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본 도석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당신들이 날 가두려고? 별장에 얼마나 많은 군사들이 잠복해 있는지 알기나 해? 무려 천 명이라고!"세 용존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석형은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다."여기, 아무나 빨리 오도록! 내가 갇혔다고!"도석형이 소리치자, 세 명의 용존이 문 쪽을 바라봤다. 그러자 도석형은 그 틈을 타 테이블 위의 버튼을 눌렀고, 바로 아래에 비밀 통로가 나타났다. 도석형은 비밀통로로 들어가 그들에게서 도망쳤다. "쫓아가!"용린은 주저하지 않고 별장 밖으로 나가 도석형을 추적하려 했지만, 점점 더 많은 군사들이 쳐들어와 세 용존을 포위했다.그들은 도석형의 비장의 카드이자 도석형의 명령에만 복종한 죽음까지 각오한 군사들이었다. 신룡전이 조치를 취한 이상, 도석형은 전투에 자신이 없어졌다. 신룡전과 겨룬 사람들 중, 살아있는 사람은 없다. 탈출만이 도석형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고, 남으면 죽음뿐이지만 탈출하면 또 다른 삶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도석형은 자신의 군사들이 세 용존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세 용존을 잠시 동안 막아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 군사들은 총알받이에 불과했고, 도석형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것만이 가장 중요했다. "악!""아악!"별장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도망을 가는 길에 도석형은 비명소리를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사대 용존은 역시나 명실상부했다. 도석형은 별장에서 탈출한 후 별장 밖의 울창한 숲속으로 걷기 시작했다.하지만, 이때 그는 평생 만나고 싶지 않으면서도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마주쳤다.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가 모습을 드러내자, 도석형은 넋을 잃고 말았다. 이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는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며, 북양구 총사령관의 것이다. 한지훈은 전투복을 입은 채 길목에서 도석형을 기다리고 있었고, 별장에서 탈출하려면 이 길을 무조건 지나쳐야 했다. 한지훈은 도석형이 결코 자신의 생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는
하지만 도석형은 계속 쫓지 않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쳤다.그렇다, 그는 자신이 이 싸움에서 반드시 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도석형은 한지훈을 이길 생각이 전혀 없었다. '무려 오성 용수라고!'약도 3만 군사를 다시 부를 수만 있다면 사람이 많은 것을 우세로 한지훈을 죽일 시도를 해 보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도석형의 손에는 한 명의 병사도 없었다. 그럼에도 억지로 겨룬다면 그는 죽을 것이다.한지훈은 전투복을 내팽개치고 도석형이 날려보낸 은침을 전부 막았다.수십 개의 작은 은침이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 한지훈에 의해 막혔다.한지훈은 곧바로 달려가 도석형을 차버렸다.땅에 넘어진 도석형은 재빨리 뒹굴어서 다시 일어났다.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나는 원래 너와 사투를 벌일 생각이 없었어, 그러니 내가 오늘 너를 이 세상에서 영원히 지워버린다고 해도 원망하지 마라."한지훈은 입가에 차가운 웃음을 띠었다. 이 크나큰 용국에서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 적어도 십만 명은 되지만 그는 지금 잘 살고 있다, 그것도 악당보다 더 오래.한편, 이때 3대 용존이 별장 밖의 사람들을 해결하고 쫓아와 도석형을 철저히 포위했다.도석형은 이 네 사람을 바라보며 묵묵히 약 한 알을 삼켰다. 눈은 점점 붉어졌다.한지훈은 이 단약이 잠시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단약은 사용 후 그 부작용이 극히 심해서 아직까지 시장에 투입되지 않았다.잠시 후, 도석형의 몸에서 매우 짙은 전의가 끓어올랐다. 전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하고 왕성했으며 주위의 공기까지 영향을 받아 마치 열기가 증발하는 것 같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용린 등 세 사람은 현재 온몸이 붉게 빛나는 도석형을 바라보며 안색이 모두 어두워졌다.그들의 검은 두 눈에는 모두 한기가 어려있었다. 그 중 한명이 싸늘하게 말했다. "도석형에게 아직도 방법이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이런 금지 약품을 남겨 두다니. 이 싸움
