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누구야?! 누가 이딴 짓을 한 거야!?” 상두가 앞에 놓여 있는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치며 고함을 쳤다. 테이블은 두 동강이 났다! 한 사람의 아버지가 분노에 차자 얼굴 근육마저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 현재 상두는 겁에 질려 있었지만 많은 사업가들은 속으로 상두가 지금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는 지를 알고 즐기고 있었다. 돌고 돌아, 상두는 마침내 받아야할 마땅한 벌을 받고 있는 것이었다. 요 씨 가문 모녀는 무서워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었다.“세상에! 여기가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몰랐네!” 홀의 큰 문이 열리며 목소리가 들려왔다.모두가 고개를 돌려 누가 감히 이런 말을 하는 지 보자, 그들은 도윤이 부하들을 데리고 홀에 들어오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모두가 놀랐으면서도 홀 안에 있던 주요 여러 세력들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일제히 “이사장님!” 이라고 외치며 도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이도윤?”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동백이 중얼거렸다. 6개월 전 그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때를 떠올리며 그녀의 심장 박동은 빨라지고 있었다. 그 당시, 도윤의 진짜 정체는 로얄 드래곤 그룹의 사장으로 밝혀졌다. 동백에게 있어 가장 쪽팔린 순간이었다. 그걸로 부족했는지 그는 대인삼을 손에 넣자마자 그녀에게 한 마디 말도 걸지 않았다! 이로써, 그녀는 도윤에게 화가 났었고 도윤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내심 기뻤다.어쨌거나, 그녀에게 비참한 순간을 많이 안겨준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장미가 영상이 시작되기 전에 그녀에게 도윤이 돌아왔다고 말을 했었고 동백은 그 순간부터 긴장하고 있었다. 이제 도윤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동백은 도윤이 6개월 전과 외모와 행동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자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너가 로얄 드래곤 그룹 이사장이야? 나이도 어려 보이네. 말해 봐. 너가 내 아들을 죽인 거야?” 상두가 이를 악 물며 으르렁거렸다.살인적이게 붉게 물든 눈으로 도윤을 노려보자
사람들이 자신이 눈 앞에서 목격한 일을 어찌할 줄을 모르면서 홀 전체는 혼란의 도가니 속에 빠졌다.많은 사람들이 구석에서 몸을 공처럼 말고서 정신을 붙잡고 있었지만 정신력이 약한 사람은 엄청난 두려움을 느끼며 결국 바닥에 거품을 내고 쓰러졌다.동백도 너무 무서워서 지금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무서워서 단 한 마디 조차할 수 없었다. 반면, 도윤은 그저 눈을 감으며 심호흡을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는 잠시 동안 그렇게 있다가 눈을 떴다. 그때, 그의 눈에 서려 있는 무시무시한 붉은 기는 사라지고 없었다.아까 그 비서에게로 천천히 걸어가며 그가 물었다. “내 애들은 다 어디에 가둔 거야?”하지만, 비서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몸을 엄청나게 떨며 결국 바닥에 피를 토하고 말았다! 잠시 동안 집사는 몸을 계속 떨었지만 결국 그 떨림조차 영원히 멈추게 되었다.도윤의 전문적인 의학 지식으로 보니, 집사는 너무 공포에 떤 나머지 혈관에 파열을 일으키며 피가 뇌로 쏠린 게 분명했다. 다시 말해, 집사는 지금 뇌사상태였다.발 앞에 놓인 시체를 보며 도윤은 그저 고개를 돌려 뒤에 서 있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가서 애들 찾아.”“네, 주인님!”부하들이 조사를 위해 자리를 뜨자, 도윤은 두려움에 서로를 껴안고 있는 요 씨 가문 모녀를 힐끔 쳐다보며 자리를 떴다. 하지만, 그는 시선을 거두며 그 쪽을 절대 보지 않았다.그가 자리에 없었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록 누구도 감히 근육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그 시간 내내 지옥 같은 침묵만이 방 안을 메울 뿐이었다. 이제부터 천상 도시의 삼각 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로얄 드래곤 그룹의 이름이 거론될 때 마다 공포에 떨게 될 것이 분명했다.3일 후, 도윤의 저택. 유상이 그에게 다가와 말을 한다. “성스러운 여우를 찾아오라는 영주님의 명령을 받은 후로 정말 기쁘게도 찾아냈습니다, 젊은 주인님! 보아하니, 로건시 서쪽 숲에서 누군가 1년 전쯤에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게, 그 당시 영주님은 내면의 악마로 인해 고통받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기질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찾아 헤매셨죠. 