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각, 용국의 공군 지휘 본부 내부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제복을 입은 중년 남녀 십여 명이 거대한 전자 레이더 스크린 앞에 서서 바다에서 12마일 떨어진 곳에 표시된 빨간 점을 바라보고 있었다.맨 앞에는 호랑이와 같은 날렵한 눈빛과 짙은 눈썹, 큰 키의 건장한 50대 남자가 서 있었다.순간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 빨간색 점을 바라보았고,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그가 빨간 점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는가. 그는 얼마 전 천자각으로부터 한지훈의 헬기를 막아 19군 기지에 비상착륙 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어깨에 금별 세 개가 달린 장군 제복을 입은 남자는 곧바로 마이크를 집어들고 말했다. “파이터 킹, 안녕하십니까. 저는 공군 사령부 총사령관 하인국입니다. 군 계급은 삼성이죠. 대장님. 저희 부서는 해상에서 당신의 헬기를 가로막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선택지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귀환이고, 둘째는 19번 군사기지에 착륙하는 것입니다."이 말을 마친 뒤, 지휘실 내부는 싸늘하게 얼어붙었다!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고,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왜냐하면 그들도 지금 자신이 누구를 상대하고 있는 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한때 북양의 30만 파용군을 지휘하고 팔국의 백만 대군에 맞선 무적의 총사령관이다!그는 용국의 영광 그 자체였다!비록 그는 사임했지만 그의 명성은 여전히 자자했고, 불멸의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 누구도 감히 그를 무시할 수 없었다.방금 하인국의 말이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는 그들도 알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내 스피커에서 한지훈의 싸늘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당신 부대는 누구의 명령을 따르는 거지? 지금 나는 당신 부대에게 즉시 공역을 개방하라고 요구하는 거다. 나는 빨리 용경에 들어가야 해!" 하인국은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파이터 킹, 천자각에서 내려온 명령입니다."이 말에 지휘실 전체가 순식간에 다시 고요해졌다!한편, 바다 위 헬기에 있던 한지훈은 부조종
이어 각 전투 지역의 군사 공항 기지에서 요격을 위해 이륙을 준비하던 모든 전투기들에게 공항에 머물러 있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한지훈은 직접 헬기를 몰고 무인지대에 들어온 듯 용경으로 질주했다!그 시각, 천자각 안.국왕은 차를 마시고 있었다.그의 옆에는 용 선생이 있었다.이때 적염왕이 들어와 국왕에게 절을 하고 말했다. "국왕 폐하, 저를 찾으셨습니까?"국왕은 손을 들어 적염왕에게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라고 손짓했다.적염왕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지만 그가 시키는 대로 국왕 맞은편에 앉아 잔에 담긴 차를 한 모금 마셨다.순간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잔에 담긴 차에서는 극도로 쓴맛이 났다.국왕은 웃으며 물었다. "차 맛이 어떠신지요?"적염왕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좋습니다.""사실대로 말씀해 주시지요." 국왕이 말했다. "너무 써서 삼키기 힘드네요." 적염왕이 다시 말했다.국왕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이 차와 같습니다. 너무 써서 제가 삼키기 어려워요."이 말을 들은 적염왕은 순간 몸이 떨려왔고,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절을 하며 말했다. "국왕 폐하, 무슨 말도 안되는 소문을 들으신 겁니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문?" 국왕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적염왕, 내 앞에서 그런 식으로 연기할 필요없어요. 만약 내가 당신의 과거 공로를 봐서 당신을 특임장교로 복직시키지 않았다면, 당신이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말을 들은 적염왕이 말했다. "국왕 폐하의 은혜에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국왕 폐하를 위해서라면 물, 불 가리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도 두렵지 않습니다."“그만!”국왕은 손으로 테이블을 치며 화를 내고 말했다. "그런 말은 필요 없습니다! 당신과 원씨 가문이 벌인 짓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알고 있습니까? 우리 용국을 뒤흔들고도 남을 일이예요!”적염왕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국왕 폐하,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이를
