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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0화

한지훈의 말은 매우 위협적이었고, 소좌룡은 놀라서 넋을 잃고는 한동안 반응하지 못했다.

그는 삼엄한 얼굴로 이미 돌아선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빌어먹을 북양왕 같으니라고! 감히 우리 대일제국을 능멸하다니! 조만간 우리 대일제국이 용국의 지배자가 될 테니 두고 보라지!!!”

“소좌룡 각하,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소좌룡의 뒤에서 한 호위병이 낮은 목소리로 묻자, 소좌룡의 안색이 어두워지며 대답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우리는 큰일을 하러 온 것이니 당분간은 그자와 일을 벌이지 말도록!”

“하지만, 원래 계획대로 무신종의 대표와 비밀리에 접촉하도록 하라.”

“예!”

호위병이 정중하게 고개를 숙인 뒤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좌룡과 그의 일행은 용경에 있는 외빈 호텔로 안내되었다.

호텔 문 앞에서 장교로 보이는 한 남자가 한지훈 앞에 공손하게 서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지훈 사령관님, 저희가 비밀리에 감시해야 할까요?”

그러자 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감시하고, 이상한 행동이 보이면 나에게 바로 보고하도록! 그리고, 호텔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의 신원 또한 확인해야 한다.”

“예, 사령관님!”

장교가 한지훈을 향해 경례했다.

위층 스위트룸 안, 소좌룡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통창 앞에 서서 지프차를 타고 떠나는 한지훈을 내려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흥! 지금 당장 실행하도록 하라!”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용국 의상으로 갈아입은 세 명의 부상 남자가 소좌룡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스위트룸을 나섰다!

동시에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나막신을 신은 채 소좌룡의 뒤를 따라 걸어가며 허리를 굽힌 채 말했다.

“소좌룡 각하, 전화가 왔습니다.”

소좌룡이 휴대폰을 받자, 그의 차가웠던 얼굴에 서서히 옅은 미소가 번지며 말했다.

“용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소좌룡 각하, 용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내시는 데 불편함은 없으신지요?”

전화 너머로 용 선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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