도석형은 전력을 다했다.실력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는 약을 복용했다고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한지훈이 두려웠다.순식간에 도석형이 돌진해왔다.한지훈의 미간에는 시종 한기를 띠고 있었다. 그는 꼿꼿이 서서 자신을 향해 오는 도석형을 싸늘하게 주시했다.한지훈은 도석형이 자신의 가슴을 향해 붉은 기혈의 기운이 맴도는 주먹을 날리는 것을 보았다.도석형의 목표는 바로 한지훈의 심장이었다. 그는 빠르고 정확하게 주먹을 날렸다.도석형의 목적은 간단했다. 바로 한지훈의 목숨을 거두어 적염왕에게 받친 뒤 상을 얻는 것이었다.이 일격이 먹힌다면 상대가 누구든지 반드시 죽으리라.하지만 한지훈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한지훈은 싸늘하게 달려드는 도석형을 노려보다가 단 한 순간에풍기던 포스를 바꾸더니 곧바로 정면으로 도석형을 향해 달려갔다. 찰나에 도석형은 공격을 멈추고 공포심이 어린 눈빛을 띠었다. 한지훈한테서 느껴지는 무시무시한 기운 중 오성 용수를 초월하는 기운이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도석형은 주먹을 거두고 연거푸 뒤로 물러나며 큰 소리로 외쳤다. "너, 육성이었구나!"한지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모르는 일은 아직 많아. 예를 들면, 네가 오늘 죽을 거라는 것."한지훈은 도석형의 공격을 무시하고 그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한 발자국!두 발자국!세 발자국!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갈 때마다 한지훈의 기세는 한 층 더 커졌다.그때마다 도석형은 더욱 무서워졌다.'한지훈이 육성이라니.''어쩐지 적염왕이 한지훈의 손에 패배한 뒤, 몸을 숨기는 파렴치한 사람이 되었더라니.'한지훈은 열 발자국을 걸은 뒤, 주위를 한 눈 훑고나서 노호했다. 그 소리는 너무 커서 마치 용의 울음소리 같았다. "도석형, 이건 너 자신이 죽음을 자초한 거다. 감히 내 와이프한테까지 손을 대다니, 죽어!"쿵!말을 마친 뒤 한지훈의 몸을 감돌던 기세가 갑자기 정점에 도달하였다. 육성의 실력이 담긴 기운이 도석형을 뒤덮었다.도석형과 용존들은 모두 대경
지금 이 순간, 도석형의 체내에는 다시 한 번 전보다 더 강한 기운이 나타났다.도석형이 지금 내뿜는 기세는 한지훈 뿐만 아니라 전장 밖, 멀리 떨어져있는 신룡전의 세 명의 용존들도 느꼈다. 그들은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억압되었음을 감지했다.금약이 두 번째로 일으킨 잠재력은 전보다 더 강대했다.도석형이 지금 내뿜고 있는 어마무시한 기세만 놓고 말하면 그가 이 땅위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었다. 도석형은 체내에 끝없이 감도는 강대한 힘을 느낀 후 흉악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한지훈을 보고 입을 열었다. "한지훈, 육성이면 또 어때? 오늘 나, 도석형이 용국에서 처음으로 육성을 죽인 사람이 될 거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차갑게 웃었다. "적염왕은 물론 넌 더 부족해!"도석형은 그 말에 마치 자극을 받은 듯 일어나 한 걸음 한 걸음 한지훈을 향해 걸어갔다.순식간에 하늘을 솟구치는 기세가 한지훈을 뒤덮었다. 한 발자국!두 발자국!세 발자국!도석형은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걸어가며 한지훈을 향해 한번, 또 한번의 주먹을 휘둘렀다.권풍은 무시무시한 기세를 띠고 있는데, 마치 모든 것을 삼키는 악마 같았다.한지훈은 오릉군 가시를 던졌다. 오릉군 가시는 바람속에서 꼿꼿이 도석형을 향해 날아가 곧장 그의 주먹과 부딪쳤다.하지만 곧 예상 못할 일이 발생했다!도석형의 무서운 기세에 쌓인 주먹이 오릉군 가시와 부딪쳤에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버며 용린과 용형은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공포스러운 기세는 뜻밖에도 오릉군 가시를 감쌌다.툭.오릉군 가시가 땅에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한지훈의 손에 있던 쇠사슬도 철저히 끊어졌다.도석형은 붉게 물든 두 눈을 부릅뜨고 한지훈을 비웃었다. "왜, 한지훈, 이 정도 능력밖에 안되나봐? 이제 오릉군 가시도 없으니 또 뭘 가지고 나랑 비기는지 보자구!"오!사!한지훈은 속으로 도석형의 생명을 카운트다운 했다.삼!이!일!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도석형에게서 느껴지던 공포스로운 기세도 같이 없
