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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장

리안이 지시한대로, 도윤은 졸부의 인상을 풍기며 연기하고 있었다.

그는 심지어 다리도 꼬고 앉았다.

“가장 비싼 커피요? 손님, 저희 가장 비싼 커피는 한 잔에 5만 5천원입니다.” 웨이터가 살짝 놀라며 대답 했다.

“그럼 그걸로 주세요! 딱히 비싸지도 않네요! 그 커피로 두 잔 주시고 원두 완벽하게 내렸는지 확인 한번 더 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웨이터는 고개 숙여 인사를 하며 자리를 떴다.

리안은 도윤이 부를 과시하며 그렇게 거만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며 호기심과 재미를 동시에 느꼈다. 그는 가끔가다 한 번씩 사람들이 시계를 볼 수 있도록 한번씩 손목을 흔들기도 했다! 솔직히, 리안은 도윤이 이렇게 멋질 수 있을 거라 곤 생각지 못했다!”

그때쯤, 해담이 도윤과 리안이 그들 옆에 앉아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도윤이 5만 5천원짜리 커피 두 잔을 시키는 것을 듣자 순간 얼굴이 싹 굳었다.

게다가, 리안이 도윤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는 건 좀 심한 거 아닌가? 해담은 매우 기분이 언짢았다.

그는 사실 매일 그녀가 자신에게 매달리게 하곤 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 당시에 그녀가 그에게 애교부리는 것도 즐겼다.

그가 리안 대신 새론을 선택했을 때, 그는 리안이 여전히 자신을 좋아할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다른 남자와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극도로 불만스러웠다.

그는 리안이 이렇게 빨리 자신을 포기할 줄은 몰랐다.

그리고 선택한 남자가 도윤이라니! 해담이 항상 민감하게 반응하고 라이벌이라고 느꼈던 사람이었다!

해담이 테이블에 커피를 쾅 하고 내려 놓았을 때 그의 마음의 끈이 탁하고 풀렸다.

“하! 너 왜 부자인척 행세하고 다니는 거야? 내가 너 집안 배경을 모를 것 같아? 가식 떨지 마!” 해담이 냉담하게 말했다.

새론은 해담을 진정 시키며 도윤과 리안을 쳐다 보았다.

“말 나온 김에 도윤아, 너 차도 새로 샀는데 우리 이따가 어디로 놀러 갈까? 성남 상업지구로 갈까? 나 진짜 마음에 드는 치마 봐 뒀는데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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