결국, 용의 축복을 능숙하고 쉽게 다룰 수 있을 때까지 전설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셨죠”“영주님은 수녀들과 다른 종교적인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식견을 넓히고자 숨겨진 장인들을 찾아 비밀리에 서부지역으로도 가셨습니다. 하지만, 조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영주님은 어떤 사람이 잘못 말해줬다는 이유만으로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을 죽여버리셨습니다.”“이 사건으로 인해, 영주님은 또 다른 무고한 사람을 죽일까 두려움에 사로 잡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그만두셨습니다. 이상하게도 어느 날 혼자서 그 답을 찾으실 수 있었죠. 깨달음을 얻은 순간, 영주님은 스스로의 힘을 봉인하고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렇게 되자, 그저 쓸쓸하고 평범한 노인처럼 보이셨죠. 영주님은 한동안 정체를 숨기셨지만 기술이 완벽해지자 다시 한번 봉인을 깼고 그때부터 전설의 한 사람이 되셨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상당히 높은 결단력을 요하기 때문에, 모두가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젊은 주인님께서는 이전에 가난한 삶을 살아보신 적이 있고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니, 제가 보기엔 한번 시도해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유상이 설명을 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할아버지가 제 힘을 봉인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어요… 해 볼게요. 결국엔 아직 성스러운 여우 피가 없으니까 제 스스로 이겨내는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네요. 그리고, 힘을 모두 봉인해서 제가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힘을 다룰 수 있을 거예요. 운이 좋으면, 저도 더 빨리 전설의 영역으로 입문할 수 있겠죠.”“유상 할아버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하지만, 도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의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도윤이 들어와도 된다고 말하자, 윤미가 바로 뛰어들어오며
“어, 안녕하세요! 우리 또 보네요!” 젊은 남자를 향해 손을 흔들며 해원이 말했다.“아, 네..” 도윤은 뒤의 문을 닫으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했다. 여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 배낭을 내려 놓으며 도윤은 빈 테이블로 향하다가 우연치 않게 해원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도윤이 자리에 앉자, 해원이 말했다. “좀 전에 저희 기차에서 얘기 좀 했던 거 기억해요? 그때 너무 재밌어서 제가 그때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바로 또 만나게 될 줄이야… 제가 보기에 하늘에서 제 마음을 읽었나 봐요!”“해원아 그만 해. 지금 식사하러 오셨는데 그만 방해해.” 해원의 언니인 해진이 해원의 발을 톡톡 차며 예의를 갖추라고 눈치를 보냈다. “맞아, 누나. 왜 전화번호까지 물어보고 그래?” 태훈이 덧붙여 말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해원이 말한 것처럼, 도윤은 기차에 있었을 때 손씨 남매 세 명을 우연히 마주쳤다. 그때, 손 씨 남매는 도윤의 바로 맞은 편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태훈은 도윤 옆에 앉아 있는 80세 정도로 보이는 노인이 눈에 거슬렸기 때문에 창가 쪽 자리가 마음에 안 들었다. 노인은 가는 길 대부분의 시간 동안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자고 있었고 태훈은 그의 잠든 얼굴을 더 이상 보고 있기 힘들었다. 그래서, 태훈은 도윤에게 자리를 바꾸어 달라고 부탁했다. 도윤은 처음엔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태훈은 도윤에게 물어보면서 10만원을 건넸다.그가 조금 더 예의 바르고 착하게 물어봤더라면 도윤은 어찌 됐든 자리를 바꾸어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윤 쪽으로 10만원을 건네는 모습을 본 순간, 도윤은 태훈의 요청을 완전히 무시했다.만약 해원이 태훈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태훈은 도윤과 싸움을 시작하려 했을 것이다.시간이 좀 흐르고, 해원은 도윤에게 대화를 걸었다. 도윤은 과거에 이동을 너무 많이 해봤기 때문에, 더 이상 성남시와 용인시만 아는 사람이 아니었다.