그의 말에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둥!!!”한지훈은 지금 총사령관으로써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고, 그것이 한순간에 폭발한 것이다!그 순간 그가 내뿜는 아우라가 동문 전체를 휩쓸었고, 일만 금위대 전체를 휘어잡았다!“둥!!!”뒤에 있던 용린의 표정도 어두웠고, 전투 준비 자세를 취하며 사령관 급 기세를 내뿜었다!“둥!!!”용일도 그 뒤를 이어 사대천급의 아우라를 내뿜었다!한순간만에 동문 앞 일만 금위대 앞으로 총사령관급 강자 두 명과 사대천급 강자 한 명이 맹렬한 기세를 내뿜으며 걸어오고 있었다!그 순간, 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뿜어져 나와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것 같았다!일만 금위대 역시 눈앞에 있는 세 사람의 기세에 경악했다!수십 대의 장갑차와 전차 마저도 수 미터 뒤로 후퇴하고 있었다!이때 일만 금위대 뒤로 전투복을 입은 장군이 걸어나왔다. 그는 2성급 중위였다.그는 싸늘한 표정으로 앞에 있는 세 사람을 바라보았고,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저는 임송 장군으로, 금위대의 중위입니다. 저희 군대는 여기서 동문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세 분은 조속히 이곳을 떠나십시오!"이 말을 들은 한지훈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싸늘한 기운을 내뿜는 눈빛으로 물었다. “내가 물러서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가?”임송의 표정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순간 그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고, 겨우 자리에서 일어섰다.눈앞에 있는 세 사람의 아우라가 너무 강력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기 때문이다!이것이 총사령관급 강자의 아우라란 말인가?너무 두렵다!임송이 말했다. "한 사령관님, 저를 곤란하게 하지 마시지요. 저도 천자각의 명령을 받아 이곳 동문을 지키는 것입니다. 만약 세 분이 이 곳을 통해 용경에 들어가시게 된다면 저는 실직할 것입니다. 직무가 해임되고 조사를 받게 되겠죠...."이를 들은 한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비켜라. 모든 결과는 내가 책임지겠다!"임송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
한지훈의 분노로 하늘 전체가 요동치는 듯했고, 먹구름이 서서히 몰려오기 시작했다!같은 시간 용경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날씨가 갑자기 왜 이래?" “대낮에 왜 갑자기 천둥이 치지?”"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 아니야? 8문을 지키기 위해 수비대 10만 명이 파견됐다고 하던데..."용경의 거리와 골목에서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이에 대해 수군거렸다.용경 전체가 폭풍이 오기 전 어둠에 휩싸인 듯했다.그리고 별장 안, 한지훈은 강우연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붉어진 눈으로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었다!그는 손을 뻗어 의식을 잃은 강우연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우연아, 미안해. 내가 너무 늦게 왔어."그리고는 강우연의 피 묻은 작은 손을 살며시 들어 올렸다. 가늘고 부드럽던 강유연의 작은 손이 핏빛 거즈에 싸여 있는 것을 보며, 그는 가슴 깊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꼈다! 동시에 한지훈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끓고 있었고, 용경 전체를 불 태울 것 같았다!“적염왕! 죽여 버릴 거야!”순간 한지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식을 잃은 강우연을 바라보고는 뒤돌아 침실을 나갔다.문 앞, 손강수가 앞으로 나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한지훈 씨, 최선을 다했지만 강우연 씨의 부상이 너무 심했어요…"한지훈은 그의 말 뜻을 이해하고 대답했다. "손강수 씨, 자책하지 마세요. 잠시지만 우연이의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습니다. 나머지는 제가 돌아오면 처리할 게요."이후 그의 빛나는 눈빛에는 살기가 느껴졌고, 용린, 용운, 용일을 바라보며 말했다. "용린, 용운은 나를 따라 천자각으로 간다! 용일아, 너는 여기 남아 내 아내를 지켜줘!"“알겠습니다!”용일이 대답했다.이내 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침실 침대에 누워 있는 강우연을 잠시 바라보다 뒤돌아서 용린과 용운을 데리고 별장을 떠나 천자각으로 향했다!그 순간, 하늘에서 천둥이 울렸다!이때 용각 안 네 원로들에게도 한지훈이 용경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뭐라?
