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이야! 소이야! 아직도 거기 있니? 할머니가 지금 산에 올라가셔야 하는데 너희들도 따라 가서 도와 드려야지!” 그때 중년 여성이 무리를 향해 걸어오며 말했다“아! 응, 엄마! 그럼 이제 가자!” 여자애 두 명이 말했다.방금 막 도착한 두 명을 보자, 나미는 공손하게 인사했다. “삼촌, 숙모…”“하! 너 또 왔니?” 팔짱을 낀 채로 여자가 무시하는 태도로 말했다.그때, 나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할머니는 김상연 의사선생님 만나서 병 진단 받으셨나요? 좀 괜찮아 지셨어요?”“그만 해!” 그녀의 물음을 듣자 당황한 숙모가 말했다.“할머니 일은 차치하고, 내가 말해주는데, 김상연 의사는 환자들 개별적으로 진찰비를 요구하고 있어! 꼼수 쓸 생각 하지도 마!”그녀가 한 말을 생각해보면, 나미가 엄마도 같이 데려가고 싶어할까 봐 걱정하는 게 분명했다.하지만, 그와 반대로, 나미는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나미야, 어차피 치료비도 못 낼 텐데, 그냥 엄마 집으로 데려가. 걱정 마라. 어젯밤 호텔비는 우리 부담할 테니!” 계속해서 팔짱을 낀 채로 여자가 덧붙여 말했다.“그래 그걸로 충분해. 나미야, 가서 엄마 잘 간호해 드려” 그녀의 삼촌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을 했다.그가 아들 딸들을 데리고 막 자리를 뜨려는 순간, 호텔 앞에 기다란 명품차가 천천히 멈춰섰다. 차 문이 열리자, 유달리 눈에 띄고 깔끔하게 생긴 젊은 남자가 차에서 내려 종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안녕하세요, 말씀 좀 묻겠습니다. 여기가 천북산이 맞나요? 김상연 의사선생님이 사시는 곳?”종혁은 모천시에서 여러 가구 공장을 운영하는 대표였기 때문에, 그 앞에 서 있는 이 중년 남자가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란 사실을 단 번에 알아차릴 만큼 세상살이에 빠삭했다.이를 눈치채고 그는 정중하게 대답했다. “맞게 오셨습니다”“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남자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음, 두진 씨, 여기 맞대요? 왜 주차장이 없지?” 정장을 입은 젊은
“당연히 김상연 의사한테 모시고 가서 검진 받으셔야지!”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윤은 할 수만 있다면 나미의 엄마를 직접 치료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호텔에서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지금 도윤은 약초나 약이 충분치 못했다.결국, 김상연 의사한테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더 나은 방법일 것이다.“응? 지금 김상연 의사한테 도움을 청한다고? 그런데 너 이제 이대표 아니라고 하지 않았어, 도윤아?” 나미가 궁금한 듯 물었다.당연히, 그녀는 물어보면서 어떠한 의도도 지니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도윤이 현재 상황에서 그러한 인맥이 여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었다.“하하! 내가 더 이상 이대표가 아니라고 해서 내 인맥이 다 무용지물이 된 건 아니야! 자, 이제 어머니를 모시고 산으로 올라가자!” 도윤이 대답했다.그리고, 셋은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김상연 의사는 정말로 유명했기 때문에, 그의 진료소가 이렇게 붐비는 건 당연했다. 그는 능력으로도 소문이 자자했지만 환자를 골라 받는 것으로도 악명 높았다.소문에 따르면, 한 대가문이 그를 고용하여 개인 의사로 쓰고 싶어했다. 그들은 그에게 엄청나게 높은 연봉을 제시했지만, 김상연 의사는 끝끝내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여기서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합니까? 내가 여기서 기다리면서 쓴 돈이 자그마치 1억이요!” 부자처럼 보이는 사업가가 신경질적인 어조로 말하고는 한숨을 쉬었다.“좀 참으세요. 환자 등록비로 2000만 원 쓴 사람들도 있어요, 알긴 아세요?” 줄에 서 있던 누군가 말했다.김상연 의사의 진료소는 정말로 평범한 곳은 아니었다. 건물 전체는 옛날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심지어 그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1900년대에서 온 듯한 전통 복장을 입고 있었다.“우리는 6000만 원이나 썼지만 아직도 45번째야!” 등록 번호를 손에 들고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며 소이가 말했다.“그러게.. 돈은 중요치 않아..”