"아니, 그럴 리가 없어!"도석형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도석형은 바로 고개를 들어 한지훈을 바라보며 울부짖었다.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을 했냐는 말이야! 왜 지금 몸속의 힘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된 거야, 왜?"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은 실패할 때까지 그 원인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삼!이!일!한지훈은 도석형을 향해 걸어가면서 오릉군 가시를 주웠다.이와 동시에 도석형은 다시 피를 토해냈다. 피가 멈추지 않았다."아악!"도석형은 한순간에 자신의 가슴이 짓눌렸음을 느꼈다. 이 힘은 서로 충돌하면서 도석형의 체내를 뒤집어 엎었다.도석형은 땅에 쓰러져 이리저리 뒹굴었다."저것 봐! 도석형의 몸에 있는 어떤 물건이 도석형의 혈을 박고 있는 것 같아."용린은 뭔가를 본 듯 용형과 용월을 향해 소리쳤다.용월과 용형은 도석형을 유심히 쳐다보았다.'진짜야, 정말 무언가 나타났어.'어슴푸레한 달빛 아래, 하얀 빛을 띤 작은 바늘 모양의 물체가 지금 이 순간 도석형의 몸에 박혀 있었다. 그것들은 매우 작고 가늘었다.'비침?'한지훈이 숨겨왔던 묘수는 비침 살인술이었다.작은 은침들은 도석형의 모든 혈을 통제하였는데, 그것들이 바로 도석형의 몸에 있는 기운을 사라지게 한 주범이었다.갓 싸우기 시작했을 때, 한지훈은 이미 도석형의 혈에 은침을 가득 박았었다. 비록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멀리서 혈을 정확하게 명중시킨건 한지훈이 혈자리와 은침에 대한 통제력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강한 통증을 느낀 도석형의 이마에는 이미 굵은 땀방울들이 맺혀있었다.만약 지금 도석형의 앞에 간다면, 얼굴에 아무런 혈색도 없을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노화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한지훈은 싸늘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도석형, 너는 내 와이프와 날 건드린 것을 후회한 적이 있어?""하하하!"도석형은 냉소하며 말했다. "북양구 총사령관이면 뭐 어떻고 신룡전 용왕이면 뭐 어때? 너는 내 일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한지훈은 짙은 살의를 내뿜으며 오릉군 가시를 꺼내 도석형을 향해 매섭게 찔렀다.이 일격에는 도석형을 죽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었다. 오릉군 가시는 바로 도석형의 심장을 향했다.이 일격이 명중한다면 도석형은 반드시 살 수 없었다.하지만 그 순간.탕!총알 하나가 한지훈을 향해 날아왔다. 목표는 한지훈의 심장이었다.한지훈은 고개를 돌린 뒤, 몸을 돌려 이 총알을 피했다.총알은 공기 중으로 곧장 날아갔는데, 아무런 도화선도 없이 공중에서 바로 폭발했다.'총알이 폭발했다.'만약 총알에 맹독이 함유되어 있다면, 한지훈은 순식간에 맹독에 감염될 것이다.신룡전 세 명의 용존이 바로 소리쳤다. "용왕님, 조심하세요!"그들은 곧바로 한지훈의 위치를 향해 곧장 돌진하였다. 모두 죽을 결심을 하고.그들의 목적은 간단했다. 한지훈을 위해 총알이 폭발한 후의 파편이나 맹독을 막는 것이었다.그러나 총알이 폭발한 후 짙은 회색 연기가 밀림사이에서 흩어졌다.거의 순식간에 이 짙은 연기가 밀림 전체를 감싸기 시작했다.이 순간, 신룡전의 세 용존은 모두 손을 뻗어도 다섯 손가락을 볼 수 없는 상태였지만, 모두 소리를 내지 않았다.낯선 환경에서 소리를 내는건 확실히 동료들이 자신을 구하게 할 수는 있지만 마찬가지로 자신의 위치를 폭로할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전장에서 위치를 노출하는 것은 생사를 남에게 맡기는 것이다.반시간 정도 지나자 짙은 회색 연기가 천천히 흩어졌다.세 명의 용존은 그제야 한지훈을 쳐다보았다. 그는 조금도 다치지 않고 총알을 손에 쥐고 꼿꼿이 서 있었다. 당시 총알이 폭발한 순간에 한지훈은 전투복을 들어 이 총알의 파편을 피하려고 했었다.그러나 날아온 것은 파편이 아니라 짙은 연기였다.한지훈은 재빨리 손을 뻗어 총알을 잡고 총알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짙은 연기를 철저히 막으려 했지만 막을 방법이 없었다. 연기는 끊임없이 나와 이 작은 곳을 뒤덮었다.총알은 한지훈을 죽이려는 것이 아니라 짙은 연기를 피우기 위함이었다.저격수의 실력은 확