이 두 문장이 하늘에 울려 퍼졌고,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삼백 명의 경비병들은 겁에 질려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경비대장 역시 한지훈의 매서운 기세에 충격을 받고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이를 악물고 외쳤다. "한 사령관님, 이곳은 천자각입니다! 다시 생각해보세요! 허락 없이 천자각에 침입한 자에게는 죽음뿐입니다. 저에게는 발포 명령을 내릴 권한이 있어요!”하지만.한지훈은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그는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발 아래 벽돌을 깨부쉈다.한지훈의 압도적인 기세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던 경비대장은 손에 쥐고 있던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과 함께 몇 발의 총알이 한지훈을 스쳐 땅에 박혔다. 그가 소리쳤다. “한 사령관님! 더 다가오지 마십시오! 즉시 돌아가십시오!"그러나 한지훈은 눈앞에서 총알이 날아오는 것도 무시한 채 앞으로 뛰쳐나왔고, 땅은 크게 흔들렸다. 그는 분노의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적염왕, 나와서 나를 만나라!!!"같은 시각, 천자각 9층.국왕은 두 손을 모은 채 서서 아래를 내다보며 궁궐 문 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란을 지켜보았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옆에 있던 용 선생에게 물었다. "용 선생, 저 사람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나?"용 선생은 그를 힐끗 보고 말했다. "오성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국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뒤에 있는 적염왕을 바라보며 말했다. "적염왕, 이는 결국 당신이 벌인 일이니, 내려가서 스스로 해결하시지요. 결정적인 순간에 제가 조치를 취해 구해드리겠습니다."적염왕은 짙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두 손을 모으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국왕 폐하."이후 그는 돌아서서 떠났다.그 시각, 천자각의 입구 앞에 도착한 네 명의 원로가 차에서 내렸다.그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한지훈 앞에 멈춰 서서 말했다. "네 이놈!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궁에 침입하라고 하는겐가? 우리와 함께 돌아가시게!" "서두르세, 국왕께서 화내기 전에 빨리 우리와 함께 돌아갑시다
적염왕이 나오는 것을 본 한지훈의 눈빛에는 살기가 느껴졌다. 그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적염왕, 드디어 나왔군!”적염왕은 한지훈의 앞으로 다가갔고, 그들은 10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바라보았다!주변 공기는 저기압이라도 된 듯 순식간에 무거워졌다!두 사람의 눈에는 불꽃이 튀고 있었다!"한 사령관, 제가 당신에게 뭘 해주길 바라는 거죠?" 적염왕이 눈썹을 치켜 올린 채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촥!”순식간에 한지훈이 손에서 빛을 내뿜으며 오릉군 가시를 뻗어 냈다!그 순간, 하늘과 땅 사이 공기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주변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들렸고, 이내 번개가 번쩍였다! 이어서 염라대왕과 같은 목소리가 궐문 밖 수천 미터 떨어진 곳에까지 들릴 정도로 크게 울려 퍼졌다.“내가 널 죽여버리겠다!”한지훈은 서늘한 목소리로 소리치더니 이내 그를 향해 뛰어들었다. 손에 쥐고 있던 무릉군 가시가공중에 흩어지며 은색 원의 궤적을 그렸고, 그는 괴물과 같은 살의를 풍기며 달려들었다. 마치 서늘한 달과 같았다!적염왕은 한지훈이 이렇게 과감하게 나올 줄 미처 몰랐고, 감히 천자궁 입구에서 바로 공격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그는 두 발로 땅을 차며 빠르게 후퇴했다!동시에 허리에서 기린 단검을 꺼내어 온 힘을 다해 그를 막아냈다! “챙강!”하늘과 땅 사이, 사방으로 날카로운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무릉군 가시가 기린과 충돌하자, 은빛과 붉은색 불꽃이 터져나왔다! 적염왕의 몸이 무릉군 가시에 의해 몇미터 뒤로 밀려났다! 그의 발에 밟힌 녹색 벽돌들이 차례 차례 부서졌다!매우 강하다! 이는 적염왕이 마음 속으로 외친 말이다!지난번 한지훈과 싸웠을 때보다 더욱 강해졌다! 이 놈의 실력이 또 늘었단 말인가?적염왕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공중제비를 돌았다! 왜냐하면, 그 순간! 한지훈의 모습이 사라져 몇 미터 높이의 공중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적염왕이 방금 서 있던 자리에