그 말을 남기고, 그녀는 바로 나미를 쳐다보았다. 그녀가 직원에게 그렇게 말한 의도는 명확했다.“신사 숙녀 여러분, 저에게 등록 번호를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도윤의 무리 쪽으로 걸어오며 직원이 물었다.“저… 저희는 없는데요..” 나미가 창피함에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아, 그럼 가서 결제하셔야 합니다” 직원이 점점 싸늘하게 바라보며 말을 했다.“저희는… 그럴 돈이 없어요…” 나미가 입술을 떨며 말했다.“뭐라고요? 그럼 여기 몰래 기어 들어오신 거예요?”“저기요, 주변을 좀 봐요! 돈도 없으면서 왜 온 겁니까?”“그러게 말이에요!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안타깝기도 해라!”로비에 있던 사업가들 여러 명이 용납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도, 도윤아, 나미야… 그냥 나가자.” 나미의 엄마가 딸의 소매를 붙잡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자신 때문에 도윤과 자신의 딸이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을 알고 있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어머니. 저한테 맡기세요.” 대답을 하고서 도윤은 직원을 똑바로 쳐다보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응시했다.“여기 처음 오신 분 같은데. 제가 봐드리죠. 김상연 의사 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성이 이씨인 사람이 보러 왔다고 말해주세요.”“뭐… 뭐요? 감히 선생님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겁니까? 이씨는 또 뭡니까? 정말, 무례하기 짝이 없군요!” 직원은 충격을 받은 채로 대답했다.방에 있던 다른 사업가들도 같은 기분을 느꼈고 모두 벙 찐 채로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다.“이런! 쟤 행동 좀 봐! 만약에 김상연 의사 선생님이 저 무례함을 보고 화가 나신다면 오늘 아무도 진찰해 주려고 하시지 않을 거야!” 소이가 크게 말했다. 그녀는 불에 기름을 붓고 있었다. 그 말을 듣자, 방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화가 나기 시작했다.“저 여자 애 말이 맞습니다! 저 남자 애는 어디서 온 애야? 정말로 무례하기 짝이 없군!”좀 전의 무표정의 여자와 노인조차도 지금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다.“진짜 시
“할아버지!” 선우와 무표정의 여자는 불안해하며 소리쳤다.“괜찮단다. 젊은이, 김상연 의사 선생님한테 당신이 먼저 진료 받으시오. 내가 기다리겠소.” 노인이 말을 하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뭐라고요?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도대체 왜 쟤가 먼저 진료 받게 해주시는 건데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쟤를요?” 선우가 화가 나서 씩씩거렸다.“감사합니다. 그나저나, 김상연 의사가 불치병 걸린 환자는 치료하지 못할 거예요.” 도윤이 친절한 말투로 덤덤하게 말을 했다.“…너…너.!” 선우와 여자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그때 노인조차도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당신이 꽤나 높은 사람이라는 건 내 인정하겠는데, 언행을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소. 나는 이미 나이가 충분히 있기에 마음에 담아 두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 말을 했다간 큰 코 다칠 거요”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노인이 말을 했다.양쪽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을 때, 이 모든 광경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던 직원은 바로 뒤쪽으로 뛰어 들어갔다.“그만하거라, 도윤아… 나 진찰 안 받아도 돼… 제발… 우리는 저 사람들 상대 못해..!” 나미의 엄마가 점점 두려움을 느끼며 말했다.그러던 중, 50대로 보이던 한 중년 남성이 방 안에서 타올로 손을 닦고 있었다.건물 안쪽에 위치한 방에서 진찰을 받은 환자가 나가자, 방금 전 직원이 달려오며 소리쳤다. “선, 선생님! 로비에서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요!” “뭐?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싸움을 해? 연관된 사람들 다 내쫓아버려!” 남자가 싸늘하게 명령했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김상연이었다.“그런데, 선생님… 싸움에 휘말린 사람 중에 한 명이 꽤 유명한 사람 같아요. 성이 서씨인데, 꽤 부유해 보입니다. 대기 등록을 위해 3억을 지불했습니다”“서씨?” 조심스럽게 상연이 물었다. 그 성씨는 엄청난 부자였고 상연은 상황의 흐름을 대략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하! 내가 직접 가봐야겠군! 누가 멍청하게 감히 서씨 가문에 맞