“여보?” 깡패 세 명이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혼란스러움도 잠시 그들은 젊은 남자를 노려보기 시작하며 그를 경계했다.“잠시만요, 전 당신 남편이 아닙니다” 젊은 남자가 두려움에 손을 빠르게 저으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여자는 눈을 부라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젠장! 이 겁쟁이 자식!’깡패들은 큰 소리로 웃었고 그 중 한 명이 말했다. “꽤 머리 좀 썼나 본데, 꼬마 아가씨! 우리가 조금 이따가 더 가르쳐 줄게!”막 두 사람에게 달려들려는 찰나, 청년은 갑자기 돌아서서 골목길 입구를 가리킨 뒤 “경찰이다!” 라고 외쳤다.그 말을 듣자 마자, 술 취한 깡패 세 명은 즉시 자리에 멈춰 서서 두 사람에게 등을 돌리며 머리 뒤에 손을 얹고 쪼그리고 앉았다.“다.. 다시는 안 그럴게요 봐주세요!”깡패들이 정신이 팔려 있는 것을 보고, 젊은 남자는 여자의 팔을 잡아 끌며 말했다. “지금이에요! 도망쳐요!”몇 걸음 밖에 뛰지 않았지만 남자는 여자가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것을 눈치 챘다. 다행히, 근처에 맨홀 뚜껑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여자를 옆에 두고, 젊은 남자는 발로 약간 힘을 주며 맨홀 뚜껑을 들어올렸다. 깡패 세 명이 골목길에서 나오는 순간, 젊은 남자는 즉시 별 힘을 들이지 않고 그들을 향해 맨홀 뚜껑을 걷어찼다!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맨홀 뚜껑은 허공을 가로질러 휙휙 지나가다가 마침내 다닥다닥 붙어 있던 깡패들을 덮쳤다! 깡패들은 모두 바닥으로 쓰러지고 말았다.그리고 나서, 젊은 남자는 뒤를 돌아 여자를 잡고서 도망을 도왔다. 그제서야 여자는 천천히 속도를 낮추며 걸을 수 있었고 아 때문에 남자가 맨홀 뚜껑으로 벌인 위대한 일을 목격할 수 없었다.그 둘은 공원에 도착했고 그제서야 여자가 말을 했다. “그만. 저 이제 못 뛰어요…”젊은 남자가 고개를 돌려 여자를 보자 여자는 숨을 헐떡이며 손을 무릎에 대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당연히, 이 젊은 남자는 도윤이었다. 들고 있는 짐
식사? 마침 도윤도 그녀에게서 벗어난 후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가려던 참이었다.“..그러죠!”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식사 제안을 수락함으로써 그도 돈을 아낄 수 있을 것이었다.“아니!”조예나는 그저 예의상 하는 말이었지 그가 정말로 제안을 수락할 지는 몰랐다. 그래서 저런 반응이 나왔다. 어쨌거나 여자들은 영웅적인 사람을 동경하는 경향이 있었고 일반적으로 도윤은 영웅과 같은 재질은 아니었지만 도윤이 그녀를 정말로 도와줬다는 부분은 인정해야만 했다.그리고 이 남자는 꽤 잘생기기도 했고 예나를 포함해서 누구든 그를 조금 더 알아 가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 것이었다. 그 길로 예나는 도윤을 데리고 근처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 내내 밥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자연스레 그들은 서로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그런데, 너가 여기로 여행 온 건 진짜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예나가 말했다. “왜?”“반응을 보아 하니.. 내일부터 손씨 가문이 앞으로 3일간 유물 교환 행사를 여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네! 평소보다 한달이나 일찍 열린 건데, 정말 시간 기가 막히게 맞췄네!”“다양한 곳에서, 심지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매년 유물 교환 행사에 참여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에 만약에 너가 행사에 오게 된다면 엄청 황홀할 거야.” 예나가 덧붙여 말했다. “그렇구나… 나는 골동품 교환 행사만 들어봤어… 유물 교환 행사는 처음 듣네…” 도윤이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단순히 골동품 교환 행사가 뭐라고? 이번 손씨 가문 교환 행사는 다 포괄하는 거야! 다시 말해, 골동품뿐만 아니라 엄청난 유물도 전시될 거라고! 유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너도 혹시 유물이 있다면 행사에 전시할 수 있어.”“그게 별 거 아닌 것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뭘 의미하는지 내가 예를 들어줄게. 예를 들어, 너가 지금 2150만 원 정도 하는 옥 팔찌를 가지고 있다고 치자. 만약에 너가 행사의 유물 감정
