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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장

범진은 그녀의 팔을 잡고서 입을 막았다.

그리고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물러날 것 같아? 하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주변에 물어보라지. 오늘은 이렇게 가지만 내일 애들 데리고 다시 오겠어! 밤이 되면, 여기를 완전히 부숴버릴 거야. 그러고 나서 저 어린 새끼를 납치해서 팔, 다리 힘줄을 다 잘라놓아야지! 이렇게 쉽게 넘어가 줄 수 없지! 충동적으로 행동해선 안돼. 적어도 지금만큼은, 나한테 지금 애들이 없잖으니 쟤랑 정면으로 싸울 수는 없어!”

“이범진, 잠깐만!”

그때, 젊은 남자가 그들이 맞은 공간에서 걸어 나왔다.

그는 범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네? 형님, 왜 그러시죠?” 범진이 말했다.

“다시 이리로 와봐. 내가 잊은 게 있어서!” 젊은 남자가 말했다.

범진은 그에게로 다시 걸어갔다.

“내가 까먹었는데, 너를 그냥 이렇게 보내버리면 마음이 안 편할 것 같아서 말이지?”

“형님, 뭘 걱정하세요? 저는 형님이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이미 다 압니다. 맹세하건대, 제가 감히 덤비지 않을 겁니다!” 범진이 대답했다.

이 젊은 남자는 22살 정도로 보였지만, 범진은 두려움 때문에 그를 형님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나한테 감히 못 덤비겠지만 돌아가서 너 부하들을 데리고 오면 어떡해? 만약에 너가 한밤중에 우리 가게로 돌아와서 부숴버리면 내가 어떡해야 하나? 그럼 그때 날 그냥 보내줄 거야? 누가 알아? 너가 내 팔다리 힘줄을 다 끊어서 나머지 인생을 불구자로 살게 만들지?” 젊은 남자가 말했다.

범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젊은 남자를 바라보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

젠장! 이제 내 마음도 읽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일을 그대로 말할 수가 있는 거지?

범진은 더욱 겁이 났다. 그는 마치 악마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젊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형님, 제가 왜 그러겠어요? 제가 감히 못 그러죠!” 범진이 초조하게 대답했다.

“안전하게 가려면 보험이 필요한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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