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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4화

왕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동의를 표했다.

만약 한 군대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고, 어느 쪽도 감히 전우에게 등을 내어주지 않는다면, 이 군대의 힘이 얼마나 발휘될 수 있겠는가?

"좋습니다, 이번엔 일도 성공적으로 끝났으니 돌아가시지요."

......

같은 시각, 한 별장 내부.

양복을 입은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있었고, 그들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다.

만약 한지훈과 왕린이 이곳에 왔다면 알아봤을 것이며, 로크와 재판장이 모두 이곳에 있었다.

"재판장,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회의 전에 우리가 배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이미 말이 다 끝난 것 아니었어? 그런데 왜 갑자기 그 망할 용국 사람들을 도운 거지?"

로크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흥, 생각을 좀 해봐. 한지훈의 이름을 들어본 적 없어? 그는 용국의 북양왕이자 다른 나라의 악마이기도 해! 당신이 그자를 건드리면, 그는 미친개처럼 필사적으로 당신을 물고 놔주지 않을 거라고!"

재판장이 흉측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어떡해? 우리더러 지금 손해를 보라는 거야? 나는 그럴 수 없어."

로크는 가슴을 치며 소리쳤다.

"됐어, 소리치지 마. 당신 공국이 가난한 이유가 있네, 머리를 쓰지 않고 고집만 부리니 말이야. 일단 스티븐 각하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좋겠어."

재판장은 옆에서 의견을 말하지 않고 있던 노란 머리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개인적으로 저는 로크 씨를 탓하진 않습니다, 누구든지 이런 상황에서는 달갑지 않을 테니까요."

스티븐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 말씀은…?"

로크는 몹시 기뻤고, 스티븐의 말투로 보아 그가 자신의 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스티븐은 이국의 외교장관으로 권력이 막강하고 국제적으로도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어, 그의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용국에 있는 북양왕이라도 얼마든지 상대할 수 있었다.

"저는 이미 이국의 바다표범 특공대에게 연락해 두었습니다. 한지훈과 왕린이 떠나기 전에 그들을 암살할 계획입니다! 이는 우리 9개국 정상회의 결정이기도 합니다! 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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