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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장

도윤이 물어봤을 때 목소리에는 걱정으로 가득 차있었다.

늙은 남자는 그를 바라보며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니까, 내가 만났어. 그 날 정오쯤에 성남역 밖에서 만났어. 얼굴도 너무 이쁘고 키가 크고 아름다워서 내가 똑똑히 기억해. 그런데 역에서 사람들 몇 명이 그 여자를 기다리고 있더군. 짧게 대화를 나누더니 황급히 그들 차에 탔어. 그게 내가 본 마지막이야.”

“너 뭐 좀 아는 것 같은데, 아는 사람이야?” 늙은 남성이 웃으며 물었다.

“제 지인이에요.” 도윤은 더 자세한 것을 물어보며 끄덕였다.

그 사건에 대해 노인이 묘사하는 것을 듣자, 그 사람은 지나가 확실했고 시간도 맞아 떨어졌다.

지나가 처음 사라진 곳을 알게 되자 그녀가 납치를 당했던 아니던 간에 상황이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가 막 떠나려고 하자 노인이 그의 팔을 걱정스럽게 잡았다.

“또 뭐요?” 도윤이 말했다.

“애기야, 정말 착하구나… 이름 좀 알 수 있을까?”

“이도윤이요.”

노인이 그에게 중요한 단서를 주었기 때문에, 도윤은 자신의 이름을 기꺼이 말해주었다.

“성이 이씨라고… 가슴 좀 봐도 될까?”

그 노인의 목소리는 갑자기 불안함과 흥분이 섞여 있었다.

도윤이 대답도 하기 전에, 노인은 그의 옷깃을 잡아 당겼다.

당연히 도윤은 저항하려 했지만 노인은 다른 사람 같았다. 힘이 없어 보였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자 노인은 도윤이 팔을 움직일 수 없게 할 만큼 충분히 힘이 셌다.

일단 도윤의 옷깃을 당기더니 노인은 인상을 썼다.

“정말 이상하군! 여기 없네!” 노인은 도윤을 놔주며 말했다.

‘이 노인은 제정신이 아니야!; 도윤은 손목을 부드럽게 문지르며 속으로 생각했다.

노인이 계속 멍하게 있는 동안, 도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출구로 돌진했다.

병원에서 꽤 떨어진 곳에서 도윤은 재하과 재균 그리고 태연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알아낸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재하와 재균 둘이서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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