내가 너를 죽이겠다!이 짧은 여섯 글자가 현장에 울려 퍼지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적염왕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온몸에서 격한 분노를 내뿜었다. 그는 잔뜩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한지훈! 너무 오만하구나! 잊지 마라, 나도 사령관급 강자다! 게다가 며칠 전에 이미 오성용수 수준까지 달성했다!”이 말을 마친 뒤, 적염왕의 기세는 갑자기 고조되어 절정에 달했다!오성용수의 기세는 보는 이들 모두를 놀라게 했다!주변 사람들과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 표정에 두려움이 가득했다!용각의 네 원로들의 얼굴에는 걱정과 초조함이 가득했다. "뭐라? 적염왕 저놈이 정말로 오성용수의 전투력에 도달했다는 겐가?!" "적염왕 저놈이 사실 그런 모습을 숨기고 있었단 말인가?!" "이제 끝이네! 한지훈이 과연 저 자를 이길 수 있겠나?"오성용수의 강자가 용국 전체에 몇이나 될까?그 순간, 적염왕에서 솟아오르는 투혼은 점점 더 강렬해졌고 활기를 띄웠다. 주변 공기마저 김이 피어오를 정도의 열기였다!천자각 9층, 국왕의 표정은 어두워졌고, 혼란스러운 눈빛을 하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적염왕도 감추고 있던 무기가 있었군.”뒤에 있던 용 선생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오성용수라니, 정말 강력합니다. 이번 전투는 한지훈에게 좀 버거울 것 같습니다."국왕은 눈살을 찌푸렸고, 아래에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서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더니 문득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는 않은 것 같네. 적염왕이 숨겨둔 무기가 있다 한들, 한지훈도 숨겨 놓은 무기가 있다면 어쩌겠나?”이를 들은 용 선생은 눈을 크게 뜬 채 깜짝 놀랐다. "국왕 폐하, 한지훈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뜻입니까?”국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고 이어 다시 고개를 저었다. “그냥 하는 말 일세.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마 우리보다 한단계 위 수준인 6성 밖에 없겠지. 하지만 5성이 6성을 무너뜨린 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큰 행운이 없이 이 세상에 우리만큼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는
그 순간, 모든 사람들이 화들짝 놀랐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했고, 속으로 소리를 질렀으며 폭풍우가 치는 바다처럼 격노하기 시작했다.한지훈은 아홉 걸음을 내딛고 난 뒤 별처럼 빛나는 한 쌍의 눈이 장내를 가로질러 번쩍였고, 용이 포효하는 듯했다. "우리가 어떻게 오성에 갇혀있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난 적염의 피로 육성의 길을 가겠습니다!” "둥!!!”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한지훈의 기세는 순식간에 최고조에 이르렀고, 오성 용수를 돌파한 뒤 육성에 도달했다!그 순간, 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용각 원로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흥분하고, 겁에 질리며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육성이라니!한지훈이 정말로 육성에 도달하다니!!!천자각 9층!국왕과 용 선생은 더 이상 침착할 수 없고, 두 사람 모두 매우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육성이라니! 이 녀석은 정말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있었군!”국왕이 탄식하며 말했고, 가슴에는 쓰나미가 몰려오는 듯했다.육성, 그야말로 하늘에 오르는 길이 아닌가! 이제 겨우 20대에 불과한 한지훈의 전투력이 이 경지에 이르렀다니, 이는 전례 없는 일이었다! 35세에 육성을 도달한 한용보다 더욱 괴이하고 충격적이었다. 용 선생도 놀란 표정을 지었고,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는 평생 동안 열심히 수련했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육성의 지경에 이르렀는데, 겨우 20대 밖에 안 된 한지훈이 벌써 육성에 이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괴물 같은 재능은 정말 따라잡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 이게 바로 한 씨 가문의 자손이란 말인가요?”말이 끝나자 국왕과 용 선생은 눈을 들어 먼 곳을 바라보았는데, 그곳에는 글이 새겨지지 않은 거대한 비석이 천자각 앞에 우뚝 세워져 있었다. 그것은 한 씨 가문을 위해 세워진 공로비였고, 용국의 기둥이었다!한 씨 가문의 아들은 역시 용국의 수호자가 될 자격이 있다! "국왕 폐하,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개입을 해야 할까요? 육성 한지훈과 적염왕은
곧이어 하드레이의 몸에서는, 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다시 한번 한지훈을 덮쳐들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칼을 휘둘렀다. 이내 수많은 칼빛이 두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 한편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은 일일이 망원경까지 들고는 공중을 바라보았다. 공중에서는 두 사람에게서 나오는 눈부신 빛만 보아낼 수 있었고 격렬하게 교전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지만 전혀 사람의 그림자는 찾아낼 수 없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은 공중에서만 수백 차례의 공격을 퍼부었다. 