멀리 떠나야 하는 거예요?”강우연은 살짝 이마를 찡그리며 물었고,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거운 표정으로 대답했다.“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직접 가서 상황을 확인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여보... 그런데... 내가 곧 아기를 낳게 되잖아요. 요즘 자꾸 아기가 내 배를 걷어차는 느낌이 들어요...”강우연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녀는 한지훈이 그렇게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애틋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리고 한지훈은 용국의 기둥 같은 인물이기에, 그에게 용국의 안전을 손 놓고 지켜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한지훈은 매우 괴로울 것이다. 그녀는 단지 한지훈이 아기가 태어날 때 옆에 있어 주기

  • 용왕사위   제2230화

    “한지훈! 당장 나오지 못할까! 진 씨 어르신께서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고…”중년 남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두 명의 천검종 제자는 별장 안에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급히 옆으로 비켜섰다.잠시 후, 한지훈이 걸어 나와 문 앞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세 사람을 살펴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내려놓고 돌아가십시오!”뭐라고?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지훈이 이게 무슨 뜻인가?“한지훈, 나는 국왕 폐하의 명을 받들어 여기로…”“성지를 가져오십시오!”한지훈은 냉랭하게 손을 내밀며, 진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한지훈! 나는 흠차한 것이오!”진 씨 어르신이 겨우 한마디를 하자, 한지훈은 손을 휘둘러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그리고 다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성지를 빨리 가져오지 못할까!”진 씨 어르신은 따귀를 맞고, 부르튼 얼굴을 감싸며 분노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한지훈은 이미 실권이 없는데, 왜 아직도 이렇게 거만한 태도를 보이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하지만 한지훈의 냉혹한 눈빛을 마주하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비록 불만이 가득했지만, 그는 결국 떨리는 손으로 국왕의 친필로 된 성지를 꺼내 한지훈에게 건넸다.그 순간, 강우연이 회사에서 막 귀가를 하며 차를 별장 앞에 세웠을 때, 한지훈이 진 씨 어르신의 얼굴에 따귀를 날리는 장면을 목격했다.진 씨 어르신을 한 번 보고, 강우연은 급히 다가가며 말했다.“여보, 왜 이렇게 화를 내요?”한지훈은 성지를 받아서 품에 넣은 뒤, 진 씨 어르신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꺼져라!”그 후, 그는 강우연을 데리고 별장으로 들어갔다.진 씨 어르신과 두 명의 중년 남자는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그들이 생각했던 환대와 풍성한 만찬은 모두 꿈에 불과했다! “한지훈!”진 씨 어르신은 이를 갈며 한지훈의 등을 노려보았다.하지만, 용국 전체에서 누가 감히 한지훈을 건드릴 수 있겠는

  • 용왕사위   제2229화

    바로 그때, 문밖에서 천검종의 한 제자가 서둘러 한씨 가문 별장으로 뛰어 들어왔다.“한지훈 선생님, 밖에 한 노인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용경에서 오셨다고 하시며, 선생님께서 직접 나가 맞이하셔야 한다고 하십니다. 만약 늦으시면... 늦으시면... ”“늦으면 어쩐다는 거냐?”한지훈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오늘은 대체 뭐 하는 날인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런 얼간이들만 계속 만나게 되다니!왜 다들 그를 직접 맞이하라고 하는 건지.“죄를 물으시겠답니다!”죄를 묻겠다고?한지훈은 콧방귀를 뀌며 냉소를 흘렸고, 천검종 제자에게 차갑게 말했다.“그렇다면 기다리라고 하는 수밖에!”천검종의 제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한편, 밖에서는 진 씨 어르신이 성지를 높이 들고 서 있었고, 중년 남자 몇 명은 뒷짐을 진 채 한씨 가문 별장 입구에 서 있었다. 한지훈이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진 씨 어르신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뒤에 있던 두 중년 남자들에게 말했다.“내가 뭐랬더냐? 한지훈 따위가 이제 뭐 대단한 인물이라도 된다고? 이 몸이 국왕의 성지를 들고 와서 무릎을 꿇게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봐준 것이거늘!”뒤의 중년 남자 두 명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어르신의 말씀이 맞습니다. 한지훈은 이제 북양왕이란 명함만 걸친 상태이고, 북양의 군권은 모두 유청이 쥐고 있지 않습니까!”“어르신께서 직접 찾아와 맞이하라고 하는 것만으로도 그의 위신을 세워주신 겁니다!”두 사람의 아첨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을 지키던 천검종 제자들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어느새 20분이 넘었지만 한지훈은커녕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아니, 이 한지훈은 왜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만드는 거지?”그중 한 중년 남자가 시계를 힐끗 보며 짜증스럽게 물었다.“아마도 진 씨 어르신을 맞이하기 위해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아니면 레드 카펫이라도 깔고 있는 것 아닐까요?!”두 중년 남자는 서로 말을