용월도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용왕님..."한지훈은 차갑게 말했다. "너희를 원망하지 않아. 아무도 상대방에게 방법이 남아있고,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너희들은 지금 즉시 5만 명의 군사와 협력하여 약도를 소탕해. 만약 불복종자가, 목숨을 걸고 도석형을 따르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모두 죽여."세 명의 용존은 공손하게 말했다. "예, 알겠습니다. 아무 기회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한지훈도 바로 약도 호텔로 돌아갔다. 강우연은 여전히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지금의 도석형은 거의 죽은 사람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수십개의 은침이 도석형의 혈자리에 꽂혀 기혈을 역류시킬 뿐만 아니라 금지 약품의 힘이 폭발하지 않도록 할수 있었다.심지어 이 은침들은 도석형의 혈자리를 모두 철저히 봉인했다.은침을 다 뽑아내면 큰 부상을 입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평생 무예를 익힐 수도 없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 생물 금지 약품의 부작용이 이전보다 더 강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효과가 클수록 부작용이 강하다.약효가 끝난 후 도석형은 부작용의 강약에 따라, 약하면 큰 부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심하면 바로 죽을 수 있었다.한지훈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바로 약도 호텔로 돌아갔다.온병림은 공손하게 밖에서 한지훈을 기다리고 있었다.한지훈도 돌려 말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온 회장님, 투자하겠다고 했으니 약속을 이행하러 왔습니다."온병림은 기뻐서 말했다. "급하지 않습니다. 급하지 않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기억만 해주시면 됩니다. 저희 약도 협회는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습니다."온병림은 겉으로는 히죽거렸지만, 속으로는 '백 선생의 투자금이 곧바로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다.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었다. "온 회장님, 저도 약도 협회와 함께 부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원하시는 만큼 얼마든지 말씀하세요."온병림은 잠시 생각하다가 다섯 손가락을 내밀었다. "100억이면 됩니다."한지훈이 웃어보였다.
오기전에 한지훈은 강우연에게 하소연할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강우연을 보자마자 마치 목이 막힌 것처럼 어떤 말도 할수 없었다.한지훈과 강우연의 눈빛이 뒤섞였다. 그 어떤 달달한 말보다 더 진득했다.이건 소리 없는 교류였다.잠시 후."괜찮으니 정말 다행이에요."강우연은 한지훈의 품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꼭 안았다.한지훈은 강우연의 이마를 부드럽게 만지며 말했다. "물론이지. 당신에게 줄 선물이 있어. 몰래 말해주는 건데, 내가 우리 고운 그룹을 위해 후원을 끌어왔어."강우연은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휘여지게 웃었다. 매우 어여뻤다. "당신만 무사하면 됐어요. 저는 당신이랑 고운이만 있으면 충분해요."한지훈은 강우연의 부드러운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강우연은 부드러운 뺨 위로 붉은빛을 띠며 수줍게 한지훈을 바라보았다.한지훈은 강우연을 큰 침대 위로 옮긴 뒤 문을 닫았다....사람이 흥분할 때, 시간은 보통 빨리 지나가기 마련이다.온 지 한 시간밖에 안 되었는데, 한지훈은 바로 온병림의 소식을 받았다."한 선생님, 기자회견은 이미 준비가 되었습니다. 부인과 함께 약도 전시회 센터에 가서 회의에 참석하시면 됩니다. 제가 이미 약도 호텔 문 앞에 전용차를 대기시켜 뒀습니다."한지훈은 온병림의 속도에 크게 감탄했다. '약도 협회의 회장은 역시 다르구나.'특히 온병림은 약도의 손꼽히는 인물답게 한 시간 정도 만에 약도 전시회 센터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번 경매를 위해 약도 전시회 센터는 약도 협회와 기타 일부 약도 전시회 상인들에게만 빌려주었다. 약도 전시회 센터는 약도 협회의 사유 재산일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점은 약상이 가져온 약재는 모두 경매를 통해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온 회장은 자신의 직위을 이용해 약도 전시회 센터를 기자회견을 여는데 사용하였다.온병림은 직접 전용차를 몰고 한지훈과 강우연을 태운 뒤 약도 전시회 센터에 데려갔다.한편, 한지훈의 5만 대군들은 이미 약도에 있는 도석형의 부하들을 처리한 뒤, 항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