그러자 도윤은 놀라는 척을 계속 하며 물었다. “너 영업사원 이런 거야? 너 때문에 나도 홀랑 마음을 빼앗겨 버렸잖아! 하하!”“…뭐라고? 야, 나 손 씨 가문 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어. 알기나 해? 우리 계열사가 특히 매년 교환 행사를 주관하는 핵심 회사라고! 다시 말해서, 내가 너한테 거짓말할 이유는 없다는 거야! 너가 날 구해줬기 때문에 너한테만 말해주는 거야. 소문 내고 다니지 마! 아, 아무도 너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지만.” 예나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며 대답했다.“그런데, 너도 행사에 관심 있는 걸로 봐서, 가서 한번 보고 싶은 거야?” 예나가 물었다.“너가 말하는 걸로 보아선 나도 그 곳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거나 입장권 얻는데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그렇지?” 도윤이 웃으며 대답했다.“딩동댕. 그런데 넌 참 운이 좋아. 내가 신세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너가 날 많이 도와줬으니까 내가 보답하는 조건으로 너한테 입장권 하나 줄게. 어때?” 예나가 가방에서 입장권을 조심스럽게 꺼내고서 도윤을 향해 내밀었다. “말이 나온 김에, 인생 충고라고 생각하고 들어. 다시는 사람 무시하지 마. 특히 나 같은 미녀들은 더더욱 말이야! 솔직히 너는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아, 내일 내 친구들 몇 명이 같이 놀려고 외부 지역에서 올 거야. 원한다면 너도 같이 놀래?”“좋아! 고마워. 당연히 좋지! 그리고, 너가 방금 말한 손 씨 가문 말인데… 한 가지만 확실히 물어볼게. 로건시에 손 씨 가문을 능가하는 가문이 있어?” 도윤이 정중하게 입장권을 받으며 물었다.“절대 없지! 이 도시 전체에서 손씨 가문 하나야!”그 말을 듣자, 도윤은 목을 가다듬으며 생각했다. ‘로건시에서 손 씨 가문이라…. 해원이도 같은 가문 출신인 건가..? 맞아, 그때 그 삼남매 옷 차림이 되게 평범해 보이진 않았어. 한 벌에 2000만 원이 넘는 비슷한 옷을 본 것 같아.”도윤은 진작에 그 세 명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사를 마치고 예나는 자신 친구들 무리를 보며 말했다. “일단 소개부터 하자. 여긴 이도윤이고 바로 어제 알게 된 사이야. 꽤 괜찮은 사람이고 나를 구해줬어.”“아, 이 남자 애구나? 유물 교환 행사에 참석할 거라는 걸 알았으면서 왜 굳이 오늘 이렇게 옷을 입은 거야?” 여자애들 중 한 명이 팔짱을 끼며 다소 경멸적으로 말했다.유물 교환 행사는 주로 명성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모임이라는 점에서 그녀는 이런 식으로 말을 한 것이었다. 오직 권력이 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만이 참석할 수 있었기에 정장과 가죽 구두가 이러한 행사에서 표준처럼 입는 옷이었다.여행객처럼 옷을 입은 사람은 도윤뿐이었기에 예나의 친구는 그가 다소 창피하다고 느끼는 건 당연했다. 그녀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친구들 몇 명도 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에이 뭐 어때! 우리 그냥 즐기러 온 거잖아?” 도윤을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 같은 친구들을 보며 예나가 대답했다. 그렇게, 그들 모두 모스안 저택으로 같이 들어갔다. 저택 자체는 굉장히 컸고 예나가 도윤에게 해준 말에 따르면 교환 행사는 외부와 내부 행사로 나누어 진다고 했다. 외부 행사에서는 평범한 골동품과 유물들이 전시되었지만 내부에서는 소위 말하는 ‘진가가 있는 물품’ 이 전시되었다.주변을 돌아다니며, 예나의 친구 중 한 명인 경은이가 무리에 있던 남자 한 명을 보고 말했다. “재빈아, 나 지금 봤네. 시계 샀어?”“알아 봐주다니 너무 기쁘다! 맞아!”“오? 이건 얼마인데?” 경은이 물었다.“그렇게 비싸진 않아. 한 400만 원 정도? 그런데 이 시계 스타일이 내 정장이랑 너무 완벽하게 잘 어울려서 그냥 샀어!” 재빈이가 대답했다.“오 돈 많나 본데?” 예나가 살짝 부러움을 내비치며 말했다. 그렇게 말했지만서도, 예나는 이 일에 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냥 모두가 재밌게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좋았다.“그렇구나… 그럼 정장은? 얼마야?”“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