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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0화

“잠시만요!”

국왕은 급히 몸을 돌려 단호하게 떠나가는 세 각로의 뒤를 쫓아갔다.

그러나 그들은 더 이상 얘기할 마음조차 없었고, 곧바로 심문실 밖으로 나섰다.

“건방진 놈들!”

이내 낙로는 눈을 부릅뜨고는 세 사람의 뒷모습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감히 국왕을 상대로 협박을 해? 여봐라! 저 놈들 집안까지 모두 불태워버려!”

곧이어 위수군 한 명이 발걸음을 내디디려는 순간, 오릉군 가시가 갑자기 나타나 직접 그의 머리를 베어 떨어뜨렸다.

이 광경을 목격한 다른 십여 명의 위수군들은 깜짝 놀라 급히 물러섰고, 그들은 비할 데 없이 놀란 두 눈으로 낙로를 바라보았다.

“한지훈! 너 뭐 하는 짓이야!”

낙로는 한지훈이 무려 국왕이 보는 앞에서 위수 군이 살해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누구라도 감히 세 각로의 앞길을 막으려 한다면, 나 한지훈이 신용 전주의 이름을 걸고 모조리 죽여버릴 거야!”

한지훈은 우렁차게 포부를 밝혔다.

그 말을 들은 만조 문무들은 물론, 각로 세 명을 노리고 있던 위수군들조차 깜짝 놀라 모두 식은땀을 흘렸다.

“폐하, 전 이미 이 전투복을 충분히 많이 입어봤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오늘 오양 각로의 앞에서 폐하께 이 전투복을 돌려주려고 합니다! 당시 제가 금방 부대를 이끌고 있을 때 오양 각로 어르신의 도움이 컸거든요.”

“바로 오늘, 오양 각로님의 영전 앞에서 정식으로 이 갑옷을 벗고 이만 돌아가려 합니다. 오늘부로 용국의 모든 전쟁은 저 한지훈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그럼 이만!”

곧이어 한지훈은 국왕의 면전에서 그 푸른 무늬의 금룡 전투복을 벗은 뒤 오양무의 몸에 걸쳐주었다.

그리고는 입구에 있던 홍장미에게 다가가 말했다.

“내가 떠나고 난 후, 앞으로 용국의 안위는 너한테 달려 있는 거야!”

“한 사령관! 너...”

국왕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한지훈이 먼저 일어나 말했다.

“폐하, 마지막까지 용국을 위해 공을 세운 것을 봐서라도 오양 각로님을 위해 따로 장례를 해주시죠! 아니면 천하의 민심이 순식간에 흔들리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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