한지훈은 천신계를 돌파한 이래, 처음으로 누군가와 오래된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 사실로만 보아도, 하드레이는 그야말로 유럽 최강의 실력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맹렬하게 싸우던 두 사람의 거리는 잠시 벌어졌고, 다시 한번 공중에서 맞붙게 되는 순간 하드레이는 저도 모르게 약간 비웃는 듯한 기색을 드러냈다. “보아하니, 넌 내가 듣던 소문과는 달리 실력 차이가 좀 있네. 네가 고작 이 정도의 실력이라면 앞으로 이 세상에 더 이상 한지훈이라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아. 더욱이는 용국도 사라지게 될 거고!”방금 한바탕 싸움을 거친 하드레이는 이미 대충 실력이 파악되었다. 그가 보기에 지금의 한지훈은, 진법에 대한 이해가 아직 매우 부족했다. 전에 그가 줄곧 천신계 고수들을 참살할 수 있었던 것은, 단지 좋은 운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행운은 영원히 한 사람만을 도와주진 않는다. 오늘, 하드레이는 한지훈에게 주어진 그 행운을 끝낼 작정이었다. “번개야!”그 순간, 하드레이는 한 손으로 검을 든 채 하늘을 가리켰다. 쾅! 천지를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보라색의 번개가 그의 검을 감쌌다. 이내 보라색 번개는 구름 위로 이어졌고, 한편으로는 하드레의 손에 들린 장검에 스며들게 됐다. 그 모습을 아래에서 지켜보던 영륜 사람들은 모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영륜 강자는 남달랐어! 이것이야말로 천신과 같은 위세지! 이 정도 위세 앞에서, 한지훈은 그
하드레이의 온몸에서는, 보라색 전기가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전광은 그의 몸을 거의 투명하게 비추었다. 그는 이미 한지훈에게 도망갈 기회를 주었지만, 한지훈이 여전히 고집을 피우려 하니 아예 한판 붙으려는 것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용국의 한지훈은 10여 명의 2성 현급 천신계 강자와 맞붙을 만큼 강한 실력을 가진 것에 놀랍긴 하지만 자신과도 같은 구 세대에 비하면 격차가 크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온 하드레이는, 진법의 차원에서만 봐도 한지훈과는 한두 단계의 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었기에, 하드레이는 당연히 한지훈은 그저 우주 자기장을 소환하는 낮은 차원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런 수준 낮은 상대는, 아무리 천신계라 하더라도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마주한 하드레이는 일단 주먹을 날려 대항하였고, 그 와중에도 하드레이의 자신감은 넘쳤다. 순간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게다가 강한 기운이 갑자기 하늘로 치솟았다. “쿵쾅쿵쾅!” 마치 영륜 상공의 하늘 전체가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내 한 줄기 거대한 번개가 밤하늘을 갈라버렸다. “설마 천신이 내려온 건가?”“영륜이 침몰하는 건 아니겠지?”“해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다들 저 바닷물 좀 봐!”해변가 사람들은 밀려오는 바닷물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기운과 힘은 그야말로 무서웠다. 엄청난 기운에, 인간들 뿐만 아니라 숲 속 동물들까지 모두 도망쳐 나왔다. 그래도 일반 천신계 강자들은 손을 쓰더라도, 모두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모든 기운을 완전히 밖으로 내보내진 않았으며 더욱이는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다. 일단 어기게 되면 세계 무도 협회 사람들로부터 책임을 추궁당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한지훈은 이미 그렇게나 많은 나라들을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도 협회는 여전히 묵과하고 있었다. 이는, 세계 무도 협회가 이미
용국의 천생서문 역시 마찬가지로, 수천 년 심지어는 만 년 전의 비신까지 기록한 고서이다. 역사적으로 비교하자면, 영륜은 용국과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었다. 용인들은 멋대로 수법을 연마하며 상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반면, 영륜 사람들은 그에 비해 항상 조마조마하게 목숨을 지켜야 했다. 이것이 바로 용국와 영륜의 차이였다. “할아버님, 저 정말 궁금해요. 대체 왜 그렇게 한지훈을 높게 평가하는 거예요?”빌리는 여전히 납득 못한 채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담담하게 웃으며 짧은 영화 한 편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바로 호천 창세가 모습을 드러낸 그 순간이었다. 호천 창세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평범한 자일 수가 있을까? “자고로 호천 창세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뜻밖에도 한지훈을 위해 직접 모습을 드러냈어. 이건 뭘 설명하는 것 같아?”노인은 담담하게 물었다. 그러자 빌리는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어쩐지 한지훈이 역외 강자들을 휩쓸 수 있었더라니, 그 뒤에는 아마도 호천 창세의 그림자가 있을 거라 믿었다. 적어도 호천 창세는 반드시 한지훈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너 호천 창세가 어떤 인물인지 알기는 해? 