“..선생님?”모두가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그 위대한 의사, 김상연이, 지금 저 거지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나미는 살짝 놀랐지만, 가장 멍한 상태로 있는 사람은 안 씨 가족이었다.“안녕하세요. 오늘 잠시 신세 좀 지려 왔습니다.” 도윤은 어쩔 수 없었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상연이 자신에게 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호칭을 바꾸기엔 너무 늦었다.“얼마든지 방문하고 편하게 있으세요, 선생님!” 상연은 목소리에 정중함을 가득 담아 대답했다.도윤, 나미, 나미의 엄마가 움직이자, 서 씨 가족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은 채로 서로의 눈빛만 교환할 뿐이었다.노인이 생각한대로, 이 젊은 남자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30분 후, 나미는 진찰실 밖에서 초조하게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도윤이 자신의 엄마를 데리고 진찰실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하! 저 의사가 병을 잘 치료할 수 있을지 의심이 되네!” 선우가 팔짱을 낀 채로 씩씩거렸다.나미 말고도, 서씨 가족 세명도 그녀의 뒤에서 대기하는 중이었다.선우는 누가 봐도 불만이 가득해 보였다. 어쨌거나 힘 면에서 도윤에게 망신을 당했을 뿐 아니라, 보아하니, 도윤은 사람을 다루는데 아주 능숙했다.그는 거만하고 무례하였기에, 오늘 겪은 창피함은 그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입 다물어!” 서 씨 할아버지가 차갑게 반응했다.서덕원은 도윤이 방금 김상연 의사가 자신의 병은 치료하지 못할 거라고 말했을 때 무례하다고만 생각했었다.하지만, 상연이 도윤을 선생님이라고 칭하는 걸 듣자, 덕원은 김상연도 그의 병을 치료하지 못할 거라는 도윤의 말이 사실일까 무서워졌다. 겁에 질렸기 때문에 덕원은 대기실에서 도윤을 정중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도윤이 방에서 나오자, 나미는 바로 그에게 달려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엄마 상태는 어때, 도윤아?”“처방 받은 약초를 드시면 세 달 안에 완전히 회복 되실 거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
“네 저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생님이 저를 한번 힐끔 보시고는 제 병을 알아보셨습니다. 분명히 제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실 겁니다!” 옅은 미소를 지으며 덕원이 말했다.“죄송하지만 전 의사가 아닙니다. 치료할 수 있는 자격증이 없습니다.” 도윤이 대답했다.도윤은 아직 외부인에게 민감하게 반응했기에, 할 수 있는 한 눈에 띄지 않으려 했다. 덕원이 실제로 대기실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저기요! 주제 파악 좀 하세요! 저희 할아버지가 아무한테나 이렇게 부탁하는 사람인 줄 아세요? 심지어 아주 정중하게 당신을 이 선생님이라고 하고 있잖아요! 적어도 도와줘야죠!” 선우가 차갑게 화를 내며 말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뒤를 돌아 그 젊은 남자를 보며 인상을 쓰었다.“서선우, 예의를 갖추지 않고!” 덕원이 그를 꾸짖었다.“정말로 죄송합니다, 이 선생님… 제 손주가 기분을 언짢게 해드렸다면, 대신해서 제가 사과 드리겠습니다..” 노인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선우와 무표정의 여자는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할아버지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었다.하지만, 덕원이 고개를 숙이기도 전에 도윤이 그를 저지했다.“알겠습니다. 서사장님. 저희가 이렇게 알게 된 것도 인연인데,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거라고 약속드리진 못하지만, 사장님 병을 한번 진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윤이 대답했다.도윤은 지금 본인이 혼자 이 씨 가문 사람들을 찾기에 부담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높은 사람들을 많이 알아두면 좋을 것이었다. 그러려면 대가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운이 좋으면, 나중에 모씨 가문에 맞설 때 힘과 권력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정, 정말 감사합니다, 이 선생님!” 덕원이 행복해하며 말했다.“그 전에, 두 가지 조건에 동의하셔야 합니다” 도윤이 답했다.“말씀하십시오. 무조건 동의하겠습니다!” 덕원이 굳건한 목소리로 말했다.“두 조건을 지키기에 어려
