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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로크는 옆에서 히스테리를 부리며 욕했다.

"400억이요?! 이건 강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재판장님, 절대 그의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즉시 그에게 모든 포로를 반환하게 하고 우리나라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재판장은 로크와 한지훈을 번갈아서 한 번씩 쳐다보더니, 다른 배심원들과 토론하기 위해 돌아섰다.

30분도 채 안 되어 그들은 결론을 내렸다.

"우리의 규칙에 따르면, 당신들은 확실히 포로들을 되찾기 위해 돈을 써야 할 겁니다…당신들이 만약 400억을 쓸 수 없다면, 이 포로들은 용국 북양군의 처분에 맡겨질 겁니다."

결국, 한지훈의 압박으로 재판장은 한지훈의 합의를 따르기로 결정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죠? 당신이 무슨 재판장입니까, 어디에 국법이 있고 법률이 있단 말이죠?! 어떻게 우리 공국이 400억을 배상하게 할 수 있단 말입니까?!"

로크가 재판장에게 소리쳤다.

공국은 원래 찢어지게 가난해서 여기저기서 공짜로 얻어먹으며 연명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 그들에게 GDP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400억을 내라고 하다니.

로크는 임무를 맡았으니 반드시 용국에서 뭐라도 얻어내야 했고, 되려 이렇게 많은 보상을 해야 한다면 그는 공국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욕을 먹을지 짐작이 가능했다.

"로크 씨, 이곳은 국제 회의장이니 언행에 주의하십시오. 만약 당신이 악의적으로 재판장의 위엄을 도발한다면 제가 바로 당신들을 쫓아낼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재판장은 한지훈에게 겁을 먹은 후 분노를 표출할 곳이 없었고, 마침 로크가 큰소리를 내자 재판장 또한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분명 말이 다 끝난 일이 아닙니까?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킨다고요?"

로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이곳에 오기 전에 로크는 동영의 재판장에게 찾아가 회의을 이기도록 도와준다면 보상금의 절반을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동영이 공국에 군사 기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던 것이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기도 전에 동영의 재판장이 배신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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