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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장

“하하하! 모천시에서 돌아왔을 때 난 모든 것을 포기했어. 내가 너한테 다시 시작하자고 했을 때, 너 나한테 뭐라고 했어? 건방지고 오만하게 나를 완전히 무시했지. 넌 나한테 너무 많이 상처를 줬어. 그런데 대학생때 너가 거지새끼 일 때 옆에 있어준 사람이 누구였는지 기억은 하니? 캠퍼스를 다니면서 주변 사람들이 널 놀릴 때 너 손잡아준 여자가 누구였어? 그 당시에 너 존재를 무시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누구였냐고!”

짝!

수아의 눈은 눈물을 글썽이며 충혈되어 있었고 그녀가 말했다. “나였어! 그런데 넌? 돈과 명예가 생기자 마자 나한테 어떻게 했어? 너는 나한테 음식을 구걸하면서 주위를 떠도는 그런 비참한 생활을 하게 했어! 심지어 장나래는 너를 항상 무시하는 나쁜 년이었는데 걔가 도와 달라고 했을 땐 너는 걔를 도와줬지! 그런데 나는? 내가 도와 달라 할 때 너 어떻게 했어?”

“넌 날 짓밟았어!” 수아가 말했다.

“이제 모든 게 완벽해. 너는 이씨 가문을 떠나버렸고. 드디어 내가 너한테 이걸 말할 수 있게 됐구나. 아무리 도망가고 싶어도 너가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조 씨 가문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을지언정, 모 씨 가문도 있고 임씨 가문도 있어. 곳곳에서 너 목을 조르고 있어! 너는 그냥 그때랑 똑같이 비참하게 버림받은 사람이야!”

“내가 이렇게나 많이 떠들었는데, 왜 아무 말도 없어? 대답해!”

짝! 짝! 짝!

수아는 너무 화가 나서 도윤의 뺨을 연속으로 세 번 내리쳤다.

도윤은 항상 수아에게 있어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오랫동안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기에, 수아의 세계를 보는 관점이 부정적이게 왜곡되기도 했다.

모든 화와 분노를 한번에 다 풀어버렸기에, 수아는 약간 흥분하기 시작했다.

“내가 뭐라고 할까? 너 한이 풀릴 수 있다면 날 욕하고 때리고 그래 죽여도 좋아” 도윤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하하하! 너 내가 이러고도 아직도 내가 어떤 여자인지 감 못 잡았구나!”

수아는 도윤을 밀치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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