“할아버지!” 선희가 그에게 달려가며 말했다.“먼저 나가시죠, 이 선생님.” 도윤이 먼저 나왔고 덕원은 아주 기분이 좋아 보였다.두 시간만에 선희는 할아버지의 심경에 아주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걱정할 거 없다, 선희야. 예상했던 대로, 이 선생님께서 내 병을 치료할 방법을 찾으셨어.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곧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덕원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 어조는 이제 훨씬 더 공손했다.“서 대표님, 먼저 축하드립니다. 흠, 이 선생님이 대표님을 도와드렸으니까, 혹시 다른 부탁 하나 더 들어주실 수 있으실지요..” 상연이 말했다.“오? 제가 이 선생님을 도울 게 또 있습니까?”“이 선생님이 조건에 포함하지 않으셨지만, 사실 이 선생님은 모천시 남부 지역에서 엄청 희귀한 약초를 찾고 계십니다. 그 약초는 대인삼이라고 일컬어지는데요 이 선생님이 아주 오랫동안 지금까지 그 약초를 찾고 계십니다. 찾아주실 수 있으시다면, 정말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상연이 덧붙여 말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눈썹을 살짝 치켜 떴다.상연이 덕원에게 대인삼에 대해 부탁할 줄이야.. 사실, 도윤도 자신이 덕원을 치료할 수 있다면 똑같은 부탁을 하려고 했었다. 사실 덕원을 치료하기로 마음먹은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였다.그가 이미 대인삼을 찾으러 모천시 남부 지역에 가봤었지만, 혼자 찾는다면 아무런 성과도 없을 것임을 깨달았다.대명이 일반적으로 대인삼은 체력 보강에 좋을 뿐 아니라 혈액 순환에도 좋다고 했기에 도윤은 이를 찾고 있었다. 그가 그것을 먹는다면, 이론적으로 지금 대명처럼 모씨 가문을 위협할 정도까지 될 수 있을 것이었다.사실 도윤은 현재 자신의 힘과 기술 면에서 방어를 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솔직히 도윤은 모 씨 가문이 노스베이에 살고 있는 자신의 가족들을 공격할까 봐 걱정이었다.어쨌든,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건 도윤이 이 씨 가문을 보호하기에 아직 너무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도윤이 보고 있는 쪽을 바라본 선우는 천북산 끝자락에 비슷하게 생긴 차들 무리가 있는 것을 보았다. 눈을 가늘게 뜨고 보자, 그는 도윤이 차에서 막 내리고 있는 여자 두 명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도윤이 보고 놀라자, 선우는 턱 밑에 손가락을 대고 그의 어투에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 “흠! 아주 어른이네, 이도윤씨? 지금 저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처음 봐서 그런 거죠? 그런데 저 두 여자가 예쁜 건 인정합니다”“쉿!” 도윤은 두 여자를 계속 쳐다보며 단호하게 대답했다.도윤은 이런 곳에서 저 두 명을 만날 줄 몰랐다. 그 두 미인은 그의 오래 전 지인, 채라와 민지였다.그는 6개월 전 모천시에서 그들과 헤어진 후 만나지 못했었다.어쨌거나, 배 씨 가문에서 있었던 모든 사건 이후에, 아빠가 계약적으로 채라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 당시, 도윤은 정략 결혼에 동의한 사람이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고 망연자실했었다.하지만, 그는 할아버지의 의도를 이해했다. 그 당시에는 강한 가문끼리 협력을 하는 것이 흔한 일이었다.그들을 보자, 도윤은 선우에게 시동을 끄라고 말했다.그는 그들을 계속 감시하려는 것도 아니었고 그들에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걸 생각도 아니었다. 사실, 도윤은 저 멀리서 채라와 민지를 스토킹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을 보았다. 그 스토커들은 무시하고 지나가기에 너무나도 의심스러웠다.“아직 다 안 본 거예요? 벌써 산에 올라가고 있는데?” 선우가 말했다.“좀 더 올라갈 때까지 기다리는 거야. 잠깐 여기서 기다리자”여자 두 명이 꽤 멀리 올라가자, 도윤은 조용히 차에서 내려 수상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향해 조금씩 다가갔다.“아니 미치겠네! 지금 저 미녀 두 명을 따라가서 말이라도 걸어 볼 심산인 거야?” 선우가 체념하며 말을 했다.그리고 그는 나미를 보며 말했다. “…잠깐만요. 내가 가서 뭐하는 지 보고 올게요.”그 말을 하고서, 그는 도윤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선우가 이쪽으로 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