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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6화

이를 본 도석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이 날 가두려고? 별장에 얼마나 많은 군사들이 잠복해 있는지 알기나 해? 무려 천 명이라고!"

세 용존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석형은 평소와 다르게 행동했다.

"여기, 아무나 빨리 오도록! 내가 갇혔다고!"

도석형이 소리치자, 세 명의 용존이 문 쪽을 바라봤다.

그러자 도석형은 그 틈을 타 테이블 위의 버튼을 눌렀고, 바로 아래에 비밀 통로가 나타났다.

도석형은 비밀통로로 들어가 그들에게서 도망쳤다.

"쫓아가!"

용린은 주저하지 않고 별장 밖으로 나가 도석형을 추적하려 했지만, 점점 더 많은 군사들이 쳐들어와 세 용존을 포위했다.

그들은 도석형의 비장의 카드이자 도석형의 명령에만 복종한 죽음까지 각오한 군사들이었다.

신룡전이 조치를 취한 이상, 도석형은 전투에 자신이 없어졌다.

신룡전과 겨룬 사람들 중, 살아있는 사람은 없다.

탈출만이 도석형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고, 남으면 죽음뿐이지만 탈출하면 또 다른 삶의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도석형은 자신의 군사들이 세 용존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이 세 용존을 잠시 동안 막아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 군사들은 총알받이에 불과했고, 도석형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것만이 가장 중요했다.

"악!"

"아악!"

별장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도망을 가는 길에 도석형은 비명소리를 듣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대 용존은 역시나 명실상부했다.

도석형은 별장에서 탈출한 후 별장 밖의 울창한 숲속으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그는 평생 만나고 싶지 않으면서도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마주쳤다.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가 모습을 드러내자, 도석형은 넋을 잃고 말았다.

이 청색 무늬 드래곤 전포는 세계에서 단 하나뿐이며, 북양구 총사령관의 것이다.

한지훈은 전투복을 입은 채 길목에서 도석형을 기다리고 있었고, 별장에서 탈출하려면 이 길을 무조건 지나쳐야 했다.

한지훈은 도석형이 결코 자신의 생사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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