수많은 역외 강자들조차도 그를 만나면 사정하고 빌어야 해. 소문대로라면, 그는 현재 이 세상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이 소문들이 전부는 진짜가 아니더라도, 이 중에는 반드시 사실인 부분이 있을 거라고 믿어!”“그리고 용족 유적 말이야, 한지훈이야말로 용족 유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야. 설령 이번에 그가 패한다 하더라도 호천 창세는 결코 그가 하드레이의 손에 죽게 놔두지는 않을 거야!” 노인의 표정 속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가 몇 년 동안 이 세계의 인심에 대해 터득한 바에 따르면, 호천이 한 번 모습을 드러낸 이상 반드시 두 번째도 있을 거라는 것이다. 적어도 용족 유적의 비밀이 밝혀지기 전까진 한지훈이 죽는 걸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할아버님,
그 무렵, 영륜 타워팰리스 주위는 큰 흰빛으로 뒤덮여 있었고, 비할 데 없이 강한 기운이 고대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었다. 비육의 모든 역사는 위조된 것이고, 유럽의 르네상스 역시 용국에서 유래한 수천 년의 문화 결정체이긴 하지만, 영륜이 유럽 대륙의 발원지라는 것은 전혀 부인할 수 없었다. 이곳에는 너무나도 많은 비밀이 잠재되어 있었고, 게다가 많은 오래된 전설과 일부 오래된 진법도 있었다. 하드레이가 100세 이전에 삼성 천신계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바로 이러한 오래된 비신에 의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그는 자신감이 넘쳤고, 호천창세가 직접 찾아오지 않는 한 자신만의 실력으로 얼마든지 영륜을 지킬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나저나 그저 1성 천신계에 불과한 한지훈이 뜻밖에도 그렇게나 많은 세계 최고의 대국을 휩쓸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터리라고 생각했다. 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그 나라의 강자들이 모두 역외로 숨어들었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일성 준 천신계가 어떻게 천하를 휩쓸 수 있을까? 이때 미육의 한 빌딩에 있던 한 젊은 남자는, 옆에 있는 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할아버님, 한지훈이 과연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나요?”그는 바로 로저스 가문의 미래 후계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가문은 줄곧 미육의 절반이 넘는 땅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1 가문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제1 가문은, 이번에 줄을 잘못 서게 되어 한지훈에 의해 전멸되었다. 그렇기에 이제 미육에서는 로저스 가문이 빛을 발할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과연 로저스 가문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들이 서게 될 라인에 달려 있었다. 때로는 순간적인 선택이 노력보다도 훨씬 중요하다. 이 젊은 남자의 이름은 빌리였다. 비록 그는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신과 한지훈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 차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안드레는 항쟁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는 한지훈과는 전혀 승산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끝까지 완강하게 반항한다면, 한지훈은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유럽 전체는 슬픔에 빠지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은 안드레의 안쓰러운 모습에 눈물을 흘렸다. 더 이상 유럽을 지킬 사람도 없게 됐다. “한 선생님, 안드레 님께서는 이미 자결을 통하여 사죄하셨으니 이제라도 제발...”쿠러는 검을 찔려 죽은 안드레의 마지막 모습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안돼! 적어도 4분의 3의 목숨은 내놔야 돼!”이내 한지훈이 한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자, 곧바로 별빛이 쏟아졌다. 은빛 별빛에 비친 모든 무도 사람들은 순간 잿더미로 변한 채 공기 속에서 흩어지게 됐다. 마치 그들은 이 세상에 한 번도 나타난 적 없는 것처럼. 곧이어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곧장 북쪽으로 향하여 영륜으로 향했다. 지금 이 순간 전 세계는 고요해졌다. 안드레가 자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재앙을 면하지 못했다. “아이고! 한때 2차 대전 정세까지 좌우하던 안드레가 한지훈 앞에서 자결까지 하며 사죄했는데도 용서를 받지 못했다니!”“한지훈 이 놈, 이번 기회에, 전 세계로 하여금 용국은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끔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만 해도, 이미 수만 명이 넘어!”“그게 뭐 어때서? 그러게 누가 그들로 하여금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킬 의도를 보이라고 했어!”인터넷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역외에 세력이 전혀 없는 일부 작은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더욱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자신들의 나라에 역외 강자가 없어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한숨이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상황이, 자신들의 나라를 보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이젠 한지훈이 영륜으로 가려 할 거야!”“영륜은 비록 작은
