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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8장

그들은 그 세명의 처참한 최후를 구경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윤지는 도윤과 같이 있는 남자애들이 좋은 사람은 아닐 거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는 같은 부류의 사람들끼리 싸우는 것이기에 자신이 직접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미만, 그녀는 상황이 난잡해지면 경찰에 신고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 때, 큰 충돌 소리가 들렸다. 분명 도윤이 꽃병을 던져서 깨트린 것이었다.

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날카로운 소리는 술집에 있던 사람들의 관심을 더더욱 끌었다.

“좋습니다, 손님. 이제 다 하셨나요? 주문을 거부하실 뿐 아니라 지금 여기 있는 꽃병도 깨셨어요!” 팔짱을 낀 채로 여자가 비꼬며 말을 했다. 그녀는 눈 앞에 있는 이 세 명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꺼져! 그냥 꽃병일 뿐이야! 보상하면 되잖아?” 후재가 소리를 치며 맞받아쳤다.

“그래 주신다니 다행이네요! 그런데 먼저 당신들이 보상해야 될 정확한 가격에 대해 사장님께 물어봐야 할 것 같네요!” 여자는 백동우가 좀 전에 서 있는 곳을 바라보며 대답을 했다. 하지만, 동우는 이미 이쪽으로 걸어오는 중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사장님! 이 세 분이 주문도 안 하실 뿐 아니라 저희 꽃병 하나를 깨버렸어요! 문제 일으키려고 여기 온 것 같아요! 그런데 꽃병에 대한 보상은 한다고 하네요” 여자가 상황을 설명했다.

동우는 담배를 한 개비 물며 비꼬듯이 말을 했다. “최소한 보상은 하신다니 다행이네요! 내 앞에서 이렇게 대담하고 낯짝 두껍게 행동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 내 심기를 건들이다니! 그런데, 제가 또 신사다워서, 그냥 6억 5천만원만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그는 도윤의 일행들을 계속 노려보며 담배를 피웠다.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경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어쨌든, 다들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구경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가? 심지어 DJ도 스테레오 오디오를 껐다.

그 순간, 머리를 갖가지 색으로 염색한 남자들 몇 명이 도윤의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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