  • 용왕사위   제2228화

    그러자 임천덕은 히죽거리며 말했다.“허허, 장 도련님,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이번에 제가 연락을 드린 건 아주 좋은 일이 있어서입니다.”아주 좋은 일이라고?!장월동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임천덕이 어떤 사람인지 그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임천덕 같은 자가 자신을 찾아올 일이 뭐가 있겠는가?한낱 소규모 문파의 문주일뿐인데, 돈도 없고, 체면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그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신들의 장씨 가문 위세를 따라올 수는 없을 터였다.“그래? 어디 한번 들어보지. 임 문주가 나에게 무슨 좋은 일을 찾으셨을까. 하지만 한 가지 미리 말해두자면, 내가 만족하지 못할 시 다음 약값은…하하…”장월동은 음흉하게 웃으며 말을 흐렸다.“물론입니다!”임천덕은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 “장 도련님, 혹시 한지훈이라는 사람에 대해 들어보셨습니까?”한지훈?장월동은 그 이름을 듣고 비웃으며 말했다.“그 북양왕을 말하는 건가? 지금은 그냥 초라한 평민 아니야? 그 놈이 뭐 대단하다고.“장월동의 말을 들은 엄천덕은 웃으며 대답했다. “한지훈이 지금 천성에서는 아주 대단한 위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많은 상업계 거물들이 그를 우러러보며 눈치를 보지요!”“천성이라... 흥,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장월동은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장 도련님, 제 말을 한번 들어보십시오. 얼마 전, 도련님께서 주머니 사정이 좀 빠듯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뭘 할 줄 아는지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임천덕은 아첨 섞인 말투로 그를 떠보며 말했고, 장월동의 눈동자가 몇 번 굴러갔다. 그래, 임천덕 이놈의 변장술 하나는 기가 막히지 않았던가, 만약 내 얼굴을…이 생각을 하자마자 장월동은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임 문주, 그 말은 내가 한지훈으로 변장해 상인들에게 돈을 뜯으라는 거야?”“그뿐이겠습니까! 그들의 재산까지 모조리 내놓게 만들어야죠. 누구 하나 감히 반대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도청전인으로 변장해 놈들을 철저히 응징할 겁니다!

  • 용왕사위   제2227화

    노 씨 어르신은 임천덕을 힐끗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방법이란 말이냐?”“어르신께서 혹시 조룡 묘지를 수호하는 천산 장씨 가문을 알고 계십니까?”임천덕은 악랄한 웃음을 띠며 대답했다.조룡 묘지를 지키는 가문이라니?!천산 장씨 가문은 무종 내에서도 대단한 고수라 할 순 없었다.심지어 수백 년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삼성 천왕 이상의 고수를 배출한 적도 없었다.하지만, 그들이 어디를 가든 무종은 물론, 심지어 조정에서도 장씨 가문에 예를 갖췄다.조룡 묘지를 수호한다는 것은 곧 용국의 기운을 지키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며, 덕분에 용국은 5천 년이라는 세월 동안 번영을 이어올 수 있었다.따라서 장씨 가문의 공적은 용국 전체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설마 장씨 가문과 연이 있다는 말이냐?”노 씨 어르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그 자신이 무맹의 장로임에도, 장씨 가문의 얼굴조차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물론입니다. 다만, 장씨 가문의 현손과 연이 있을 뿐이고, 올해 스물셋이나 넷쯤 되었을 겁니다. 여색을 무척 밝히는 자이기에, 종종 저를 찾아와 약을 부탁하곤 합니다. 그래서 조금 친분이 생겼죠.”“이자를 이용해 한지훈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을 겁니다. 설사 한지훈이 라이언 킹 찰리의 손에 죽지 않더라도, 국법으로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임천덕은 음험하기 짝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국법으로 죽인다고?용국의 법 중에는 한지훈을 처벌할 법 조항이 없었고, 수많은 전장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가를 위해 싸운 북양왕을 누가 함부로 모함할 수 있단 말인가?이전의 낙 씨 어르신도 결국 국왕의 손에 목숨을 잃지 않았던가! “한지훈을 모함하는 것은 조금 위험이 따를 듯한데…”노 씨 어르신은 여전히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만약 한지훈이 협박과 강탈을 일삼으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용국 안에서 누가 감히 그를 용서하겠습니까?”임천덕은 입가에 잔인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하… 하

  • 용왕사위   제2226화

    “짝!”한지훈의 손이 번개처럼 임천덕의 뺨을 강타했다.임천덕은 그 자리에서 바닥을 뒹굴며 마당으로 나가떨어졌고, 그의 광대뼈까지 함몰되었다.얼굴이 시뻘겋게 부어오른 임천덕은 마치 부모를 잃은 듯한 비명을 지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들어와라!”한지훈은 한 치의 자비도 없이 날카롭게 호통쳤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부드러운 태도로 임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이때가 돼서야 도청전인은 사태의 전말을 눈치챌 수 있었다.그는 한지훈의 손에 들린 약환 세 알을 바라보며 눈을 몇 번 깜빡이더니, 한지훈의 의도를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임천덕은 손으로 함몰된 얼굴을 부여잡으며, 바닥을 기어 다시 대청 안으로 들어왔다.그가 한지훈을 바라보는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말해라. 이 약은 대체 무슨 약이지? 그리고 네 몸에 해독제는 있는 거냐?!”한지훈은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이... 이 약은 ‘백일단장단’이라 불리는 약입니다. 이걸 먹으면 백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아무리 경지가 높은 강자라도 창자가 썩어 죽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임천덕은 말을 하며 몰래 한지훈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한지훈의 살기가 서린 시선을 마주친 순간, 그는 몸을 움츠리며 다시 바닥에 엎드렸다.그러더니 서둘러 몸에서 파란색 작은 병을 꺼내 들고는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하, 한지훈 선생님! 이… 이게 해독제입니다!”한지훈이 병을 받아 들고 뚜껑을 열자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왔고, 확실히 해독제임이 틀림없었다. 한지훈은 다시 임천덕에게 차갑게 물었다.“이 약을 더 가지고 있나?”임천덕은 고개를 들어 한지훈의 손끝을 보았고, 그가 가리키고 있는 것은 백일단장단이었다.임천덕은 서둘러 남은 다섯 알을 꺼내어 두 손으로 받쳐 들고 한지훈에게 내밀었다.“한지훈 선생님, 이 약은 총 여덟 알뿐입니다. 이것은 제 스승님께서 임종 전에 물려주신 것입니다!”“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이 약을 조제할 줄 모릅니다!”한지훈은 약환을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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