안드레는 생각했다. 지난번에 공해상에서 한지훈으로부터 미움을 사거나 용국 묘당으로부터 미움을 산 상황에 한지훈은 그저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만을 요구했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스스로 무릎을 꿇으면 한지훈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일단 유럽 다른 역외 강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그는 오늘의 모든 것을 되찾을 기회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저 멀리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안드레의 모습에 한지훈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안드레, 그때랑 지금의 상황은 정말 달라. 그날, 너희들이 저지른 과실은 단지 용국의 명예만을 손상시켰을 뿐이야!” “하지만 오늘의 너희들은 감히 우리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하고 있지!”“내 눈에는, 네가 아무리 절을 해도 우리 용국 백성들의 목숨과는 비교할 수 없어!”한지훈의 차가운 목소리에, 유럽 전역 백성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안드레는 완전히 멍해졌다. 사실 그와 한지훈은 같은 일성 준 천신계 강자였다. 자신이 방금 보인 절은, 한지훈의 수원을 적어도 5년은 증가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한지훈에게 있어서 좋은 점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자신의 절이, 한 푼의 가치도 없다니? “한지훈! 너 사람을 그렇게 너무 업신여기지 마! 이번에 너에게 패배한 것은 단지 이곳에 처음으로 돌아온 역외 강자들일뿐이고, 앞으로 다른 역외 강자들도 계속해서 돌아올 거라는 거 명심해!”“안드레 선생님께서는 우리 유럽의 대표로서, 이미 매우 성실하고 정직하게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는데 넌 대체 뭘 또 어떻게 하려는 거야!”“어떻게 하냐고?”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희 유럽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전부 죽이려 하는데, 고작 절 한번 하는 거로 본인 마음 편안하게 하려는 거면 그게 맞는 것 같아?”“이 세상에 그렇게 쉬운 도리가 어디 있어! 차라리 내가 너희 유럽에 500개의 핵무기를 던지고 나중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할까?”한지훈은 비웃음을 띤 얼굴로 아래쪽에 있는 쿠러를 바라보았
당시 미육과 연합하여 용국을 지원하자는 제안을 건넸을 때, 아무도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았다. 그러니 이 상황에 그는 절대 나서며 말리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드레의 단호한 거절에 유럽 전체는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됐다. “용국이랑 연락 닿았어? 뭐라고 해?”고위층 간부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다른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저희가 줄곧 최선을 다해 연락하고 있긴 한데, 용국 측은 그저 용각이 용국 국왕에게 보고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각 측은 줄곧 응답이 없습니다!”중년 남자는 겨우 용기를 내어 대답했다. “뭐라고!”그 얘기에 고위층 간부는 책상 위를 탁하고 세게 내리쳤다. “그 놈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인종이라는 걸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국왕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감히 한지훈이 유럽에서 우리를 학살하게끔 방임한 건지!”“용서 못해! 절대 용서할 수 없어!”그는 거의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상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쿠로, 이젠 너의 그 잘못된 선택의 대가를 치를 때가 됐어. 당초 한지훈이 유럽을 찾아왔을 때, 내가 너희들더러 더 이상 용국을 건드리지 말라고 충고했었지!”“적어도 태세가 조금이라도 좋아진 후에 다시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았겠건만, 너희들은 기어코 내 말을 듣지도 않았어! 결국 한지훈은 지금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고!”“너희들이 그렇게 자랑하던 역외 강자들은 뭐 하고 있어? 그렇게 입버릇처럼 떠벌리던 그 동맹국들은?”바로 그때 안드레가 들이닥쳤다. 안드레를 보자마자 쿠러의 표정은 마침내 좀 가라앉았다. “안드레, 지금 오직 너만이 세계 무도 연맹에 연락을 나눌 수 있어. 우리나라는 이젠 완전히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잖아.”쿠러는 급히 반갑게 맞이하며 본론부터 꺼냈다. 그러나 안드레는 쓴웃음만 보였다. “사실 이미 세 시간 전에 연락하긴 했어. 그들의 뜻은, 이번
