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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장

도망치려던 도윤은 사방이 막히고 말았다.

그러더니, 차 문이 열렸다.

검정색 정장을 입은 보디가드 무리들이 차에서 내렸다.

그들의 두목은 다름 아닌 준석이었다.

조 씨 가문 셋째 대표의 아버지였다.

“하하하! 이거 이 대표님 아니셔? 어딜 그렇게 서둘러 가시나?”

준석의 얼굴에는 악랄한 표정이 스쳤다.

“오늘 이 씨 가문에서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고 들었는데.. 처음엔 안 믿었는데 이도윤 씨, 지금 보아하니, 소문이 사실인가 보군요!” 준석이 말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렸을 텐데요, 조준석 씨? 이 얘기는 그만 나불거리고, 원해왔던 대로 날 데려가지 그래요?”

도윤이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이도윤 씨, 제가 만약 당신 건들이지 말라는 명령만 안 받았어도, 우리 눈이 마주치는 순간, 저는 이도윤 씨를 죽여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이한이에게 공물로 바치게끔 살점을 조각조각 내어버렸을 겁니다”

준석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소리를 쳤고 그의 눈을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얘들아, 이리 와서 데려가라!”

준석이 손짓을 하며 명령을 했다.

그의 부하들은 바로 도윤에게로 다가왔다.

“브룽! 브룽! 브룽!”

어딘가에서 엔진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갑자기 도로 한 쪽에서 개조된 비포장 도로용 차량이 그들을 향해 달려왔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져 있었던 도윤에게로 돌진하고 있었다.

쾅!

비포장도로용 차량은 그 길로 도윤 쪽으로 돌진하며 모든 차들과 충돌했다. 그리고 나서, 손을 뻗어 도윤을 조수석으로 끌어당겼다.

“뒤쫓아! 절대 못 빠져나가게 막아!” 준석이 소리쳤다.

공격은 빛처럼 빠르게 왔다.

도윤이 구조될 때, 차량의 헤드라이트는 완전히 시선을 분산시켰고 준석이 부하들은 앞을 볼 수가 없었다.

“이 대표님, 괜찮으십니까?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때, 재하와 재균 쌍둥이가 말을 했다.

“괜찮아. 하, 다행이다, 너네 때마침 와줬구나”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너네 여기 어떻게 온 거야? 누나가 오라고 말해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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