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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5장

아침에 짐승 모양 동이 누구나 노려볼 수 있는 물건이었기에 사람들은 더 흥미로운 물건들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희귀한 물건 몇 개만 나오자, 다들 실망하고 말았다. 물론, 그런 희귀한 물건들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당연히 난리가 났겠지만, 현재 참석자들은 대가문에서 온 지배자들이었다. 다시 말해, 오후 경매품들은 그들에게 있어, 거의 쓰레기와 다름없었다.

그렇게 경매가 끝나고 모두가 떠나기 시작할 때, 이미 하늘은 어두워져 있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은 후, 몇몇 사람들의 얼굴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다들 너무 지친 상태였기에 집에 돌아가 쉬고 싶어 했다.

물론, 도윤과 그의 일행들도 사람들 속에서 걷고 있었다. 하지만, 걸어가면서 도윤은 인상을 썼다. 누군가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번에 바로 돌아보지 않고, 그저 계속 앞으로 걸어 나갔다. 어쨌거나, 누군가의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지금 뒤따라오고 있는 사람은 아마 주최 측 사람일 것이다. 재준도 옆에 있는데, 그들이 여기서 뭘 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오후처럼, 그들은 빠르게 식사를 한 후, 거실로 돌아갔다.

잠시 후, 재준이 도윤에게 가까이 다가와 머뭇거리고 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일어나 자기 방으로 걸어갔고, 재준이 따라 들어갔다.

침대 옆에 앉아서, 도윤은 담배를 피우며 차분하게 물었다. “뭐 때문에 그래?”

“..그게… 방금 가문에서 문자가 왔는데, 지금 당장 너한테 중요하게 할 말이 있대…” 재준이 침을 꼴깍 삼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윤이 거절할까 걱정하는 듯 보였다.

담배를 피우며 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가자.”

“…어? 정말 이렇게 바로 가준다고…?” 재준은 이런 도윤의 반응을 생각지도 못했다.

“왜, 먼저 좀 꾸미고 가야 하나?” 도윤이 깔깔 웃으며 대답했다.

“아…아니… 이렇게 흔쾌히 간다고 할 줄 몰랐어…” 재준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중얼거렸다.

“…음? 아, 그럼, 생각 좀 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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