유 씨 어르신과 양 씨 어르신의 침착함에 비해, 상황은 계속하여 들끓었다. 사실 천신급 강자가 이렇게 강한 다른 나라들에 침투해 마구 살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인구가 천만 명이 넘는 몇 개 대도시까지 전부 도살되었다. 이 소식에 전 세계는 크게 놀랐다. 그제야 사람들은, 용국이 수천 년 동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만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특히나 용국에 정복된 많은 나라들은 더욱 깊이 새기게 됐다. 감히 자신보다 강한 자를 공격하려는 자는, 언젠다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거라고. 현재 수많은 나라 원수들은, 모두 세계 무도 연맹이 한지훈을 제재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 방법이야말로 그들의 나라를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무도 연맹도 유독 평온한 태도를 보이며 모든 일을 묵인하고 있었다. 게다가 미육과 부상 천신계 강자들이 잇달아 참사하고 난 후, 세계 무도 연맹은 더 이상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이 상황에 전 세계는 침묵에 빠지게 됐다. 필경 세계 무도 연맹은, 천도 맹약이 세속에 파견한 하나의 꼭두각시일 뿐이었다. 그러나 천도맹약이 역외 강자들을 돌아오게끔 만들어, 용국 백성들을 도살하려 한 의도는 이미 드러나게 됐다. 이 상황에 세계 무도 연맹이 소리를 내어 한지훈을 경고하게 되면, 정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는가? 지금 이 순간, 용국의 해체를 꿈꾸던 국가 원수들은 하나같이 깊은 후회에 빠졌다. 만약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들은 결코 용국 해체 계획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곧이어, 한지훈이 부상 강자와 미육 강자들을 잇달아 참살하는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네티즌들은 그저 말문이 막혔다. 자신들의 나라가 이젠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에. 적지 않은 부상 젊은이들은 이 뉴스를 통해, 교토에서 발생한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스크린을 껐다. 그들 역시 이 모
그러나 노인이 미처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하늘에는 순간 괴상한 빛줄기가 나타났다. “안돼!”노인은 큰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빛이 지나치는 곳마다, 사람이고 가축이고 모두 사라지게 됐고 땅 위에는 피만 흐를 뿐이었다. 노인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급히 손을 들어 한지훈의 오릉군 가시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그가 막아내기도 전에, 한지훈은 차가운 웃음을 보임과 동시에 번쩍하여 노인의 등 뒤를 노렸다. 이내 금빛이 반짝이는 장총 한 자루가 노인을 찔렀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노인이 미처 반응하지도 못한 채 적색 사냥용 장총에 맞는 순간을 목격하게 됐다. 그렇게 노인은 시체가 되어 바로 쓰러졌다. 방금 한지훈이 보인 일격은 매우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원의 오의가 포함되어 있었고 이는 노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었다. 결국 노인은 반항할 기회조차 없이 총에 찔려 죽게 됐다. 뒤이어 한지훈이 손을 살짝 들자, 하늘에는 황금 노을이 뒤덮였고 무수한 살기가 이집트의 수도를 뒤덮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이집트의 수도 전체는 온통 불바다가 되었다. 무종 고수든 일반 백성이든 무차별적으로 말살되었다. “너... 대체 왜 백성들까지 학살하는 거야!”한지훈이 한창 손을 쓰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한지훈에게로 날아왔다. “너희 이집트 강자들이 우리 용국 백성들을 학살하려고 한 이상, 나야 당연히 용국 백성들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도리를 따져야지!”이내 한지훈이 다시 손을 흔들자, 몇 개의 도시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리고 방금 나타난 노인은, 몇 리 밖으로 도망가기도 전에 눈썹이 뚫리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천신계 강자가 죽게 되었다. 이 상황에 중년 남자는 그저 주먹을 꽉 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아무리 화가 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멀리 떠날 때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순식간에 여러 나라들이 도살되면서 전 세계는 깜짝 놀랐다.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